백팩에 국화꽃 한 송이
김 난 석
백팩에 국화꽃
가을하늘이 불러냈던지
四圍 두리번거리는 저 老爺
백팩을 둘러메고 어디로 간단 말이냐
국화꽃 한 송이 옆에 찔러 넣고
엉거주춤하는 저 老爺는,
아침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떡볶이는 마음에 없을 테지
아점으로 파스타는 어떤가~
그런 다음엔 茶도 좋겠지만,
발 앞엔 '죽여주는 이야기'
저 멀리로는 '그리스 요구르트 카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 인 조르바'가 떠오르나 보네
자유의 영혼 그리스인,
원작자는
베르그송과 니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던가
인간의 자유에 대해 탐구하고
그 한계에 저항하는 투쟁적 인간상,
그게 육체의 길일 텐데
인간은 그런 갈등구조 속에
사는 거라고나 할까~
어느 철학자는 삶의 정체성이
욕망 능력 의무를 세 邊으로 하는
삼각형 안에 갇혀 있다고 했던가,
그 안에서 맴돌 수밖에 없는 것
그리스 정신을
아폴론과 디오니소스로 나누기도 한다는데
이성의 길
그리고 육체의 길,
둘을 잘 조화하면 좋으련만
고대 그리스에서 더 번창했던 축제는
디오니소스 축제였다던가..
“두목, 당신의 책을 쌓아놓고 불이나 질러버리쇼,
그러면 인간이 될지 누가 압니까? “
조르바의 이런 육성만 보더라도
자유분방한 에게해의 해풍에 그을린
그리스인 조르바
오직 육체의 길을 추구한 캐릭터일 터,
그런 그리스 정신을 이어받은 후예들은
지금 4백조의 빚을 지고
국제사회로부터 목눌림을 당하고 있다니
자유의 영혼은 어디까지여야 하는지~
老爺가 발길을 돌리네
옆구리에 국화꽃 한 송이 찔러 넣은 채,
70년대엔 키링(Key Ring)을 달고 다녔지
잘 보이는 허리춤에
그건 車를 소유했다는 상징이기도 한데,
개발연대를 지나자
이젠 그것도 식상했던지
백팩에 허깨비를 달고 다니더라니
강아지, 곰, 인형 등등
아마도 강아지가 제일이지 싶은데
바야흐로 강아지가 제일인 세월로~
저 老爺는 왜 하필 국화꽃...?
시인 황금찬은 일찍이 귀갓길을 노래했었지
장미 백 송이를
집에 가던 길에 나눠줬노라고,
어느 독자가 그 짧은 귀갓길에
어찌 백 송이를 나눠줬느냐고 묻자
늘 그래왔던 게 백 송이라 했었는데,
저 老爺도 늘 저렇게
국화 한 송이 찔러 넣고 다닐까...?
시외버스정류장에 다다른 저 老爺
어디로 가나보네
발차시각을 기다리는지
백팩을 내려놓고 기다리지만
아무도 쳐다보는 이 없이
등만 보여주는데~
외로운 저 老爺
국화꽃 한 송이로 될까.....?
홀로 방황을 배회하는 저 老爺는..
첫댓글 저 배낭을 베개 삼아 대합실 벤치에 길게 눕고 싶은데 난. ㅋ
국화한테 미안할라나요.
뭐 그거야 괜찮지만
그게 감국이라서
향기에 취하면
잠이 길어질 수도
있는데~~~ㅋ
그럼 나는
What shall I do?
태국 국내선 공항에서 배낭 베고 자다 비행기 놓친 일도 있는 걸요. 그땐 뭣에 취했는지. ㅎ
Anyway it doesn't matter to me.
It's just up to you. ㅋ
ㅎㅎ
Then I will be wanderer again or keeper.
@석촌 Being a keeper couldn't be better. ㅋ
@시호 That's right.ㅎ
I have many many times. Okay.
Is that right?
What did I say?
Let's 우움.ㅎㅎ
@석촌 That's so sweet of you. ㅋ
ㅎㅎ 그런일이~~
@리이 What do you think General Le was absent?
This sentence is a review today study.
That's a great conversation
between the two of you.
마치 두 수행자의 법거량을
보는 듯하네요
잉? 나 수행자 하기 싫은데. ㅋ
I'll miss you at our class today.
오늘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 한 곡 올려줘 보셈.
It's been longtime since heard 법거량.
I would like to 법거량 with you.
l question and you answer.
Okay?
ㅎㅎ
See you some later.
@석촌 얼마든지 좋습니다 ~ ㅎ
석촌님 이 방에 오셔서 참 좋아요
@시호 우리들의 사랑스런 동생
놀자양 잘 챙겨주셔요~~♡
저는 지금
안면도의 거센 바람을 뒤로하고
또다른 형제를 만나러 가고있어요
곧 평택에 당도합니다. 평택엔
팔순이 되신 큰오빠 내외가 살고계세요.
@묘인 남동생이 운전하고 있고
저는 뒤에서 맥주캔을 따고있네요
오랜 가족사를 얘기하다보면
왜 이렇게 비감이 들까요...
@묘인 그래도 그댁은. 다복한 듯. 나도 울 큰 오라버니가 그립네요. 십여년전에 떠나신.
가을을 타는 놀자양은 내가 잘~~ㅎ
@시호 https://youtu.be/Vhp-e29XA2g?si=XyqvOjbkYkwLhAiC
PLAY
@묘인 아, 저 목소리, 절규는 아닌 것 같은데, 가슴을 파고드네.
나뭇잎들이 다 시들어가는 저 모습도 싫은 날.
@묘인
맞아~ 맞아요...
석촌님 너무 잘 오셨어요~
왜 지금 오신거에요? 일찍 오셨어야쥬~~^^
석촌님 글 잘 읽었습니다.
묘인언니님 평택 오빠야의 아코디언 연주에 훌쩍이던 옛시간이 생각나네요.
디오니스에서 시호쌤언니의 큰 보살핌 잘 받고 돌아갑니다
그랬군요, 참 잘 했어요.
저도 셀린 님과 동행하면서 잘 돌아왔지요.ㅎ
Thank you 선배님,
이 가을에 어울리는 서정이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 나고 싶어지네요..
In the autumn, I have the urge to go travel somewhere..
백팩 속 국화 한 송이에서 시작된 노신사의 여정이,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삶과 자유를 돌아보게 하네요.
읽는 내내 미소와 사색이 함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