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7월5일) 교통 편을 이모저모 알아보고 KTX "광명역" ↔ "동대구역" 교통편을 이용하여
포항에 다녀 왔다.
동대구역에서 포항열차 편을 이용하여 환승 하기엔 여유시간도 짧고, KTX가 연착될 수도 있으므로
불가능하다는 안내원의 말에 따라 "7"번 출구에서 "리무진"을 탑승 할 수 있다는 조언에 따라 이용하려 했으나
대기하고 차량은 우리가족 4명을 다 태우기에는 좌석이 부족하다는 것이여서,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소위 "나라시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다.
(이 택시 주행속도계는 한 바퀴 넘는 순간이 지속되었고<199㎞초과> 포항종점게이트 입구의 전광판에
당신의 평균주행속도는 177㎞라고 표시되었다 : 요즘은 차량번호인식기술이 개발되면서 구간주파속도를
측정이 가능하다)
포항까지 얼마면 이용할 수 있는냐는 물음에 7만원을 부르기에, 다소 여유시간도 있고 해서
다음(1시간 후) 리무진을 이용할까 하는데 다른 기사분이 6만원만 주면 모셔다 드린다 하기에 이용하게 되었고,
포항에서의 일은 애로사항과 안타까움은 있었지만 예정대로 일정을 마치고, 예매된 귀성열차 시각보다 1시간 이상
빠른 시각에 동대구역에 도착하였기에 이른 저녁이지만 식사도 해결할 겸 휴식도 하려고
인근의 식당간판을 살펴 보다가 이 지역의 칼국수 맛은 어떤가 해서 "사대부칼국시"집을 들어서게 되었다.
우리지역의 "바지락 칼국수"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그런지 맛은 그저그랬지만(4천원)
이 집, 벽 한 쪽에 걸려 있는 사진액자 4개가 눈에 띄였다.
이 곳이 대구라는걸 새삼스럽게 느껴졌지면서, 똑딱이 디카로 담아보려 했지만
실력도 없는데다가 액자전면의 형광등 조명이 액자유리에 반사되는 역광에 촛점이 흐려졌다.
위 사진의 액자 외에도 박 전대표님의 독사진 액자도 있었으나 초점이 흐려져 생략.
< 추신> 포항에 다녀 온 이유는 둘째녀석의 해병대 입영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입대를 앞 둔 아이는 포항으로 가는 길에도 그렇지만 몇 일전에도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내용이 언뜻 "넌 기분이 어때?" 하질 않나,
포항에 도착해서도 아이의 위치를 물보는듯 전화가 자주오는 것이였다.
서둘러 점심을 먹는데 아이는 잘 넘어가질 않는다 해서 천천히 국물과 함께 먹도록 하였다.
그리고, 택시를 이용하여 도착한 "입영장병"과 가족들이 이용하는 정문에는
오후2시부터라지만 12시15분경인데도 제법 많은 가족과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엇지만
정문의 위병은 30분전에야 개방(통문)할 수있다는 것이다.
주변환경이 열악하여 읍내로 철수 하였다가 시간에 맞춰 들어가기 위해 피자 집에서 팥빙수로
더위를 식히는 중에 보니 다른 입영가족들도 따라 들어 왔다. (동반한 가족들은 택시를 타고 오천읍내에 나와서
시간을 소진할 수 밖에 없다. 뜨거운 햇빛과 달구어진 아스팔트 지열을 피할 공간이 없으므로
관계당국자는 유들이 있는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간혹 아이에게 오는 전화를 들어보니 입영정문을 날씨를 감안해서 그런지 예정시각보다 빨리 개방하였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택시를 이용하여 행사장으로 가다보니 우리아이와 같이 머리를 짧게 다듬은 아이가 다가오더니
"너 누구지"하고 인사를 한 다음에 우리 내외에게도 인사를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만큼이나 유순하게 생긴 그 아이는 뒤 따라 온 친구들에게 "누구 누구야" 소개를 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눠었고, 동행한 부모들에도 소개를 하였고. 나 중에는 입영하는 아이들의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이들은 입영통지서를 인터넷에서 확인하는 순간부터
동기로 만날 친구들를 인터넷을 통하여 수소문 하고 교류하여 왔던 것이라 하였다.
내 아이만큼이나 유순하고 착하게 보였던 그 아이들이 왜 힘들고 어렵다는 그 곳에 지원했는지 알것 같다.
느낌으로는 이 아이들은 또래의 누구 보다도 심신적으로 밀리지 않고 강해지고 싶은 욕망에서 일 것이지만,
앞으로 이어질 훈련과 복무과정에서 애국, 애족, 가족사랑도 다듬어지는 것은 물론 동기애도 단단해 질 것이다.
가입소 기간을 보내고 있는 예비해병1121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