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유정"을 읽고
유정은 춘원 이광수의 순수 애정 소설로서 사실상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는데 종전의 그의 작품과는 달리 인간의 내면 세계를 묘사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관심을 모았었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최 석 자신과 나 정임과의 관게를 해명하기 위해 보내온 편지를 놓고 과거를 회상하는데부터 시작된다. 그러니까 최 석은 어느 고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이었는데 그의 친구가 세상을 떠나면서 남기고 간 딸인 남 정임을 기르게 되었다. 최 석은 부모를 잃어 그 처지가 딱하게 된 남 정임을 친딸처럼 기르려고 애를 쓰지만 그의 친딸 순임과 그의 아내는 남 정임을 심하게 구박한다. 또 정임이 점차 아름다운 숙녀로서의 모습을 갖추자 그의 아내는 질투하는 마음을 갖게된다. 그러나 그런 정임의 처지를 최석은 항상 가슴 아파했고 그의 딸과 아내의 구박을 받을 때면 그들을 미워하기까지 했었다. 그렇게 아끼고 사랑했던 남 정임이었기에 그리고 아내와의 불화를 막기 위해 그 재능이 우수한 남 정임을 일본으로 유학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최 석의 가정도 편안할 수 있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도 남 정임이 몸져 드러눕게 되는 바람에 최석은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고 아내와 사이에 커다란 오해가 빚어진다. 그것은 병석에 있는 동암 기숙사 동료의 모함으로 정임의 일기가 공개되고 아내는 정임과 최 석과의 관계를 오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실이 신문에 보도화 됨으로써 최석은 그의 15년간의 교직생활을 떠나게 되었다.그러나 최석은 일기장을 통해 정임이 부모의 정을 그리는 애틋한 사연을 알게 되지만 쁘리치고 머나먼 아라사의 황량한 벌판으로 떠나가 버린다. 그러나 뒤늦게서야 그의 편지를 읽게된 딸 순임과 아내는 그들의 생각이 오해였음을 알게 되고 순임은 정임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 머나먼 시베리아로의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정임은 그의 병든 몸을 아끼지 않고 오직 아버지를 찾겠다는 일념을 불태우고 순임은 그런 정임의 모습에서 참다운 사랑의 의미와 높고 정결한 한 여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참다운 뜻을 그제서야 어렴풋이 알게된다. 결국 순임은 아버지를 만나 정성껏 간호하게 되지만 최석을 만나기 위해 쇠약한 몸을 이끈 정임의 정성도 헛되이 정임을 만나지 못한 채 저 세상으로 영원히 떠나가 버린다. 여기에서 최석이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죽었는디 아니면 끝까지 패배하고 죽었는지를 궁금해 했다. 그러나 화자가 한가지 확신한 것은 최석의 의식이 마지막 끝나는 순간에 떠오른 오직 한 가지는 정임이었으리라는 것이다. 이글에서 최석과 남정임과의 관계는 많은 의문점을 남기지만 나의 생각엔 최 석은 그의 친구와의 의리도 중했지만 무었보다도 그가 남정임을 아끼고 사랑했던 이유는 순수하고 따스한 인간애의 발로라고 본다. 그리고 남정임의 최석에 대한 순결하고 참된 사랑은 최석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불행히도 아내의 지나친 질투는 이들의 관계를 미묘하게 만들었으나 최석은 교육자적 입장에서 남정임을 사라했으며 그런 최석을 남정임은 사모하고 존경했다. 이들의 이러한 아름다운 인간애는 찌드로 병들어 버린 현대인의 마음을 순화해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숭고하고 깨끗한 인간애는 메말라 버린 우리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