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분 / 1962 국내미개봉 / 미성년자 관람불가>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출연 : 제임스 메이슨(험버트) / 수 라이온(로리타) / 쉘리 윈터스(샤롯 헤이즈)
=== 프로덕션 노트 ===
1997년 리메이크된 에드리안 라인의 <로리타>는 명백히 스탠리 큐브릭의 <로리타>에 대한 오마쥬였지만 역시 전작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 속에서 전작에 대한 궁금증만을 확산시켰다. 블라디미르 나브코프의 원작 소설 <롤리타>를 바탕으로 성적 집착에 관해 집요하게 파헤친 스탠리 큐브릭은 37년 후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 다시금 이 주제를 등장시키는데 이 두 영화를 함께 비교해 봐도 재미있을 듯 싶다.
블랙 유머와 서늘한 시선으로 일관하는 이 영화는 험버트라는 중년남성이 로리타라는 어린 소녀와 함께 하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 샬롯 헤이즈와 결혼할 계획을 세우는 등 유쾌하고 활발한 로리타를 탐욕하는 과정을 그려내어 개봉 당시 격렬한 찬반양론에 부딪히기도 했다.
=== 줄거리 ===
파리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대학 교수 험버트는 여름동안 지낼 하숙집을 찾다 미망인 샬롯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는 샬롯의 애정어린 관심을 받고 부담스러웠지만, 그녀의 조숙한 어린 딸 로리타에게 한 눈에 반해버리는데. 결국 험버트는 로리타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해 샬롯과 결혼을 한다. 어느 날, 로리타에 대한 마음을 기록한 험버트의 일기장을 본 샬롯은 격분해 집 밖으로 뛰쳐나가다 교통사고로 죽고 만다. 험버트는 기숙학교에 보내진 로리타에게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고 함께 도피 여행을 떠난다. 이때 정체불명의 추적자가 생기는데...
=== 원작 소설 ===

외설 문학으로 유명한 파리의 올림피아 출판사가 『롤리타』를 최초 출간하자 사회전반에서 엄청난 격분이 일어났다.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험버터가 열두 살 난 롤리타에게 느끼는 격렬하고도 에로틱한 열정과 그녀를 가학하는 수위와 강도는 아동학대, 특히 성학대에 민감한 현대 문화에서 여전히 충격적으로 간주된다. 나보코프 특유의 완벽한 문체로 쓰여진 이 난폭하고 야만적인 작품은 소설의 역할에 대한 흥미로운 의문들을 던졌다.
즉, 도덕적으로 혐오스러운 이야기 속에서 아름다움과 즐거움과 유쾌함을 찾는 것이 가능한가? 완벽한 균형을 이룬 문구와 섬세하게 조율된 문장에 진정한 미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도덕적 판단을 유보할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은 아직까지 불분명하지만, 나보코프는 스타일과 내용을 대항하는 가치로 내세우고 미적 가치를 도덕적 가치에 매우 섬세하게 끼워맞춰 새로운 류의 문학적 허구를 창조해냈다. 롤리타를 납치한 험버트가 당국의 추적을 피해 미친듯이 도미하는 장면은 이 작품을 일종의 로드무비의 전신이자 포스트모더니즘의 원조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옛 세계”에 속해있는 유럽인으로, 랭보와 발자크에 심취하는 험버트는 1950년대 상업화된 미국에서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껌을 씹고 탄산음료를 빨아대는 롤리타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존경받는 어른과 천박한 아이, 유럽과 미국, 상류 예술과 대중문화 사이의 관계를 그린 이 소설은, 이후 등장한 비슷한 작품들 —영화와 소설을 막론하고—의 표본이 되었다. 『롤리타』가 없었다면 핀천의 『제49호 품목의 경매』나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도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수많은 모방작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여전히 탈많고, 신선하고, 감동적인 것은 이러한 독창성의 힘 덕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롤리타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2007. 1. 15., 마로니에북스)
첫댓글 55년 전의 흑백 필름입니다...화질, 음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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