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48: 본능6(가해본능)
고정현
이 본능에 관하여 글을 쓸 것인가?
잠시 고민을 해 보았으나 쓰기로 하였습니다.
이 전에 올린(생존, 종족, 신앙, 회귀, 무리)본능은 학설적으로
정리가 된 본능이지만 가해본능이라는 학설을 아직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에게 가해본능이 있는가?
이 문제에 관한 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확정된 논리적, 학술적인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면에서도 논하기를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악을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정의하는 것으로 신앙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상적인 삶에서
어느 남자가 자전거에 술 박스를 싣고 가다가 넘어집니다.
박스 안에 있던 그 많은 술병들이 깨어지고
도로가 난장판이 되지요.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첫 반응은
‘아이고! 저걸 어째’ 이지만
잠시 후 그 속에서 느끼는 반응은
‘시원하다!’와 같은 방식의 반응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방송에서 아나운서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 자유 로에서는 심심찮게 사고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말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고가 심심하지 않게 하는 소식인지요?
따라서 이 글을 쓰는 저의 입장에서 내리는 결론은
사람의 본능에는 상대를 가해하고 싶어 하는 부분도 있다!,입니다.
어쩌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방식일 수도 있겠지만요.
* “문득” 시리즈는 잠시의 시간에, 또는 대화 속에서,
또는 뉴스나 신문 속에서 만나는 작은 낱말 하나를
마음에 담아두고 묵상하여 얻어지는 지혜를
나누고자 하여 쓰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