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하늘 권주원은 1966년 5월 중순 어느 날 우리의 고향 풍기로 이사를 와 길지 않은 기간을 생활하였기 초 중등학교를 같이 다니지 않은 우리 금풍회원들을 그리 잘 알지 못합니다. 그 동안 몇 차례 산행을 같이하면서 인사를 나누기는 했지만 저에 대하여 궁금해하는 여러 동무들이 있다는 것을 지난 3.3행사에서 알고, 저를 잘 모르는 우리 금풍회원들에게 저가 누군지 알려드리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되어 이 글을 올립니다.
우리 가족이 풍기에 살았던 13년이라는 기간 동안 중학교 3년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을 외지에서 학교를 다녔고 직장과 군에서 생활을 했기, 실제 풍기에 산 기간은 다 합쳐 5년 남짓한 기간입니다만 풍기는 저의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풍기에서 제가 산 기간은 질풍노도의 시기였고, 풍기는 지금 내 사고의 정신적 고향입니다. 어려운 입장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애환을 몸으로 느꼈고 무엇을 위하여 내가 살아야 하는가 하는 삶의 목표를 제시한 곳이 풍기입니다. 풍기에서 체득한 경험은 내 삶의 아주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풍기는 나에게 삶이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단초가 된 내 생의 가장 의미 있는 곳입니다.
여기 옮겨 놓은 저의 단편적인 소개 글은 2005년 저가 관여하고 있는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단체의 자기 소개 글입니다. 저의 삶의 편린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올려 놓은 '싸이월드미니홈피'는 근래 그다지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저의 삶의 일단을 보실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올려 놓았습니다. |
'꽃집 아자씨' '우리 평통사 사무국장 강○○동지'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늦깎이 신입회원 권주원 인사 드립니다.
항상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있다가, 지난 7월 평택 행사에 참가하면서 새롭게 우리 평통사를 보게 되었고, 어려운 환경아래서도 한마음으로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며 새로운 날을 열려는 회원님들을 바라보면서, 적은 힘이라도 보탤 수가 있다면, 아니 머리수라도 채울 수 있다면 영광이라는 생각으로 회원가입을 하였습니다.
저는 현재 경북 안동에 살고 있으며 안막동 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입니다만 같이 근무하고 있는 10여명의 직원들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버팀목으로 기능하기를 다짐 하곤 합니다. 이 분들은 하나같이 열심히 살아가려는 분들이고 바른 양심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진심이 보이는 분들입니다만, 무언가 갈구하는 그저 딱 2%가 부족한 이 분들의 오빠와 형으로 충실한 아우로 생활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인근 영양에서 1954년에 태어나 그곳에서 일월초등학교, 영주로 이사를 하여 풍기북부초등학교, 풍기중학교,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왔습니다. 대구상고를 졸업하면서 바로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하였고, 군을 다녀와 은행에 다니면서 28살에 81학번으로 대학에 들어가 1985년 33살 늦은 나이에 졸업하였습니다.
안동과 인연을 맺은 건 은행에 들어가 초임지로 집이 가까운 안동에서 근무하고 싶어 첫 발을 디딘 이래 1988년 다시 안동으로 발령을 받아 대구에서 이사를 와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습니다.
1990년 은행을 그만두고 영주 가흥농공단지에 섬유업을 창업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무참히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도전정신이 화를 부른 것이었습니다. 목표는 뚜렷해야 하고, 그 목표로 다가가는 길은 언제나 계단을 밟듯 차근차근 나아가야 하는데, 뚜렷한 목표에 비해 과정이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적지 않게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면 양심을 행동으로 옮겨보지 못해 마음 한구석이 텅 빈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제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나마, 자유, 평등, 정의가 밀물처럼 밀려드는 통일조국,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나라,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당당히 주인으로 대우받는 새로운 나라건설에 초석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먹은 나이는 적지 않으나 아직 새내기임을, 아직 배울 게 너무나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나이를 떠나 배움에 인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선배님들의 현장지식, 불굴의 투지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진솔이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다음 차례로는 민중이 주인되는 나라, 민주 평등 해방의 새 세상을 여는 한 알의 밀알 최○○ 동지께 바통을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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