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에 방영된 KBS ‘도전! 골든벨’에서 성화여고의 검은색 양말 일명 ‘black socks’는 많은 화제가 되었다. 또한 성화 여고하면 연상되는 것이 고구마 색을 닮아 ‘고구마’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교복 색깔이다. 따라서 이제는 성화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검은 양말과 교복 색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스토리 시대인 요즘 본교에서는 성화 여고만의 브랜드를 내세우기 위해 ‘양말 규제하는 흔하지 않은 학교’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 검은 양말의 시초는 미국 유명 야구 구단의 ‘red socks’에서 동기 부여받았다. 치마와 머리의 규제는 애매하다 보니 차라리 색깔로 쉽게 구별되는 양말을 규제하자 했기 때문이다.
다음 고구마 색이기도 하고 팥 색이기도 한 본교의 교복 색깔은 도일권 이사장님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되었다. 당시 미술 담당이셨던 선생님께서는 여학생들이다보니 미적 감각을 살려 색깔 선정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 교복 색깔로 회색과 검은색이 흔했던 당시에는 아주 획기적인 색깔이었다. 또한 이 색상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가 악귀를 쫓는 팥 색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화 브랜드는 쉽게 정착되어지진 않았지만 학생들의 협조 덕분에 크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어떤 학급은 학급 규칙에 ‘블랙 데이’라고 정해 그 날은 반 친구들 모두가 검은 양말을 신고 오기로 정했다. 이렇게 정착된 성화여고의 브랜드는 흥미로운 사례를 가져다주었다. 한 학생이 전학 온 첫 날 검은 양말을 신고 왔다. 어떤 선생님께서 “어떻게 검은 양말을 신고 왔니?”라고 물으니 성화 여고는 검은 양말을 신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검은 양말을 신고 왔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교복 고수로 성화브랜드의 자리 잡은 교복은 여기저기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항상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요즘, 꿋꿋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추구하는 성화여고를 본보기로 다른 학교 역시 자기 학교만의 브랜드를 갖는게 어떤가? 넌지시 던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