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모래언덕에서 흔히 자란다.
비늘줄기는 하얗고 길이가 30~70㎝, 지름이 3~7㎝에 달하며 이 비늘줄기에서 잎들이 나온다.
잎은 길이 30~60㎝, 너비 4~9㎝ 정도이며 조금 두껍고 광택이 난다.
잎이 길어 중간 이상되는 부위는 아래로 처진다.
꽃은 흰색이며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줄기 위에 만들어진다.
꽃은 통꽃이나, 갈라진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길며, 6장의 꽃덮이조각과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다.
열매는 둥근 삭과(蒴果)로 맺힌다.
씨는 둥그렇게 생겼는데, 솜처럼 생긴 흰색 씨껍질이 둘러싸고 있어 씨가 바닷물을 따라 멀리 옮겨갈 수 있다.
한국에서는 문주란이 자라는 유일한 곳인 제주도의 토끼섬을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연평균기온이 15℃가 넘는 곳에서만 자라는데, 꽃과 잎을 보기 위해 집 안이나 온실에서 널리 심고 있다.
반그늘지고 물이 잘 빠지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잘 자라며, 특히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문주란 말고도 자주색 꽃이 피는 자주색문주란(C. amabile),
잎의 길이가 90㎝에 달하는 기가스문주란(C. gigas),
잎에 무늬가 있는 무늬문주란(C. japonicum),
잎이 넓은 인도문주란(C. latifolium),
아프리카 원산인 아프리카문주란(C. moorei),
꽃부리 끝이 붉은색을 띠는 포웰문주란(C. powellii) 등을 온실에서 널리 심고 있다.
申鉉哲 글
출쳐 ; 대음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