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
오늘 저녁은 참치 집으로 갈 생각이다. 참치 집 주방장이 아는 사람인데 모처럼 연락이 와서.. 뭐 이젠 주인이 됐다면서..
823. 열심히 산 사람
아주 오래 전부터 아마 족히 사 십 년이 넘게 알고 지낸 횟집 주방장인데 처음에 만났을 때는 일산에서 제일이라는 손님이 아주 많은 고급 회집에서 일을 했었다. 그 때는 젊었어서 그런지 호기가 꽤나 있었는데.. 아무튼 자기 가 잘나서 그 횟집이 잘 돼는 줄 알고 주인에게 까불다 짤린 후 멀리 금촌까지 가 일반 횟집에서 힘들게 일을 했었다고 했다. 그 후 수 년 간 고생을 하다가 다시 일산 횟집으로 돌아 오게 됐다고 해 몇 번 팔아주러 갔었지만, 그 곳에서도 얼마 안 지나 볼 수가 없었는데, 지난 주말 힘들었지만 직접 참치 횟집을 차렸다고 연락이 왔다. 참치 집 준비하면서 빛도 많이 졌다면서 .. 그리고 그 사이 사는 게 여러모로 힘들어 이혼도 당했다면서.. 아이들도 여자를 따라 갔고.. 난 무슨 사업이든 그래도 월급쟁이가 쉬운 거고 주인이면 걷 보기만 좋지 엄청 많이 어려운 건데, 욱 하지 말고 참으면서 잘 해보라고 말을 해주었다.
사람 사는 게 참! 뭔지?! 살면서 얼마나 고생을 했었는지 그 주방장 손을 보면 마치 콘크리트 바닥 같은데.. 아무튼 열심히 산 사람인데, 빛도 지고 이혼까지 당했다니.. 반가운 마음에 오늘 저녁을 그 참치 집에서 하기로 했지만, 만나면 주방장에게 아니 이젠 사장인 그 사람에게 뭐라 위로의 말을 해 줘야 할지.. 가 벌써부터 좀 난감하다. 뭐 어째거나 새로 열었다는 참치 집이 고생이 되고 힘이 들어도 잘 운영을 해 번창해야 될 텐데..
글. 고 사리
첫댓글 그러게요. 삶이 쉽질 않아요. 다들 파란만장....
우리 모두 너무 힘들지 않게, 즐거운 일을 많이 만들며 살기를...
정말 마음으로 기원하고 싶어요.
뭐 적어도 이 번 연말이라도..요. 집도 장만하셨고.. 아무튼 즐겁고 행벅한 꿈 많이 꾸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