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과 목포여행>
2월28일(화)은
겨울이 문 닫는 날
그녀들과 목포로 향했다
2월은 날자가 짧아서 인지
후딱 지나간다.
가는 겨울을 배웅하고
오는 봄을 마중하고 싶어
2월 마지막 날로 잡았다.
네 명 모두 같이 기차를 타고 가면 좋으련면
둘씩 나눠 타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둘은 용산역에서 오전 8시20분 krx를 타고
둘은 수서역과 동탄역에서 오전 6시 40분 set 탔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장거리 이동은 기차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일본처럼 휠체어 좌석을 6개까지 늘려야 한다
목포역에 먼저 도착해
꼬마김밥으로 허기만 면하고 나니
드디어 그녀들 둘 도착해 합체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기차가 다니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분노하며…….
다들 새벽부터 일나 집을 나섰으니 배 고플 터.
근대거리 쪽으로 가는 길에
전동 휠체어가 들어 갈만한 식당을 찾아다니다가
앗싸~ 한식 점심뷔폐 식당 “ #보리밭사이길로 ”(전화061-242-0433, 전남 목포시 해안로259번길 39 1~2층)을
발견했다. 아니, 식당 사장님이 우릴 불렀다.
우리 식당 휠체어 충분히 들어올 수 있으니까
어여들 들어와서 식사하고 가세요. 하신다.
전동휠체어 4대가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고
턱도 없는데다가 입식테이블이다.
자리를 잡고 있으니 사장님이 접시에
맛있는 음식을 퍼다 주신다.
그러면서 사장님 남편도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이고
“모모는 철부지” 노래의 작곡가라고 한다.
반가워하는 사장님도 좋고
한식 백반 뷔페도 겁나 맛있고
맘이 들어 든든히 배를 채웠다.
배부르게 먹고 식당을 나서
근대역사거리로 천천히 걸었다.
목포는 여전히 레트로 감성 물씨 나는 여행지다.
역사문화관은 여전히 휠체어 탄 여행자는 진입불가이고
거리에 고풍스럽게 예쁜 카페도 죄다 턱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
백 년 전 건물이 모여 있는 옛 거리를 여행컨텐츠를 개발하다보니
대부분 휠체어 탄 사람을 거부한다.
그러고 보면 장애인은 참 많은 것을 참고 사니
부처가 따로 있나 싶다.
모든 것을 참고 인내하고 삭히는
장애인이 부처이고 예수이고 인류다.
근대역사관을 둘러보고 매화꽃과 놀다가
노적봉까지 올라가 목포시내를 한눈 훑어봤다
그리고 목포여행의 화룡정점을 찍으로 갔다.
목포는 맛있는 여행을 플러스해야
진짜 목포 여행이다
낮에 찜해둔 문 턱없는 식당
#낭만포차신안어촌 (해산물), 전화, 061-243-7051, 주소: 목포시 해안로 259번길 5-1 →
에서거하게 한상 떡벌어지게 받았다
광어회, 삭힌홍어, 낙지호롱을 시켰는데
메인이 나오기도 전에
사이드 메뉴로 상다리가 휘어질 지경이다.
전복, 가리비, 거북손, 세발낙지,
소라, 멍게, 해삼, 갑오징어숙회, 병어회, 생선전 등
각종 해산물이 싸이드 메뉴로 나온다.
본 메뉴는 먹기도 전에 싸이드 메뉴로 배가 채워지니
메인 회는 잔뜩 남았다
게다가 멸치젓에 삭힌고추 놓은 무침은
밥도둑으로 등극했다
각종 해산물로 배를 채웠는데도
삭힌 고추에 밥 반그릇씩 뚝딱 해버렸다
그리고 각자 한 병씩 사서 집으로 가져왔다
이정도면 목포여행은 레트로 여행도
먹방 여행도 성공한 샘이다.
#목포여행
#무장애여행
#여행의시작은이동
#보리밭사잇길로
#보리밭사잇길로_ 전화061-242-0433_전남목포시해안로259번길391~2층
#낭만포차신안어촌_전화061-243-7051, #주소목포시해안로 259번길 5-1
#목포숙박 #목포휠체어숙박
#목포휠체어가능한숙박
#목포몬다비호텔휠체어가능
#목포장애인객실 #몬다비_장애인객실
첫댓글 속이 시원 했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목포역에서 시내까지 어떻게 이동 하셨는지요?
저도 마침 목포 여행을 시도해 볼까 생각 중이어서요...
여행지가 목포역 인근이라 여행지 모두 휠체어로만 이동 가능한 곳입니다.
그렇게 2인1조로라도여행할수 있는게 어디에요 부럽네요 윤선님 석미님 여전히~~ 반가워요
벌써 꽃이 피였군요 잼있게 잘 다녀오셨네요
식당 이름도 알려 주시면 많은 장애인한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