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생활하며 그 길을 수도 없이 지나쳤지만 한 번을 못 들리고 스치기만 했던
미륵산 근처의 '석불사'를 몇 일 전에 다녀왔다.
익산의 금마 삼기 함열 망성 등 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사거리에 자리잡은 작은 사찰인
석불사에는 신기한 석불이 대웅전에 모셔져 있다.
석불사는 익산시 삼기면 진불고 273에 위치하고 있다.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사찰인 석불사.....석불사 뒷 편에는 석불초등학교가 있다.
일주문의 모습인가?
석불사
석불리석불좌상이 있다고 새겨진 돌 비석
일주문 좌 우측에는 세월을 품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마치 작은 시골집 풍경 같은 석불사의 모습이다.
종루와 대웅전의 모습
대웅전안에 모셔진 석불좌상의 모습, 한가한 수요일 오후라 방문객이 없어 홀로 들어가 절하고 시주하고 사진 한 장
담아서 나왔다. 이 석불 좌상은 진기한 불상으로 보물 제 45호 이며 백제미술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 한다.
약 1400여년 전의 석불로 땅속에 있던 일부분이 드러나 발굴되었다 한다. 불상은 많은 부분이 훼손 되었으나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자태가 우아한 모습이다.
불상의 목부분을 보면 연결된 것을 알수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에 일본군에 의해 훼손이 되어 나중에
다른 머리부분을 붙였다 한다.
이 석불좌상의 신기한 현상은 나라에 재난이나 어려움이 닥칠 때에 석불좌상이 땀을 흘린다고 한다.
사찰에 기록된 자료를 보면,
- 1950년 6.25 전쟁 전 약 3일 정도
-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전 하루정도]
-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 1977년 IMF 당시
-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 반나절 정도
- 2010년 연평도 포격 전
- 2011년 일본 쓰나미 전 이러한 때 석불좌상이 땀을 흘렸다고 기록한다.
사실 석불사에 모셔진 석불좌상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그것은 바로 국가의 재난이나 큰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석불이 땀을 흘린다고 하는 사실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를 목격한 사람도 여럿이며 당시의 사진 또한 절 안에 게시되어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을 찾으려고 조사도 했지만 구체적 원인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석불사 내의 오래 된 석등. 석등은 석불좌상의 신비함을 알고 있으려나?
미륵산 석불사는 산세 좋은 산 속에 자리잡은 사찰도 아니고, 많은 신도가 오가는 대 가람도 아니다.
미륵산이 올려다 보이는 작은 시골에 길가에 자리잡은 사찰이다.
진실이 어찌 되었건 석불좌상에 땀을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첫댓글 땀을 흘리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릴때 절에가면 무서움을 느꼈는데 이제는 편안하고 마음이 안정되는것을 느낍니다 한번 다녀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