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영혼의 사랑
삼상2:30“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아시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롤러 스케이트 선수가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다가 금메달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기까지는 경주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경주에서는 아무리 늦게 출발했어도 마지막 결승선을 믿음으로 통과할 때, 순위에 상관없이 구원의 기쁨과 영광을 얻습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할 때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죄의 종으로 죄에 매여 있을 때에는 불가능했지만 대속의 은혜로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건짐받은 후에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혼 구원은 목숨을 다하는 하나님 사랑에 달려 있습니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요12:25
영혼 구원은 자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이루어집니다. 영혼의 변화는 주님 위해 자기 목숨을 내려놓을 때에만 비로소 가능합니다.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이 작업은 일생에 걸치는 긴 과정입니다.
신자의 기쁨과 보람은 봉사와 사역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알지 못하는 자기 영혼의 성숙한 변화에 있습니다. 영혼의 변화는 자신의 행위에 있지 않고 주님의 도우심에 있습니다. 주님의 도우시는 은혜로 이루어져 가는 영혼의 변화는 누구에게도 발설할 수 없는 비밀입니다. 발설하는 순간, 주님과 영혼과의 사이에 자아가 끼어들기 때문입니다.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보다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는 두 아들을 더 사랑함으로써 결국 불행한 종말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우리에게는 자아를 포함하여 사람의 존중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존중이 소중합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존중에 방해꾼이 바로 자아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영혼의 습성을 바꾸는 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영혼의 변화가 없이는 자기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하나님 사랑의 배후에, 실제로는 자아의 꿈과 자아 사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아의 열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순수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엘리 제사장의 실패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 사랑을 위한 진실한 영혼의 노력이 없었다는데 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고전9:27
사도에게도 언제 어느 때라도 주님을 위한 열심이 자아의 열심으로 돌아설 위험이 있었습니다.
마22:37“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영혼의 변화를 위해서는 자기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대속의 은혜가 없이는 이러한 열정을 불러내지 못합니다. 이러한 열정이 없이는 자기 생각에 익숙해진 영혼을 바꿀 길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영혼의 변화를 위해 주님 앞에 영혼의 문제를 내어놓고 주님의 손길을 기다리노라면, 주님은 언제나 때가 되면 영혼의 문제를 맡아주시고, 참된 사랑의 길로 인도해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영혼이 주님을 닮아가게 해주시어, 주님과 하나 되게 하십니다. 우리 각자가 주님과 하나가 되어 살아갈 때, 또한 우리 모두는 주님 안에서 하나되는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2023. 10. 7 장기옥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