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할 변(辯)자는 의부(義符)로 말씀 언(言)자에 성부(聲符)로 따질 변(辡)자를 했습니다. 죄(罪)의 경중(輕重)을 잘 따져서 말을 적절하게 잘 한다는 뜻으로 말씀 언(言)자를 했습니다. 변론(辯論) 변호(辯護) 웅변(雄辯) 변협(辯協) 변사(辯士) 변재(辯才) 변구(辯口)
가 변(邊)자는 의부(義符)로 쉬엄쉬엄 갈 착(辵,辶)자에 성부(聲符)로 힘 력(力)자나 칼 도(刀)자나 보이지 않을 면(臱)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힘 력(力)자나 칼 도(刀)자는 보이지 않을 면(臱)자의 약자(略字)입니다. 가 변(边biān)자는 간체자(簡體字)이고, 가 변(辺)자는 약자(略字)이고, 가 변(邊)자는 번체자(繁體字)입니다. 주변(周邊) 변방(邊方) 강변(江邊) 해변(海邊) 신변(身邊)
변할 변(變)자는 어지러울 련(䜌)자에 천천히 걸을 쇠(夊)자를 했습니다. 어지러울 만(䜌)자는 실이 엉키고, 말이 꼬인 것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참으로 사람을 어지럽게 만듭니다. 그런데 천천히 걸을 쇠(夊)자를 해서 실이 엉키고, 말이 꼬인 것이 천천히 걸어 지나가서 변화를 한다는 뜻입니다. 서양의 철학자 마키아벨리의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도 세월의 변화를 점친 위로의 말입니다. 변화(變化) 변덕(變德) 변질(變質) 변개(變改) 변경(變更) 변통(變通)
자라 별(鱉)자는 의부(義符)로 물고기 어(魚)자에 성부(聲符)로 해질 폐(敝)자를 했습니다. 해질 폐(敝)자는 해어진 옷 폐(㡀)자에 칠 복(攵)자를 해서 옷이 다 떨어지도록 두들겨 팬 글자입니다. 언뜻 볼 별(瞥), 보습날 별(鐅,䥕), 자라 별(鼈), 발끈할 별(嫳), 너울거릴 별(徶), 털 별(襒), 악할 별(憋), 개미 별(蟞), 금계 별(䨆)자들은 해질 폐(敝)자가 들어 있어서 ‘별’로 읽습니다. 별복(鱉腹) 어별성교(魚鱉成橋) 옹중착별(甕中捉鱉) 취별일개(取鱉一箇) 별탕(鱉湯) 석별가(石鱉歌)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