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 디비전 2 결승전 >
56. LG이노텍 60 : 43 한국서부발전
LG이노텍이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 2의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첫 대회 참가 이후 전승을 기록하고 있던 한국서부발전을 60 대 43 이라는 넉넉한 점수 차이로 이기며 전승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전반전까지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가 후반전 들어 한국서부발전의 패스 플레이가 갑자기 무너지며 득점이 안 되고 오히려 상대에게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실점한 것이 경기의 추를 갑자기 LG이노텍 쪽으로 기울어지게 한 원인입니다.
LG이노텍은 안상원(18득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BS)과 마승재(22득점 7리바운드 2스틸), 장 윤(3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등 빅 맨이면서도 득점력 등 개인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모두 출장하고 +1선수 인 김민규(3득점)와 정선재(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가지 투입하는 등 우승의 의지가 강했습니다.
LG이노텍의 초반 페이스는 안상원이 이끌고 나갔습니다.
무한한 체력을 바탕으로 좋은 드리블 능력과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스탭을 이용하고 돌파 그리고 패스까지 총괄하며 팀을 진두지휘하는 리더 역할을 단단해 주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안상원의 득점도 빛났지만 안상원의 도움을 받은 마승재가 골 밑에서 득점을 마무리 해 주고 정우영은 중거리 슛으로 화답했습니다.
김종석(14득점 4리바운드 2스틸)와 이동윤(10득점 1스틸)이 패스와 득점을 책임지고 박인수(17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 BS)의 골 밑 파워 플레이를 앞세운 한국서부발전은 전반전에 포스트의 박인수에게 공격 우선권을 주는 극단의 포스트 플레이를 했는데 이러한 공격 패턴은 결국 본인의 체력과 팀 플레이에 문제를 발생하는 어려운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전반전을 5점을 뒤지고 끝낸 한국서부발전은 후반 시작하고 1분이 채 되지 않아 이동윤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플레이가 위축되어 수비에서도 상대에게 허점을 보이기 시작하고 골 밑을 내 주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더구나 3쿼터에서 흐름을 놓치면서 연속 에러를 통해 LG이노텍에게 43 대33 의 10점차로 점수가 벌어지며 이를 수습하는데에 많은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포스트를 유지하던 박인수가 상대의 거친 수비와 체력 저하에 밀리며 득점이 안되는 게 문제였고 포스트가 안정이 안되자 전체적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외곽의 김종석(14득점 4리바운드 2스틸) 만이 홀로 고군분투하며 점수를 메꾸어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셀프로 스퍼트를 시작한 LG이노텍의 마승재가 후반에만 16점을 몰아 넣은 괴력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점수 차이를 유지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면서 경기는 끝나고 맙니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동윤이 조기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주춤했고 박인수와 골 밑을 같이 지키던 추광래(2득점 9리바운드 2스틸)가 2득점에 그치는 등 대체적으로 큰 경기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이제까지 보여 주었던 한국서부발전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패인입니다.
LG이노텍은 전반전은 안상원 체제로 경기를 했다면 똑 같은 역할을 후반전에는 마상재가 이어받아 이끌면서 전체적으로는 팀이 안정적으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입니다.
더구나 장 윤, 한정훈 등 고참들이 살신성인 자세로 골 밑을 빼앗기지 않음으로써 이 팀이 우승하는데 근간이 되었습니다.
LG이노텍으로서는 실로 오랜만에 우승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의 전승 우승은 몇 명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경기 참가인원이 들죽날죽 했음에도 김민규를 중심으로 뭉쳐 만들어 낸 기쁨으로 더욱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축하합니다.
멀리 태안에서 매 경기를 위해 경기장까지의 이동하는 어려움을 딛고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서부발전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인원이 많지 않고 근무시간이 달라 경기장에 나오는 선수를 찾는데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후문을 들었지만 첫 대회에서 많은 팀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 주어 상당한 감동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K리그에 참가하여 더 좋은 기량과 화합된 모습을 보여 주기를 희망합니다.
수고하셨고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