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세 건강 장수법 ㅡ유병팔
사람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학자들마다 구체적으로 수명을 제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 많이 알려진 것이 인간은 125세까지 살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 근거는 뇌의 발육 기간에 따른 산출이다. 보통 인간의 뇌 성장은 25세까지 지속된다고 믿고 있다.
이처럼 뇌가 성장하는 기간의 5배가 최고수명이 된다고 하는 계산인데, 성장 절정기의 기능 상태만 유지한다면 125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고령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중이다. 현재 90대 장수 노인의 수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2010년만 해도 백세인의 수가 1835명이었는데, 불과 5년이 지난 2015년 11월 현재 3159명(여성 2731명, 남성 428명)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노인들의 건강을 비롯한 삶의 질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다.
현재 노인 인구 증가 추세로 보면 조만간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에 출생한 아이들의 기대수명은 82.1년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젊었을 때와 비슷하게 병 없이 살 수 있는 건강수명은 고작 65.4세였다.
노년의 17년을 병으로 고통받다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늘어나는 수명에 비해 노년의 삶은 녹록치 않다.
노년층은 신체적인 면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으로도 많은 상실을 경험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자연스런 본능이다.
하지만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얼마나 건강하게 사는가 하는 것이다.
젊은 시절처럼 남의 도움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만 있다면 여든이건 아흔이건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현대 의학은 ‘기능적 장수’ 또는 ‘성공적 노화’의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 노화 연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들어 노화 연구에 중요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이제껏 노화의 원인이나 노화를 유도하는 유전자 찾기에 매달려 왔지만, 지금의 지식 수준으로는 그 답을 얻기 어렵다는 장벽에 부닥친 탓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연구들이 보다 현실적인 주제인 건강 장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노화를 연구하되 ‘병 없이 오래 사는 것’에 주목해 그에 수반되는 각종 질병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것이다.
현재 인간수명을 기록한 이래 최고 장수한 분은 프랑스 출생 쟝 칼망 할머니이다.
무려 122세 8개월을 살았다고 한다. 인간의 최대 가능한 수명을 125세라고 할 때 이분은 그에 거의 육박하게 살았으니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9988234라는 말이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고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백세시대를 맞이한 요즘 어르신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삶일 것이다.
노화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데, 그 원인은 바로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이라는 것이다.
산화스트레스는 산소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활성산소로 말미암아 세포와 조직 및 기관의 기능이 파괴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염증은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을 잡아먹는 대식세포에서 분비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에 의해서 발생한다.
즉 산화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염증 발생을 줄이는 방법이 바로 노화를 늦추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오래 사는 법은 절식과 운동이다. 절식이라고 해서 밥의 양을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칼로리를 줄이라는 것이며, 유산소 운동을 적당하게 하라는 것이다.
빨리 죽고 싶은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 한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장수는 오랜 인간의 꿈이다.
오래 살려고 별의별 짓을 다하는 게 보통 인간들이다.
몸에 좋다면 젊은 사람의 피를 수혈하거나, 온갖 보약을 다 먹고, 갖은 노력을 다한다.
세계적인 노화학자 유병팔 교수는 이 책에서 노화는 질병이 아니므로 신통한 약은 없다고 단정한다.
만약 있다면 아마도 사람 몸 속에 있을 것이라며 절식과 운동에서 그 해법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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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고 싶은 사람들은 일독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125세 건강 장수법』은 저자가 평생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알게 된 노화 조절의 진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독자들에게 노화 현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을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생활환경의 중요성, 내장 지방과 염증의 중요성, 새로운 건강 장수법, 호르몬 요법, 생체 조직의 재생, 회춘의 비밀,
나아가서 노인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에 더해 노화 예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일반 독자에게도 노화 조절과 건강 장수를 실현하는 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 과학의 수많은 정보들이 잘 반영되어 있어 이를 바탕으로 제시한 건강 장수법을 실천한다면
100세 시대의 좋은 노화 예방법이 될 것이다.
차례
CHAPTER 1]
.노화를 재촉하는 우리의 환경
어떻게 해야 잘 늙을 수 있는지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장수에 대한 염원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
사람의 노화는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나이가 들어서 늙는 걸까, 병으로 늙는 걸까?
짧게 살다가 길게 죽어 가는 현대인
노화는 유전적일까, 아니면 후천적일까?
환경이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를 찾는다
현대 생활환경이 노화를 촉진한다
많이 먹으면 빨리 늙는다
몸이 편하면 빨리 늙는다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병도 많아진다
CHAPTER 2]
무병장수를 원하는 인간의 욕구, 그 비밀을 찾으려는 과학자들
인간의 욕망이 고안한 희한한 장수법들
장수촌에 과연 건강 장수의 답이 있을까?
회춘의 꿈은 현대판 건강 장수
회춘의 꿈을 실현시키려는 과학자들의 연구
단견을 가진 과학자들에 대한 우려와 경고
CHAPTER 3]
노화에 의한 체질과 신체 조직의 변화
염증의 두 얼굴 ?면역 기능과 노화 촉진
비만은 만성 염증의 원인
지방조직은 염증의 근원지
노화는 체질도 바꾼다
노화에 따른 체질 변화는 지방 때문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려면
인체의 생명선인 혈관의 노화
다른 조직보다 일찍, 다양하게 노화하는 뇌
나이 들면 근육의 양과 질도 변화
골격 감소는 골다공증으로 진행
세포 노화와 전신 노화의 차이점
세포의 수명과 죽음은?
나이 들면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미관상의 문제만은 아닌 피부 노화 현상
장의 노화 현상과 장내 세균의 중요성
CHAPTER 4]
쇠퇴하는 신체 기능을 되살리려는 시도와 방법
우리 몸의 자생력을 키워 주는 호르메시스 현상
절식은 노화 현상을 억제한다
노년기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운동의 효력
절식과 운동의 상승효과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대체 요법의 장단점
폐경 여성의 에스트로겐 호르몬 대체 요법의 문제점
성장호르몬 대체 요법의 위험성
'노화 시계' 멜라토닌의 놀라운 이야기
조직을 재생하여 회춘의 길을 찾는다
면역 시스템의 노화와 흉선 재생의 관계
예상 밖인 아스피린의 효력
CHAPTER 5]
장수에 따른 노인 문제와 삶의 질
축복받은 백세인과 초백세인들의 모습고령화사회에 들어선 우리나라 백세인 현황
노년에 더욱 중요한 삶의 질
고령사회를 대비한 노화 연구
젊음 그리고 늙어 가는 것에 대한 시
에필로그 | 미수를 앞두고 내 자신의 노화를 생각한다
오늘날에 와서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물의 값을 알고 있지만
가치는 전혀 모르고 있다.
- 와일드
1. 절식
충분한 영양분은 몸을 건강하게 하리라는 오랜 믿음은 배신했다
하루 1000칼로리 정도의 현미와 채식이 좋다
간헐적 단식도 좋고 단식도 좋다
적게 먹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
그러나 무엇으로 1000칼로리를 채울지에 대해선
반드시 편식을 해야 한다
2. 운동
몸 외부를 위해서 운동을 한다
그러나 몸 내부는 더욱 운동을 필요로 한다
운동은 몸 내부를 맑고 깨끗하게 한다
하루 1시간 정도의 운동이면 충분하다
걷기도 좋고 자전거 타기도 좋다
뛸 수 있다면 뛰는 것도 좋다
근력운동도 좋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은 과식만큼이나 몸을 해롭게 한다
3. 절식과 운동
둘의 조화는 어느 한 가지만 했을 때보다 뛰어난 효과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적당해야 한다
절식으로 50% 이상을 절식하면 조기 사망할 수 있으며
극심한 운동은 몸을 파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