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나왔을 때
극장에 가서 직접 봐야지 벼르고만 있다가 여차저차 못 가고
어제 넷플에 떴기에 찾아봤어요.
내용이야 수많은 후기 글들을 통해 대충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 나에게 다가오는 현실이 이런 거구나
보는 내내 가슴이 싸아해 오더라고요.
젊고 예쁜 여배우가 어색하게 노인 분장을 한 다른 영화보다
직접 그 나이가 된 세 배우분들 연기라서 더 실감이 났어요.
조금은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그 진부함은 내 이야기일수도 또 누구의 이야기 일수도 있는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어요.
어느 집에나 다 있을 자식들하고의 갈등
늙어 가면서 느끼는 나에 대한 연민과 후회
이런저런 질병으로 오는 육체적인 고통 그리고 죽음
그 나이가 돼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찐한 우정
결국 모든 걸 자식들한테 다 줘 버리고
김밥 싸들고 예쁜 옷 차려입고
떠나는 소풍길
그 소풍을 떠나기 전 까마득한 절벽 위에 서서
이승을 바라보는 마지막 모습
"니 무섭나~?"
"응 무섭네 저절로 손이 떨려~"
은심,금순 두 친구의 짐짓 아무렇지 않게 주고 받는
대화가 가슴에 콕 콕 밖혀 오는건
너무도 현실적인 우리네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일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첫댓글 미리 서글픈걸 느끼기 싫어서 난 잘 안보는데..
몸은 늙었으면서 미리 마실도 못갈때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ㅋ
왠만하면 청춘 드라마나 영화를 보려므나...
나도 일부러 슬프거나 우울한걸 찾아보지는 않는데
이건 하도 소풍 ~소풍 하기에 한번 봤지
영화는 영화일뿐이지뭐
보통은 코미디 영화 보면서 한바탕 웃어 버리는데
ㅎㅎ 누구나 다 겪을 일이겠지요 ^^
아무도 피해 갈수는 없는 일이지요.
공감가는 영화이고
격어야 할 앞으로의 삶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잠자리는
땅속의 잠이라는데...
이젠 잠자러 가야할때가 다가오는것 같으네요..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 잠자리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 편할수 있겠어요.
김영옥님 나문희님이 보이네요
전 이 영화 잘몰라요 누님
그래도 저 두분은 잘알아요
잘지내시지요...
요즘 많이 바쁘시나요?
한낮에는 덥네요
항상 건강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저도 보지 못했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