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록 5장 35절 상제께서 수박에 소주를 넣어서 우물에 담갔다가 가져오게 하셨도다. 그 수박을 앞에 놓고 가라사대 “내가 이 수박을 먹으면 곧 죽으리라. 죽은 후에는 묶지도 말고 널 속에 그대로 넣어두는 것이 옳으니라” 하셨도다. 상제께서 약방 대청에 앉아 형렬에게 꿀물 한 그릇을 청하여 마시고 형렬에게 기대어 가는 소리로 태을주를 읽고 누우시니라. 이날 몹시 무더워 형렬과 종도들이 모두 뒤 대밭가에 나가 있었도다. 응종이 상제께서 계신 방이 너무 조용하기에 이상한 마음이 들어 방을 들여다보니 상제께서 조용히 누워 계시는데 가까이 가서 자기의 뺨을 상제의 용안에 대어보니 이미 싸늘히 화천(化天)하신지라. 응종이 놀라서 급히 화천하심을 소리치니 나갔던 종도들이 황급히 달려와서 “상제의 돌아가심이 어찌 이렇게 허무하리오” 하며 탄식하니라. 갑자기 뭉게구름이 사방을 덮더니 뇌성벽력이 일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화천하신 지붕으로부터 서기가 구천(九天)에 통하는도다. 때는 단기 四千二百四十二년 이조 순종 융희 三년 기유 六월 二十四일 신축 사시이고 서기로는 一九○九년 八월 九일이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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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의 化天 상황은 익살스럽기만 하다.
시천주는 행세되었으니, 태을주가 행세할 차례라는 뜻을 거듭 밝히셨다. 꿀물 한 그릇은 참으로 시원한 한 그릇이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무상극지리.....의 핵심이 水火 라는 것을 알 것 같다.
(참고)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0l_xGGZer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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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氣今之願爲大降
宙宇壽命
至氣今之願爲大降
시천주의 기운을 받는 기간은
우주의 수명만큼 길고긴 시간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제 시작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