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곤씨 사망비보에 부치는 애도사
하늘도 참 무심도 하시지요.
김형곤씨의 육중한 몸매가 날씬해 지는 것을 보고,
정말 마음 고생을 많이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것이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알고 놀랬습니다.
떨어져 사는 부인과의 재회를 기약하고자
피나는 노력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다가왔던 것이지요.
하고 싶었던 일도 많았던 분...
끝내 그 꿈을 이루어 보지도 못하고 유명을 달리하시다니
슬픔이 빗물처럼 더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나친 욕심이 화를 자초하고
이기심이 나를 나락으로 이끌었던 것이 아닌가
저의 삶을 반추해 보면서
김형곤씨도 그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동의를 구해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미련과 속죄...
아직도 성장해야만 하는 자녀에 대한 걱정 등
가슴 속 엉어리진 말들이 무수히 많으실텐데
한 마디도 제대로는 해 보지도 못한체
꿀먹은 벙어리처럼 그냥 쓸쓸히 가시다니요.
아파하지 마시고
부디 평안하게 가십시오.
세상과의 인연을 잊으시고
편안하게 눈을 감으시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김형곤(남. 49세. 방송인)씨의 사망원인 :
헬스클럽 운동중 심장마비 - 급거 병원 후송했으나 무위
글쓴분 : 김진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