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8:1-12 주변 사람들의 반응
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
2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3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4 기드온과 그와 함께 한 자 삼백 명이 요단 강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추격하며
5 그가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는 백성이 피곤하니 청하건대 그들에게 떡덩이를 주라 나는 미디안의 왕들인 세바와 살문나의 뒤를 추격하고 있노라 하니
6 숙곳의 방백들이 이르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하는지라
7 기드온이 이르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8 거기서 브누엘로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9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10 이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갈골에 있는데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십이만 명이 죽었고 그 남은 만 오천 명 가량은 그들을 따라와서 거기에 있더라
11 적군이 안심하고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쪽 장막에 거주하는 자의 길로 올라가서 그 적진을 치니
12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진영을 격파하니라
미디안 사람들로부터 억압받고 있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 부르신 기드온이지만 승리와 주변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지혜롭고 침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1-3) 에브라임 지파는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보다 불평이 많고 까다로운 지파였습니다. 다른 사사와의 다툼이나 이후 여로보암을 통해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증거입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에브라임 사람들은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거나 전리품을 얻지 못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기드온에게 항의하며 불만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분별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내부의 결속을 잃지 않기 위해 에브라임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분명히 기드온과 그 가문이 전쟁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작은 성과라도 함께 했던 에브라임의 전공을 높이 사고 자신은 겸손하게 낮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진정한 지도자의 덕목이며 지혜입니다.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4-9)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는 격전으로 인해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긴장된 전투의 연속과 여러 지파의 결속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을 감당하기란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갓 지파 성읍에 속한 숙곳의 사람들은 기드온과 용사들을 도와주기는커녕 호의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각 지파가 가나안을 완전히 정복하지도 못하고 지파 간의 결속 또한 굳건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사사 시대 위기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그네에게라도 먹을 것과 쉴 곳을 내어주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는데 정작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는 그들의 외면과 홀대에 화가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다(10-12) 기드온은 끝까지 적들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습하여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았으며 그 온 진영을 격파했습니다. 많은 군사가 전쟁의 승리를 담보하지 않습니다. 이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르며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때 앞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문제의 상황은 오히려 더 높은 성장을 이루는 발판이 되고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드온과 함께한 300명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며 충만한 수인 것입니다.
적용 :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과 주께 약속한 일을 위해 당신은 어떻게 충성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흔히 진리를 발견하면 보답을 받으리라 기대합니다. 애쓴 만큼 돈을 벌고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고, 희생과 친절을 베푼 만큼 인정과 사랑을 받으리라고, 정직한 만큼 정당성을 인정받으리라고 남몰래 기대합니다. 때때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아 인기와 권력, 명예를 얻고 싶은 세상적 욕망이 우리의 내면을 가득 채울 때도 있습니다. 이는 명백히 드러내야 할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가리는 죄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곧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높여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