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金盞)의 술은 국민의 피요 옥쟁반 안주는 국민의 기름이다 !
우리는 고전 춘향전(春香傳)을 소설을 통하여, 판소리를 통하여, 모르는 사람은 없다. 춘향전에 등장하는 인물은 성춘향. 암행어사 이몽룡. 탐관오리 사도 변학도. 퇴기 월매. 춘향몸종 향단이. 이몽룡 하인 방자. 등 여렀이다. 조선 시대의 신분 제도 를 넘어 양반 이몽룡과 기생딸 성춘향은 사랑한다.
이몽룡 아버지가 한양 내직(內職)을 발령으로 남원을 떠난다. 이몽룡과 성춘향은 후일을 기약하고 헤어진다. 그 후 남원 사또 변학도는 춘향의 수청을 끈질기게 요구한다.
월매와 춘향의 희망은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오기를 희망뿐이다. 더디어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 변학도의 생일잔치에 참석한다. 이몽룡이 거지꼴로 술을 하찬 청하지만 잔치에 걸맞는 시(詩)를 짖지 않으면 술을 줄 수 없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다 아는 고전이야기다.
암행어사 이몽룡은 아래의 시를 한수 짓는다. 金樽美酒千人血-금(金)으로 만든 술동이의 맛있는 술은 온 국민의 피(血)요 玉盤佳肴萬姓膏-옥쟁반(玉盤)의 맛있는 안주(肴)는 만 국민의 기름(萬姓膏)이다 燭淚落時民淚落-촛물(燭淚)이 떨어질 때는 국민의 눈물이 떨어지는 것이고 歌聲高處怨聲高-노래소리 높은 곳에는 국민의 원망 소리도 높다 이몽룡(李夢龍)
춘향가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어사출두(御使出頭) 대목은 춘향가 전체의 하이라이트(Highlight)에 해당된다. 흥겨운 변사또의 생일잔치는 아수라장(阿修羅場)이 되고 잔치에 참여한 아전 관속들의 암행어사출두에 혼비백산 모습은 공직자들에 억눌리며 살아온 국민들에게 새세상의 해방감을 준다.
먹을 것이 늘 부족해 기름기(脂肪質)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던 때의 국민들과 현대인의 영양 개념은 사뭇 다르다. 특히 육고기 지방(脂肪)에 관한 선호는 극명하게 차이를 드러낸다. 그 “기름기”에 관한 대표적인 한자를 꼽으면 우선은 “고(膏)” 지방의 뜻이다.
몸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성분인 피(血)와 나란히(竝列)하여 “고혈(膏血)”이라고 표현한다. 음식적인 표현은 기름기와 혈액을 가리키지만, 속뜻으로는 국민들이 힘들여 모은 재산을 지칭한다. 국민에게 재산은 바로 목숨 그 자체다.
金樽美酒千人血, 玉盤佳肴萬姓膏 금 술잔 향긋한 술은 천만 백성의 피요 옥쟁반 맛난 음식은 만백성의 기름이로다 라는 시문(詩文)이 당시 탐관오리의 실상을 말해주고 있다. 지금 명색의 민주주의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끗발좋은 자리에 있을 때 한탕해 놓는 것이 공직자들의 능력이다.
이몽룡이 과거 급제 뒤 걸인으로 변장하여 부패한 변 사또의 생일잔치에서 지었다는 시문(詩文)의 한 줄이 당시의 공무원 사회상을 말해주고 있다.
▶중국역사에 가장 아름다운 문화가 꽃피웠던 때가 당(唐)나라 송(宋)나라다 당(唐)나라 태종(太宗) 신하이며 공신이 위징(魏徵)과 함께 편찬한 태종(太宗)의 정치철학이며 언행록인 “정관정요(貞觀政要)에 아래의 글이 있다. 여기서 정관(貞觀)은 태종(太宗)의 연호(年號)를 말하고 정요(政要)는 “정치(政治)의 요체(要諦)”라는 뜻이다
唐太宗 御製云 上有麾之 中有乘之 下有附之 幣帛衣之 倉廩食之 爾俸爾祿 民膏民指 下民易虐 上蒼難欺 당(唐)나라 태종 자신이 친히 지은 글(御製)에서 이르기를, “위에는 지시하는 높은 벼슬이 있고 중간에는 다스리는 관원(官員)이 있다. 그 아래에는 이에 따르는 백성이 있다.
공직자들은 예물로서 받은 비단(幣帛;폐백)은 옷 지어 입고 곳간(倉庫.倉廩)에 있는 곡식으로는 배불리 먹는다. 이렇게 너희 관리들이 봉록(俸祿)받아 배불리 먹는 것은 다 백성들의 기름(膏脂)인 것이다.
너희들 관리들은 아래에 있는 백성을 학대하고 돈뜯어내기 쉽지만 위에 있는 푸른 하늘은 속이기 어려우니라.
이래서 중국 역사에 당(唐) 태종과 위징(魏徵)이라는 관리의 이름이 만세에 전하고 있다.
요즘 한국 정치하는 자들을 보면 남원 변학도 사또와 그 아전들 모습같이 보인다. 김남국의 국회의원 회기중에 “비트코인”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재명 아내의 법인가드 개인사용은 그보다 더한 부정 있다는 암시다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