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그냥 FA대박을 보고있노라면...
착찹한 기분이 드는게 저뿐만 아니고 다들 그러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올렸지만 스포츠신문보면서 운세를 점치곤 했었는데
오비 이기는날은 운좋은일이...
진날은 왠지 찝찝한게...
95년이었던가요...?
반에 엘지 골수팬과 둘이서 열을 올리면서 싸웠던 기억이
(참고로 고향이 포항인지라 난 오비팬 그아이는 엘지팬
나머지는 전부 삼성팬이었습니다.^^)
95년도에 마지막 한게임까지 정말 엘지와 반게임차까지 가는
혈전끝에 패넌트레이스1위를 차지했죠 그때의 쾌감은 정말이지...
결국 엘지는 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덜미까지 잡히져...
이래저래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실 유치원때부터 오비 베어스 팬이었는데 솔직히 어렸을적에
제가 뭘 알았겠습니까? 그저 오비 팬이라는게 좋았지
사실 선수는 박철순 선수 말고는 몰랐습니다.
그냥 오비가 빨강과 파랑 하양이 섞인 유니폼이 좋았던 거였죠.
어렸을 적에 서울 친척집에 왔다가 아버지차를 타고 지나다가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오비베어스 선수들을 보고 한동안 설레여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런 시절들이 있었는데...
나이가 하나둘 차면서 선수들도 알아가고 감독도 알게되고 야구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면서 오비에 대한 정은 더욱 깊어만 져갔죠...
풋풋했던 시절의 진필중, 심정수, 박명환 등등...의 선수들을
생각해보면 웃음이 지어집니다.
그런데 왠걸 정을 더 주면 준 만큼 이렇게 큰 상실감이 들고
배신감이 들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알았으면 좋아하지도 않았을것을...TT
그냥 요즘들어서 이래저래 마음이 아파옵니다.
요즘 불경기라 두산타워 장사가 잘안되나라고 애써 위로도해가면서
김동주 선수는 절대 빼앗기지 말자라는 생각에서
구단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 해서 맥주는 꼭 라거 마시고
(이거는 별문제가 안되는데) 소주 마실때 주변의 눈치 많이 살피면서
산 주라고 합니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죠...
솔직히 화려한 선수들도 좋아했지만 갠적으로 장원진선수를 가장 좋아하고
친해지고 싶은 선수였는데 이번에 다른팀 안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선수를 홀대하는 구단의 처사에 가슴이 아팠고
차라리 가치를 인정해줄수 있는 팀으로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장원진 선수 나오면 무조건 안타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지금도 그렇고...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게 이래저래
다시 착찹해집니다...
첫댓글 님 생각에 많이 공감이가네요. 저 역시 원년부터 좋아했던 팬의입장에서 요즘 두산을 지켜보면서 화도나고 아쉬움도 많습니다. 정들었던 선수들이 하나씩 떠날때마다 맘이 휑하니 허전해집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님같은 팬들이 더 열씨미 응원해야겠죠. 저두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