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꽃나무 꽃밭의 풀을 뽑다가 쪽을 발견했습니다.
그 모진 풀들 속에서 꿋꿋이 자라 꽃까지 피었더군요.
10여년 전에는 밭을 만들어 이 쪽풀을 심고, 해마다 여름마다 천연 쪽 염색을 하곤 했는데...
쪽풀과 얼음만 있으면 멋진 염색이 되어 산모퉁이에 오신 분들을 모두 놀라게 했었지요.
언제던가, 포천에 사시는 분들이
산모퉁이 손님들이 쪽염색 체험학습 하는 게 너무 부러웠다고 자기도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고백하셔서..
문득 어느 결에 스르르 사라진 쪽풀을 그리워 했거든요.
올해는 여기 저기서 발견된 쪽풀을 한군데로 모아 놓고 잘 보존해야겠어요. 쪽염색을 하려면 꽃이 피지 않은 쪽풀이 꽤 많이 필요하답니다.
내년에는 쪽염색을 할 수 있으려나?
<아래 식물은 꽃밭의 골칫덩이 여뀌. 쪽풀꽃과 비슷하여 올려보았어요>
첫댓글 쪽은 키워보지 못했네요
여름에 꽃 피기 전에 (8월 중) 잎 따서 믹서기에 갈아 베주머니에 넣고 얼음 한 덩이만 있으면 위 사진처럼 염색이 됩니다. 정말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