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제가 블로그에 썼던 글인데요!
김종범 선수와 이민재 선수에 관한 글입니다:)
김종범 선수와 이민재 선수, 제가 개인적으로 최근에 주목하고 있는 두 선수인데요.
김종범 선수는 2012년 10월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되었지만
드래프트 당일 오리온스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전자랜드는 모기업의 어려움때문에 KBL의 지원을 받고 있었고,
이에 따라 트레이드에 대한 KBL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왜인지, 오리온스오 전자랜드를 제외한 다른 구단들은 이 트레이드의 승인을 반대했고,
그 결과 2개월간 오리온스에서 훈련만 함께하며 경기를 뛰지 못하다
12월에 겨우 데뷔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지난 12월 4:4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했구요.
이민재 선수는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SK 나이츠에 지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인 시즌 많은 것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창원 LG로 트레이드 되었고,
2013년 여름 FA 자격을 얻어 연봉 4000만원에 계약한 후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으로 KT 소닉붐에 합류하였습니다.
김 종 범
1990년 9월 20일
192cm 85kg / SF, SG
12년 10월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
고양 오리온스 - 現 KT 소닉붐
동국대
이 민 재
1987년 6월 22일
189cm 78kg / SG, SF
2010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
서울 SK - 창원 LG - 現 KT 소닉붐
동 국 대
두 선수 모두 동국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몇 년되지 않는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팀을 두 차례나 옮겼고,
팀에서 기대하는 롤이나 능력이 비슷하다는 것도 닮았습니다.
우선 팀에 기여해줄 수 있는 수비 능력,
그리고 적재적소에 오픈 찬스에서 3점을 넣어줄 수 있는 능력,
두 가지 롤을 바라고 있는데요.
현재 두 선수 모두 이 역할을 충족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서 아주 기쁩니다.
두 선수 모두 대학 시절 아주 주목받는 커리어를 쌓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지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보여주는 활약은 아주 쏠쏠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두 선수의 커리어를 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SK시절의 이민재
이민재 선수는 신인 시즌을 서울 SK에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1군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트레이드로 창원 LG에 합류하고서도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합니다.
3년 동안 주로 2군에서만 머무릅니다.
이민재의 작년까지의 1군 커리어 기록
이민재 선수의 1군 기록은 사실 이 선수가 아직 프로 생활을 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3년 동안 제일 많은 경기에 출전한 것이 30경기에 불과한데, 오히려 그 시즌은 기록이 제일 안좋습니다.
작년 시즌은 고작 7경기 출전에 그쳤구요.
3년 전의 서울 SK 그리고 작년까지의 창원 LG가 플레이오프 컨텐더 팀이 아닌,
리빌딩 팀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사실 말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것이지, 작년 시즌 후에도 방출이나 다름없었는데요.
플레이오프 컨텐더 팀이 아닌 리빌딩 팀으로 보이던 부산 KT가
선수부족으로 인해 데려와서 겨우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민재 선수의 올 시즌 성적
사실 올 시즌 성적도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별볼일 없습니다.
하지만 커리어 최다인 37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며,
KT에는 2군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2군에서는 단 한 경기만 뛰었을 뿐
1군에 생존해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슷한 롤을 수행해야 할 윤여권 선수가 '실종' 되기도 하였고,
선수층이 얇은 부산 KT에 왔고,
또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줄 아는 전창진 감독님을 만난 것이
이민재 선수에게는 아주 큰 기회로 다가온 것입니다.
이민재 선수의 은인 전창진 감독님
전창진 감독님은 주로 이민재 선수에게
오픈 찬스에서의 3점슛 메이드, 상대 에이스 스타퍼 등의 역할을 맡기고 있는데요.
이민재 선수는 이러한 기대를 충분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종범 선수 역시 강팀이 아니던 고양 오리온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서,
신인 시즌 비교적 많은 기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김종범 선수 오리온스 시절 성적
김종범 선수는 신인 시절 29경기에 나와 평균 17분 7초동안 3.1득점에 그칩니다.
장기인 3점슛 역시 경기당 0.6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습니다.
2년차가 된 올 시즌에는 17경기에 출전했지만 7분 42초밖에 뛰지 못하며 2.1득점에 그칩니다.
2군 팀이 없는 고양 오리온스였기에 경험을 쌓기도 힘들었는데요.
이러던 와중에 4:4 트레이드로 부산 KT에 합류합니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오리온스에서 보다 기회를 많이 받을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트레이드 이후 2경기에 출전했지만 두 경기 총 6분 출전에 그치고 득점은 기록하지도 못했습니다.
그 후 전창진 감독님은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오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김종범 선수 올 시즌 2군 기록
김종범 선수는 전창진 감독님의 지시를 아주 잘 수행합니다.
비록 2군에서 4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그 4경기에서 평균 32분 41초 동안 16.3득점 3.3리바운드를 기록합니다.
3점슛 역시 2.3개나 성공시키는데요.
이러한 활약의 결과 2월 중순부터 김종범 선수는 1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전창진 감독의 로테이션안에 들어와 활약하고 있습니다.
2월 14일부터 현재까지 김종범 선수는 KT 소닉붐의 7경기에 모두 출전했습니다.
경기당 평균 18분동안 7.86득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점슛 역시 1.1개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2월 23일 모비스 전과 3월 1일 KCC전에서는 커리어 최다인 13득점을 기록하였고,
3월 2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4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서울 삼성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김종범 선수
비록 중계가 없었던 경기라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처음으로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인터뷰에서 김종범 선수는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금 그 기회가 온 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
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전창진 감독님 역시
'김종범이 2군에서 몸관리를 잘해서 올라온 것 같다.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한명 더 늘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라며 김종범 선수를 칭찬했는데요.
앞으로 남은 2경기,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김종범 선수는
최근 체력이 떨어져 보이는 오용준, 김우람 선수와 함께 조성민 선수를 보좌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국대 시절 김종범 선수
대학교 1학년 시절 MBC 전국대학농구대회 신인상도 수상할 정도로 기대를 받았던 선수인데요.
지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잡아서 남은 시즌, 그리고 내년 시즌부터
포스트 오용준, 그리고 더 나아가 포스트 조성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주기를 기원합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성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이민재 선수
사실 25살의 김종범 선수의 경우 앞으로의 미래가 창창한 반면
이민재 선수의 경우 현재 28살, 그리고 군대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30살이 넘기때문에
KT 소닉붐의 미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민재 선수의 승부근성, 그리고 소위 '멘탈'에 제가 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21일 고양 오리온스 전에서 이민재 선수는 시즌 최다인 22분 13초나 코트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미 그 전 오리온스 전에서 리차드슨의 마크 선수로 경기에 나와
리차드슨을 6득점으로 묶고 자신은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12득점을 올렸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허일영 선수의 마크맨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군 제대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허일영 선수를 7득점으로 묶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달랐던 것이라면, 이번에는 이민재 선수가 무려 3점슛을 7개나 시도해서 모두 실패합니다.
모두가 오픈 찬스였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한 이민재 선수의 반응은 웃음이었습니다.
프로농구 선수가 3점슛을 오픈찬스에서 7개를 모두 실패한다면,
아직 팀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선수로서는 치명적인 경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3점슛 트라우마를 겪을 수도 있는데요.
이민재 선수는 주눅들거나 축 쳐지는 모습이 아닌 호탕하게 미소를 지음으로써 이러한 실수에 반응했습니다.
멘탈왕 이민재
가비지 타임에 코트에 등장할 때마다,
악착같은 수비와 자신을 어떻게든 보여주려는 노력을 통해
성실성에 대해서는 증명했던 선수인데,
이번 경우를 통해 이민재 선수는 이에 대해 웃어넘기는 대범한 모습 역시 보여주었습니다.
안타까운 점이라면, 이 경기 이후 이민재 선수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성실한 선수를 좋아하는 전창진 감독님의 성향상
부상이 없을 경우 계속해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전창진 감독님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후 상무 입대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사실 상무 입대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는데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기뻐하는 김종범 선수
이민재 선수!
첫댓글 김종범 선수는 정재홍-이현민 트레이드에서 옮긴 것이 아니구요.
이유는 모르겠으나 드래프트 직후 오리온스로 댓가없이 트레이드되었습니다.
당시 전자랜드가 KBL의 지원을 받던 상황이라 이사회 승인이 필요했었는데 좀 늦어져서 2개월정도 출전할수 없었구요.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윗분말씀대로 정재홍-이현민 틀드랑 관계없고 드래프트 직후 무상으로 오리온스에 넘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김종범 요즘 잘하더군요
4대4. 트레이드에서 유일하게 건진 자원인듯
다른선수들은 경기도 잘 못나오고..
전태풍은 그래도 좀 하긴하지만 예전만 못하고;;
아직 유일하게 건졌다기엔 김승원 선수도 내년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 ㅎㅎ 그래도 김종범 선수는 만족스럽죠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