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를 교회로 불러 모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인간은 성세성사를 통하여 원죄와
자신이 지은 죄(본죄)의 사함을 받고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탄생한다.
그러나 세례를 받은 신자에게도 악으로 이끌리는 경향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다시 죄를 저지르게 된다.
사도 시대의 초대 교회도 일찍부터 이 사실을 체험하고 그리스도인이라면 세례를 받음으로써 시작한 회개를
일상생활 속에 계속 연결시켜 참회의 덕을 쌓아가야 함을 가르쳤다.
세례를 통해 천국의 상속자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되었지만 또다시 죄를 짓는 나약한 존재인 우리 인간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고해성사를 세우셨다. 그리고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사람의 아들에게 있다."(마르2,10)고 하신 그분은 이 권한을 교회의 지도자들인 열두 사도에게 주시며 당신의 이름으로 행사하게 하셨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20,23).
예수님께서는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사도들에게 주시면서 죄인들을 교회와 화해시키는 권한도 주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18,18).
그러므로 지상에서 '매고 푸는' 권한은 하늘에서도 그대로 유효한 권한이요,
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를 한 형제들에게 행사하는 권한이다.
사도들의 이 사죄권은 다시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과 그 협조자인 신부들에게 계승됨으로써
지상에서 죄를 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직무가 존속되고 있다.
죄는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대한 모욕이고,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의 단절이며
동시에 교회와 이루는 친교에도 해를 끼친다. 그러므로 고해성사를 통해 죄인은
하느님과의 친교를 회복하고 그분과 화해하게 되며, 동시에 교회와도 화해하게 된다.
1917년 10월 13일 성모님께서는 회개하고 하느님과 화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사람들은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드린 것을 보상하고 죄의 용서를 청해야 한다.
이제 사람들은 이미 너무도 상해 계시는 주님의 마음을 더 이상 상해 드려서는 안 된다."
이는 죄가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성모님께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고백하여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는 것이 하느님의 상한 마음을
기워 갚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신 것이다.
또한 1925년 12월 10일, 예수님께서는 당신 성심뿐만 아니라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이
나란히 공경받기를 원한다고 하시며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거스른 죄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신다.
"가시로 덮인 지극히 거룩하신 네 어머니의 성심을 위로하여라.
배은망덕한 사람들은 순간마다 그 가시로 어머니의 성심을 찌르는데,
그 가시들을 빼 드리기 위해 보상행위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이에 성모님께서는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거스른 죄를 보상하기 위한 지향을 갖고
앞서 언급한 사항들과 더불어 첫토요일에 고해성사를 받으라고 요청하셨다.
따라서 첫토요일에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거스런 죄를 보상하기 위한 지향으로
고해성사를 받는 것은 예수 성심과 티없으신 성심을 모욕한 죄에 대한 보속이며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배상의 행위인 것이다.
왜냐하면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거스르는 것은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리는 것이며,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리는 것은 곧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상하게 해 드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모님의 요청대로, 예수 성심과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거스르는
죄에 대한 보상을 하겠다는 지향을 가지고 연이어지는 다섯 번의 첫토요일에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첫토요일에 고해성사를 받기 위해서는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거스른 죄에 대한
보속이라는 지향을 두어야 한다. 평소 때처럼 고해성사를 받을 합당한 준비를 하고서
고해하기 전이나 혹은 고해성사를 받을 때나, 아니면 그 며칠 전이라도 보속으로
성사를 받겠다는 지향을 가지면 된다.
이때 어떤 특별한 기도를 굳이 바칠 필요는 없고 고해 신부에게 그 지향을 알릴 필요도 없다.
첫토요일 고해성사는 첫토요일 당일이나 그 전후로 받아도 되며 첫금요일 신심 행사로
고해성사를 받았다면 첫토요일 성모 신심 행위로 간주되므로 다시 고해성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1926년 2월 15일 아기 예수님께서 루치아 수녀에게 발현하셨을 때, 루치아 수녀는
첫토요일에 맞취 고해성사를 받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처음 8일 중
어느 때든지 고해성사를 받아도 유효한지를 물었다.
그러자 아기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은총 상태에서 성체를 영하고 내 어머니의 티없으신 성심께
보속하는 지향만 지니고 있다면 그보다 좀 더 지나서 해도 괜찮다."
루치아 수녀가 "고해성사 때 보속의 지향을 잊었으면 어떻게 합니까?" 라고 묻자
아기 예수님은 "그럴 경우에는 다음 고해성사 때 그 지향을 가지면 된다
그러나 가능한 한 빨리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고 말씀하셨다.
한편 고해성사를 받으려는 죄인은 회개하기 위하여 기꺼이 다음과 같은 참회의 행위가 필요하다.
즉 마음에는 통회가, 입에는 고백이, 행위에는 온전한 겸손과 유효한 보속이 있어야 한다.
<왜 첫토요일을 지켜야 하는가?/티없으신 마리아 성심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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