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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일진 VS 귀신
"아직 쉬고 있을 틈이 없어. 곧바로 수현이와 합류해서, 다음 작전에
들어간다."
"다음 작전이요?"
"그래."
휘문과 유성,범선은 의아한 표정으로 소영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우선 수현이를 만난 다음에 지시할게. 너희들 모은 친구들 지금 이리로
불러볼수 있겠어?"
"당연하죠. 최대한 부르겠습니다."
박대호가 보낸 30명을 격파한 후, 소영은 세명을 데리고
시내의 번화가 거리로 나왔다. 환한 불빛 아래,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건물들 사이, 백화점의 1층 야외 테라스에 그녀와 세명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유성이 분주하게 전화를 돌리고 있는 것은 아마도
모아놨던 친구들을 부르는 일일 것이다.
"언늬! 나 왔어요!"
약 20분쯤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이에, 수현이 그녀와 세명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그녀는 쫙 달라붙는
청바지에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몸매를 과시하고 있었다.
아마도 다녀온 곳이 그런 성향의 장소였기 때문일 것이다.
소영은 수현을 반갑게 맞이하고는 ‘일‘에 대한 것을 물어보았다.
수현은 미소를 지으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였다.
"당연히 알아왔지요! 그런데 이녀석들 진짜 악당들이더군요.
우선 학교 내의 돈을 정기적으로 갈취하기도 하구요.
마음에 안드는 녀석이 있으면 단체로 밟아버리는 건 기본이요
불구로 만들기까지 했구요, 이쁜애 좀 있으면 강제로 따먹거나
해서 오염시켜버리구요. 심지어 살인에 방화, 강간, 등등
나쁜짓은 다했구요, 마약 거래까지 한 기록이 남아있었어요."
"뭐? 마약거래?"
"네. 조폭들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마약거래까지 맡고,
중간에 막대한 돈을 버나봐요."
세상 참 어지러워 졌다. 일개 고등학생들이 이제 살인에 방화에
강간에 마약범죄까지 일으키고 있는 것이었다. 일진회에 대해 대충은
알았지만 저정도였을줄은 몰랐었다. 소영뿐 아니라 휘문, 유성,범선도
놀라서 표정이 반쯤 맛이 간 정도였다.
"차암 가지가지 한다. 그래. 수고했다. 그 자료들은 나에게 줘."
"네."
수현은 수집해온 자료들을 소영에게 건네주었다.
거기에는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한지, 마약거래를 한것과,
갈취한 돈 등이 세세하게 누적되어 있었다.
소영은 이 자료들을 훑어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걸작이군, 걸작이야. 요새 애들 진짜 막나가는거 아냐?"
그리고 그녀는 그 자료를 삼인방에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삼인방도 자료를 돌려서 읽어 보더니 끌끌 하고 혀를 찼다.
"진짜 이런놈들이 사라져야 할 놈들인데...학교에서, 경찰에서 이런
놈들 처벌 안하고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그 울분 섞인 말에, 수현이 대답을 하였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그들이 한 짓을 알면서도 은폐하기에 바빠."
"뭐..뭣이?!"
"생각해봐. 그들이 저지른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 학교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경찰들도 들락거리고 힘들어진단 말야. 더군다나
학교의 이미지가 안좋아진다는 것은 학생수가 줄어들 염려가 있다는
것이지. 결국 그것은 돈이 줄어든다...라는 결론으로 이어져.
그리고 법적으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처벌을 해도 솜방망이 처벌
만 할수밖에 없어. 소년원 다녀오는 것을 이제 자랑으로 여기는 녀석
들이니까...."
"크윽.....나쁜자식들."
"피해자가 신고를 한다해도 일시적인 조치이거나 조치 자체를 묵살하지.
실제로 우리학교에서 장현상고 일진회에게 집단 강간을 당한 사례가
있었어. 그래서 참다못한 그애의 부모님이 소송을 걸었지.
그런데 그 시점부터 일진회 애들이 걔를 괴롭히고, 인터넷 등에
동영상을 유포하고, 여기저기에서 괴롭혔어. 더군다나 판결도 아주
솜방망이로 나왔고, 학교에서도 걔를 보호하긴 커녕, 학교의 이미지를
위해 입을 다물라...라는 엄포령을 놓았어. 결국 그애는 전학갔지만,
전학간 지역에서도 일진회들이 소문을 퍼뜨려 마음 고통을 받다가
끝내 자살했어. 천인공노할 짓이야. 그런데 일진회들은 걔가
자살했다는 말을 듣자, 걔 사진을 크게 걸어놓고 사진에 낙서를 하면서
커다란 파티를 벌였다지 뭐야."
"으으....썩을 자식들!"
"꺄아!"
범선이 듣다듣다 못해 테이블을 주먹으로 콰앙! 하고 내리쳐 버리자,
철로 만든 테이블이 콰직! 하고 순식간에 두동강이 나서 내려앉고
말았다. 수현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점원은 배상비를 청구하기보단.
철로 만든 테이블이 두 동강이 났다는 것을 보고 질려서 말이
안 나오는 것 같았다. 소영은 질려있는 점원에게 수표를 한장 꺼내주었다.
"점원 언니. 이 테이블 얼만지 모르겠지만 이걸로 되죠? 100만원짜리
수표에요."
"아..감사합니다.....점장님이 성격이 좀 까다로우셔서...자칫하면
큰일날뻔 했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잔금은?.."
소영은 아무 걱정할 것 없다는 듯이 손을 흔들며 점원에게 말했다.
"팁이라 생각하고 남는건 다 가져요. 우리도 미안하니까."
그러자 점원은 덜덜 떨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돼요. 그래도 너무 죄송한걸요. 너무 날로 먹는거 같아요."
"신경쓰지 말고 가져요."
"그래도.....알겠습니다. 대신 죄송하니까 제가 한턱 쏴 드릴게요.
그거까진 받아주세요. 성의라고 생각해주세요."
"기꺼이 받겠습니다."
점원은 고개를 숙이고, 새 테이블을 꺼내 와서 소영과 그 일행의 앞에
놓았다. 테이블을 펴자, 소영은 가게 주변을 둘러보더니 훗, 하고 한번
눈웃음을 지은 다음 점원에게 말했다.
"그런데...이 가게에 쥐새끼가 한마리 있는데. 처리해도 되나요?"
"쥐..새끼요?"
소영이 손바닥을 펴고 짝! 하고 박수를 한번 치자, 저 구석에서
밀크쉐이크를 마시고 있던 양아치로 보이는 녀석 한명이 갑자기
소영의 앞으로 빨려들듯이 끌려왔다.
"우..우악!!!뭐야?! 당신!"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데, 대머리에 문신을 하고, 선글라스에
요란한 털가죽점퍼를 입은 깡패같이 보이는 녀석이었다.
"단념해라. 이미 들통났으니."
소영은 그를 쳐다보더니 피식 웃고는 손가락을 한번 튕겼다.
그러자 그의 옷 안쪽에서 콰지직! 하고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아니! 어떻게 알았지?!"
"내가 주변 신경도 안쓸만큼 미련해 보여?"
소영이 그의 안주머니를 다짜고짜 뒤지자, 그 안에는 녹음용
수신기와 무전기가 부서진 형태로 뒹굴고 있었다.
그것을 보자 수현과 삼인방의 표정 역시 심각하게 달라지고 있었다.
소영은 녀석의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어디 소속이냐! 불지 않으면 목숨 보장 못한다!"
"아...알려줄거 같나?...그냥 죽여라. 각오는 하고 나왔으니까."
"쳇.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누님. 저희가 족칠까요?"
"아냐. 방법이 있다."
소영은 정신을 집중하여 조제프를 불러내었다.
‘조제프. 녀석에게 자백귀신을 하나 붙여. 센 놈으로.‘
조제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백귀신을 하나 불러내어
녀석의 몸에 빙의시켰다. 그러자 녀석은 얼굴빛이 변하면서
갑자기 난리를 치더니, 이윽고 잠잠해졌다.
이런 이상한 변화에 삼인방과 수현은 어찌된 영문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소영은 자백귀신이 빙의된 녀석에게 물었다.
"누가 보내서 왔냐?"
그러자 아까와는 달리, 그는 아주 상세하게 친절하게 입을 여는 것이었다.
"예. 한명고등학교 일진회 짱인 김석주가 보내어 왔습니다."
"김석주?!"
김석주란 이름을 듣자 수현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소영은 그것을 주시하고는 다시 말을 걸었다.
"목적은?"
"예. 장현상고의 박대호 짱의 부탁을 받고, 제가 여러분을
감시하러나온겁니다. 여러분의 대화와 행동을 모두 이 장치들로
저희 짱에게 보내려고 하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까 당신께서
저 장치를 모두 부수었기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오호라. 그래? 그렇다면 지금 김석주와 한명고 일진회는 어디 있냐?"
"예. 여자들 헌팅하러 신림의 퇴폐 바인 ‘클로니스‘를 전세내서 한명고
일진회 중100명을 모아서 퇴폐 파티를 벌이는 중입니다."
"전세? 돈 많냐? 어디서 구한거야?"
"예. 일반 학생들에게서 일진회 지원비란 명목으로 1인당 1만원씩
걷었습니다. 안 내는 녀석들은 쥐어 패서라도 빚을 지게 하서라도
뜯어 온 것이구요. 1인당 만원만 내도 한명고 학생이 1500명이니까
1500만원이지요. 바를 하루 빌리는 데에는 그 절반의 절반도 들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유흥비로 사용하겠죠."
그 대화를 듣고 있던 삼인방은 분노로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죽일놈들...일반 학생들의 돈까지 뜯어?!"
소영은 그들을 진정시키고 다시 녀석을 심문했다.
"일진회 100명 말고 다른녀석들도 있을거 아냐?"
"예. 주변 다른학교 일진회 소속들이 약 50명 있습니다.
그리고 중학생,고등학생 중 이쁜애들 데려온게 한 100명 되구요.
그야말로 대규모 퇴폐 파티입니다."
"그곳을 안내할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주군."
"그런데 한가지만 더 묻자. 여기 있는 장현여실의 일진회 짱인
조수현이 우리와 합류하고 있는 것을 일진회 녀석들은 알고 있냐?"
"아직 많이 모르지만, 저희 짱과 박대호 짱은 수현 짱께서
수상하게 움직임을하고 있는걸 아십니다. 조만간 트집을
잡히지나 않을지 불안하군요."
소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현과 삼인방을 바라보았다.
"수현아. 네가 믿을수 있는 그 애들에게 몸조심 시켜. 그리고
일진회가 어디서든지 시비를 걸어오면 즉시 연락하도록 해."
"예. 알았어요."
"그리고 내일부터 너희들도 우리와 함께 행동해야 한다."
"네."
"그리고 삼인방. 그 친구들은 어디에 있지? 25명 말야."
소영의 물음에 유성이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그녀의 뒤쪽을 가리켰다.
그러자 그곳에는 다들 싸움 한 가닥 해보이는 듯한 녀석들이
소영에게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호오. 얘들이야? 세보이는데?"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제 어찌하실 건가요?"
"우선 수현이는 너희 애들을 동원하여 48명 중 30명은 ‘클로니스‘ 를
쥐새끼 하나도 못 빠져 나가도록 막아라. 그리고 남은 18명은
우리와 합류시켜. 비상연락망 있지? 지금 가동시켜. 30분내로 모여야
해!. 알겠니?"
"예.. 알겠어요!"
수현은 재빨리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핸드폰이
빨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소영은 삼인방과 그들이 모은 친구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번 목표는, 신림의 ‘클로니스‘ 라는 바에 있는 한명고 일진회를
부수러 간다. 30분내로 준비하고 출발이다! 내 지시에 빈틈없이 따르면
이길수 있어!"
그러자 3인방과 25명은 모두 손을 높이 위로 들면서 그녀를 주시했다.
"저희는 저희의 소중한 친구인 현성을 위해 싸울겁니다! 누님께 감사
드립니다!"
"쪽수로 많이 차이가 나겠지만, 이길수 있다! 술담배만 하고 여자랑
매일같이 노는 양아치들정도, 썩은 수수깡 부러뜨리는거보다 쉽다!"
이제 무언가가 제대로 풀려가는 듯 하였다. 3인방과 25명은, 사실
개개인들이 다 실력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혹은 무술가였다.
그들은 단체로 다니는 일진회 때문에 그들의 횡포를 참고 조용히
있었으나, 이제는 소영의 지휘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된 것이다.
수현은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일진회를 나온 것이 다행이라고. 그리고 현성의 복수를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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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재미있게 되어 가는군요+ㅁ+!! 역시 소영이 짱이여요~>ㅁ<!! 하루 빨리 그 일진회들을 박살내버렸으면 좋겠어요+ㅁ+!! 소영이 홧팅~>ㅁ<!! 그리고 조금 길어서 정말 좋았어요+ㅁ+! 다음편에는 싸우겠죠~ㅇㅅㅇ? 흐흐흣~>ㅇ<!! 어서 다음편 업뎃해주세요~ 그리고 업뎃쪽 감사하구요~ 다음에도 업뎃쪽 부탁드려요~>ㅁ<!
네~ 많이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ㅅ;
오~~~ 그뎌 싸움의 시작인가요? ㅋㅋㅋ 담편도 길~~~게 부탁드려요
건필하시구요
(이미 시작되고 있었죠 ' ㅅ';)
어제 오늘 쭉~ 읽고있는데.. 재밌네요^^ 다음편이 기대되요^^
감사합니다 많이읽어주세요
하하... 여행 다녀온 사이에 엄청나게 올리셨네요 ㅋㅋ 스트리트 파이터라....;; 에어뭐더라..? 암튼 그럼 만화가 갑자기 떠올랐다면 웃음뿐이지요 ㅠㅠ;;; 하하 ㅋㅋㅋ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ㅋㅋ 업뎃쪽지 매번 고마워요 ^^
'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