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의 집권 이후 중국의 정책이 도광양회에서 화평굴기로 전환되었다고 하는군요. 더 이상 빛을 숨기고 힘을 키우는게 아니라, 당당히 평화 속에 강대국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지요.
확실히 최근 중국은 스스로도 놀랄만큼 많이 성장해 버렸습니다. 작년 GDP가 2조6900억 달러인데 구매력으로는 아마도 10조 달러에 근접한 것 같습니다. 수출도 1조달러에 근접, 외환보유고 1조달러 돌파, 시가총액 1000억 달러 이상 기업의 대거 등장. 상하이는 세계최대의 항만으로, 홍콩은 아시아 최고의 금융허브로 도약했지요. 상징적이지만 카지노 매출에서 마카오가 라스베가스를 앞서 버린 사건도 있었구요. 과학기술에 관련해서는 유인우주선 발사에 인공태양 프로젝트, 최근에는 인공위성 격추까지. 약 10년전 학자들이 예견했던 중국의 성장 시나리오 중 가장 빠른 시나리오로 진행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중국의 페이스가 너무 앞서가는 것 같습니다. 등소평이 50년간 미국에 대적하지 말라고 했었지요. 견제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지금의 중국은 오히려 견제를 자초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인들의 내면에 박혀 있는 황제국 놀음의 심리 때문이 아닐지. 동남아의 앞마당화 모색, 미얀마와 파키스탄을 통한 인도양 진출, 아프리카 패권추구, 중앙아시아 진출, 극동 러시아에 대한 암묵적인 인해전술 등. 특히 최근에 눈에 띄는 아프리카 프로젝트는 정말 이해가 안 가는군요. 자원이 있다고 하지만 중국이 필요한 자원은 대부분 아프리카가 아닌 중동과 러시아,호주,브라질에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벌써 러시아가 중국에게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극동러시아에서 중국 보따리상들이 추방을 당했지요. 군사,과학의 협력도 이제 거의 인도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또 아프리카에 대한 진출은 그나마 중국과 대립요소가 거의 없었던 유럽과의 마찰 가능성도 열어놓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잠시 신경을 안 쓰고 있었지만 인공위성 격추기술이 이슈화 되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다시 검토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중국의 이런 정책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듭니다. 중국의 의도대로 초강대국 진입에 성공할 수도 있고, 다른 세력들의 견제로 한 번 주저앉을 수도 있지요. 물론 다시 페이스를 조절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 나라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중국이 견제를 받는 쪽으로 국제정세가 흘러가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첫댓글 쉽게생각하면 미국이 중국크는걸 가만히 지켜보지는 않겠죠. 성장을 바라고는 있지만 이건 성장이 아니라 위협이라고 생각될 정도니 틀림없이 견제가 들어갈테죠.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인도에 지원을 해주면서 서로 피터지게 싸우길 바라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비교가 안되는 시장입니다. 한국이 작은게 아니라 중국이 견제를 받더라도 무시할수 있을정도로 너무 커져버린거죠. 중국의 노동집약산업이 서서히 한국과 같은 상황인 기술집약산업으로 바뀌는 중이니만큼 이제 첨단삼업으로 바뀌어야하죠. 결론은 나쁜정부가 이공계를 죽이지말아 달라는겁니다. 시밤
조만간에 NPTO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North Pacific Treaty Organization' ㅎㅎㅎ 미국과 러시아 손을 잡을 날도 멀지 않은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1900년대에 영국하고 프랑스가 손을 잡은것처럼 말이죠.
영국과 프랑스와 손을 잡은걸 생각하니.. 왠지 우리와 일본이 손을 잡을것 같다는 생각도 불현듯 듭니다;
그러면 진짜 영국과 프랑스 같은 관계겠군요
비슷한 실력으로 100년간 싸운것과 그냥 식민상태인게 같다고 보기는 힘들죠
근데 중국이 아무리 견제를 받아도 뭔가 초강대국이 될것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음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 구소련등도 완전 개무시할 정도로 '통큰' 국가라...역시 중국도 '그 짱골라 자식들이 별 수 있겠어' 라는 반응을 많이보는데...해외에서 느끼는 중국의 성장은 공포에 가깝다고...해외에 나가 있는 친구들이 그러더군요-_- 그래서 서구인들은 중국인 자체를 대단히 싫어한다고 하네요...특히 이탈리아의 경우...특히 패션업계에서...중국의 도전이 굉장히 거세서...많은 손해를 보고 있는 관계로...한국과 비슷한 기질의 이탈리아인들...(;;) 저엉말~ 중국인을 싫어한다고 합디다...
어쨌거나 한국은 오히려 너무 자주보는 이웃나라라 잘 체감이 안되는지 몰라도...해외에서 중국의 성장은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눈에 보이게 느껴진다고 하더군요...'막연한'이 아니라 실제상황이라...거의 신경질적이라고 까지 하던데...정말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무서운' 나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