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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모시는 예경국 신설‥대전·수도권 거점포교당 설립 | |||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 제31대 주지로 임명된 현조스님은 4일 오전 임명장 수여를 마치고 “문중어른을 잘 모시고 대중들과 원융산림을 실천하겠다. 총무원장 스님의 총림 사격을 갖추라는 말씀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조스님은 우선 실천해야 할 공약사항은 ‘금오 선가풍 회복’을 꼽았다. 현조스님은 “법주사의 특징은 금오선가풍이다. 선가풍을 먼저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선원을 재정비해야 한다. 수행환경이 타 선원보다 열악하다. 선사상 세미나와 포럼 등도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중어른에 대해서는 예경국을 신설해 어른 스님들의 뜻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현조스님은 “어른 스님을 모시는 예경국장을 신설했다. 어른 스님들의 뜻을 수렴하고, 반영할 계획이다. 그렇게 수렴된 어른 스님들의 뜻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수렴하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법주사는 관광지 사찰로 전락하고 일반 신도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현실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대전ㆍ수도권 거점 포교당 설립”을 제시했다. 현조스님은 “신도 활성화 방안이 중요 고민 중 하나다. 대전과 수도권에 거점 포교당을 설립할 것”이라며 “도량에서 불자들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면 그 사찰은 화석화된다. 심각히 고민하고 해결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중인 청동대불 개금 불사에 대해서 현조스님은 “불사의 연속성은 중요하다”면서도 “어떤 형태로 할 건지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개금의 수명은 10년 정도다. 형태를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조스님은 법주사 선거로 인한 후유증 우려에 대해 “어느 본사든지 선거 후에는 앙금이 남을 수밖에 없다. 선거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여러 대립이 있었는데, 상대쪽에서 (선거운동)일해도 인재를 고루 등용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교구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겠다”면서 “수행, 포교, 복지 등 다양한 시스템을 갖출 것이다. 수행과 포교는 출가와 재가를 포함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조스님은 “법주사는 지리적으로 중부권에서 중요한 사찰이다. 한국불교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제31대 주지로 임명된 현조스님은 혜정스님을 은사로 1986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95년 범어사에서 일타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91년 동국대학교 졸업, 1994년 동국대학원(석사) 졸업했다. 제14대 중앙종회의원에 이어 현재 15대 중앙종회의원에 재임중이며, 국제선센터 주지를 역임했다. 법주사 주지 임기는 오는 19일부터 2016년 4월 18일까지다. 하경목 기자 | |||
기사입력 2012-04-04 오후 1:57:07 / 기사수정 2012-04-04 오후 2:26:05 하경목 작성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