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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연말연시를 맞으면서 온 시내가 북적거린다. 먼 중동지역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예수의 탄생이 온 세계 사람들의 기쁨이 되고 큰 명절이 된 것은 기독교가 실천하려는 '사랑'이란 명제가 그만큼 크고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 크리스마스의 정의는 바로 하늘에서 영광인 것처럼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분쟁과 전쟁이 있는 곳에는 전쟁을 멈추고, 가난과 질병이 있는 곳에는 치료와 배고픔으로부터 해방을 가져다주는 것이 곧 평화를 실천하는 것이다. 황산면 연당리출신 존 리(56, John Lee, 한국명 이오연)박사는 이 같은 예수의 교훈을 몸으로 실천해 온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다. 황산초등학교(44회)와 황산중학교(15회)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과 신학대학원을 졸업 한 후 일찍이 미국에 건너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러다 특별한 사명이 있어 UN NGO기관인 IDF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하여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7월에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제 3세계를 위해 봉사한 공로로 미국 바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으로부터 봉사상과 골드 메달을 받기도 하였다. 세계 173개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 민족의 '디아스포라'인들과, 제 3세계 개발지역 국민들을 도울 목적으로 시작된 (사)'돕는 사람들' IDF 운영이사장이기도 한, 리박사가 지난 19일 '사랑 나누기 자선의 밤' 행사를 위해 잠시 한국에 나왔다. 국내외적으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지구촌 곳곳이 불안하고, 구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박사와 고향 해남에 대해, 그리고 진정한 이웃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하, 그런 셈이 되었군요. 해남 촌놈이 미국에 살면서 늘 마음속에 품은 뜻이 있는데 그 것은 남을 한 번 멋지게 돕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초등학교(지금은 초등학교라 한다지요)다니면서 학교에서 주는 옥수수가루 죽과 빵을 먹었습니다. 미국에서 살다 보니 UN, NGO 단체들이 우리조국을 도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빚진 자의 마음으로 지금의 일에 매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IDF가 어떤 단체인지 듣고 싶습니다. IDF는 International Diaspora Founda tion의 약자로 1996년 북한 동포와, 1860년 연해주로 이주했던, 고려인 및 세계에 흩어져있는, 한 민족 '디아스포라'인들을 돕고자 미국에서 설립 되었습니다. 디아스포라란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조국을 떠나 망향의 슬픔을 갖고 사는 사람을 말하지요. 보통 팔레스타인을 떠나, 전 세계에 흩어져 살게 된 유대인의 경우를 말하지만, 최근 사회이론에서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전쟁난민뿐만 아니라 본국에 살지 못하고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는 전 세계에 700여 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임진왜란 때는 강제로 몽골 멕시코 등에 노예처럼 팔려갔고 일제침략 후는 망명과 강제징용 등으로 흩어졌습니다. 이후 한국전쟁으로 다시 한 번 우리의 자녀들이 해외로 입양되어 열다섯 개 국가에 15만여 명이 살아가고 있다고 하죠. 더러는 보다 나은 기회와 안전을 얻기 위해 스스로 본토를 떠난 '디아스포라'가 있지만,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조국을 떠나 망향의 슬픔을 갖고 떠도는 백성, 또는 지배국들의 강요적인 추방정책으로 어디론가 떠나가 가난과 고통으로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들에게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무총장님은 사단법인 '돕는 사람들' IDF 운영 이사장이기도 하신데요, 두 기관의 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두 단체는 같은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다만 '돕는 사람들' IDF는 지부개념이 아닌, 한국에 있는 별도의 재단으로 해외구호뿐 아니라 우리의 양극화 문제, 북한동포 문제, 이웃의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IDF USA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미국인 신분으로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활발하게 구호활동을 펼쳐오셨는데 지금 현재 가장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라고 보시는지요?
앞에서 예전 원조를 받은 나라의 국민으로서 '이제 멋지게 남을 돕고 싶다'고 하셨는데 진정한 이웃돕기랄까? 사랑의 실천에도 철학과 소신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 돕고자하는 나눔의 마음은 생각의 끝이 아니라, 작지만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행복한 다짐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또 나눔의 문화는 개인을 변화시킨다고 하지요. 저는 이 일이 진정으로 즐겁고 다른 어떤 일보다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솔선하여 이웃사랑이나 나눔의 문화를 실천한다면 구태여 자녀교육을 따로 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자식은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 사회는 빈곤, 인권, 교육 등 수많은 사회적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데에 관심을 갖고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데 모든 힘을 모아 가는 것, 또 이런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며 진정한 기쁨과 의미를 찾아가는 축복의 길이 될 것이라 봅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어떤 지원을 주로 하셨나요? 저희 기관은 구호방법에 제한이 없습니다. 의료봉사, 개발, 교육, 식수환경 개선을 위한 우물파기, 이. 미용 무료봉사, 하루 밥 한 끼 제공하는 밥 퍼 운동 등 이들 봉사활동들은 현물이나 현금으로 지원해주는 후원자들이 있기도 하지만 몸으로 봉사하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요. 이들을 씨줄, 날줄로 엮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것, 이 일에 한번 빠지면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려울 만큼 중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봉사에 대한 보람과 성취를 얻는다면 이 일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어요. 한 대학으로부터 부총장직을 제안 받았는데 오랫동안 해보고 싶던 일이라서 선뜻 포기를 못하겠어요. 금년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상도 받으셨던데 무엇에 대한 시상이었습니까? 제가 16년 동안 제 3세계를 위해 봉사한 공로로 지난 7월에 미국 바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으로부터 봉사상과 골드 메달을 받았습니다. 일례로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은 사망자만도 10만 명에 이르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죠. 세계 각 곳에서 많은 구호금품이 전달되었지만 현지에 가보면 여전히 절망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들과 주민들에게 물질적인 구호품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즉 태권도등을 가르치며 스포츠를 통한 희망을 함께 전해주려 했습니다. 이런 한 공로가 인정된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은 마음은 있어도 국제구호활동에 방법을 몰라 참여를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IDF는 미국에 있는 직원만 해도 지금은 600여명으로 조정을 했지만, 일이 많을 때는 2,000명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경기도 평촌에 있는 새 중앙교회 박중식 목사님이 아시아지역책임자(총재)이자 한국위원회(회장)를 맡고 있는 신뢰할만한 UN NGO기관이죠. 목사가 책임자로 있다 보니 선교활동을 위한 것 아니냐하시는데 저희는 교파나 종파를 초월하여 후원자와 피 후원자를 연결하고 작은 성금도 소중히 여깁니다. 우리 단체 말고도 굿네이버스나 월드비전 같은 국제구호단체들이 있는데 기회가 올 때마다 어디든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19일 행사는 잘 마치셨는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은? 처음 예상했던 4천명의 참석인원을 초과한 5천명이 넘는 내외 귀빈과 후원자들이 참석하여 자선의 밤을 빛냈습니다. 해남 출신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영화배우이자 개그우먼 박희진씨도 오셨고 방송인 김성환씨가 사회를 맡아 사랑과 봉사 나눔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잔칫날이 되었죠. 저는 2011년 첫 구호대상국인 라오스로 곧 떠날 계획입니다. 라오스에는 약 30억(한화) 상당의 구호품을 건넬 예정으로 지금 선적작업중이지요. 해남출신으로 이렇게 폭넓게 국제적인 구호활동을 이끌어가는 분이 있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바쁘시더라도 고향에 가끔 들러주시고 해남의 아들로서 더 많은 업적을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차남인데(부친은 운수업을 하던 이용운씨, 작고) 현재 고향집에 남동생이 아직 농사를 짓고 있어요. 먼 타향에 있다 보니 항상 고향이 그립습니다. 그래서 밥 퍼 활동에 사용하는 쌀도 해남 황산농협 쌀을 쓰고 있지요. 하하. |
첫댓글 거룩하신 분이네요...나눔과봉사를 실천 하시는 멋진 분에게..경의를 표합니다...
그렇습니다.
제 3세계를 다니다 보면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요 사명이기에 최선을 다하렵니다.
위해서 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님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 넘치는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해남 출신이라는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오연 박사님 존경 합니다!
별 말씀을......
모든 분들이 하고 있는 일입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렵니다.
신묘년 새해에도 건강하고 소원하시는 일 꼭 이루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늘 섬김과 나눔으로 세계 곳곳을 다니시며 구호 활동을 펼치고 계시는 박사님께서
해남인이라는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19일 행사를 위해 한 달 가까이 준비하시느라 피로가 누적되고 한국 기후에
적응이 안되어 많이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몸은 돌볼 겨룰도 없이 고생하신 모습에 가슴 뭉클하게 했습니다.
세밑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에 늘 부끄럽게 했습니다.
오늘도 어느 삶의 불모지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을 다독거리고 계실 모습 떠 올리며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희망한단님!!!
새해 인사들 먼저 드릴께요...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꼭 이루고
온 가족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저에게 늘 격려의 말씀을 주심....짐심으로 감사합니다.
님의 말씀 처럼...
제 3세계는 우리의 손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준비하고 갈 곳을 향하여 기도 하고 있답니다.
위해서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커다란 희망과 꿈을 이루어내신 우리고장의 박사님께 존경스런 마음으로 경의을 표합니다.항상 건강챙기시구 더욱 행복한일 많이
이루시길 기원합니다.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정숙님!!!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주어진 일 앞만 보고 최선을 다 하렵니다.
늘 위해서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내고향 황산! 저의 1년 후배님 되시는군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모든 지구촌의 소외된 곳마다 따스한 박사님의 손길이....
고개숙여 경의를 표합니다.건강 하십시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것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더더욱 열심히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신묘년 새해...
건강히시고 소원하시는 일 꼭 이루시길 바라면서 행복을 기원 합니다.
멀리 미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