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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포항병원 재활의학과 김병희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제공
살다 보면 관절 및 척추 등의 통증으로 병원 진료를 보고, 주사를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사 방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는 없으나, 주사제 종류는 새로 개발된 약제로 인해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서 도대체 어떤 주사제가 있으며,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연골주사.
히알루론산이며, 관절액의 주성분입니다. 연골을 코팅해서 보호해 주고, 무릎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 효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효과, 영양분을 공급해서 연골을 건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로 무릎 관절염에 많이 적용되며, 어깨관절 주위염에서도 가능합니다. 성분은 일주일에 1회씩 3회 맞는 요법이 있고, 1회 단일 요법이 있습니다. 6개월 간격으로 다시 맞을 수 있으며, 건강보험적용이 됩니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심한 관절염에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콜라겐주사.
연골의 주성분인 콜라겐을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무릎 관절염이 있는 상황에 해당하며, 손상된 관절연골에 콜라겐을 직접 주입해 연골막 및 관절 내 주변 조직에 코팅 보호막을 형성시켜서 관절연골을 보호하고, 강화시킵니다. 제품에 따라 6개월 이내 1회, 2회, 3회, 5회 시행하는 다양한 제품이 개발돼 있습니다. 6개월 간격으로 다시 맞을 수 있으며,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만 80% 본인 부담으로, 연골주사(본인 부담 50%) 보다는 조금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연골주사 이후에도 주사 적용이 가능하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심한 관절염에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DNA 주사.
연어의 DNA에서 조직 재생 성분을 가진 물질(PDRN)을 추출, 이를 질환 부위에 주사하는 시술입니다. PDRN이란 Poly Deoxy Ribo Nucleotide(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라는 조직 재생 활성화 물질을 말합니다. PDRN이 몸속의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면 손상 부위에 미세혈관을 만들어 조직을 재생시키고, 항염증 사이토카인 및 성장인자 분비를 통해 섬유아세포를 증식시켜 염증을 치료하게 됩니다. 무릎 관절염에서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만, 다른 부위에서는 비급여입니다. 주로 팔꿈치 힘줄염, 무릎 관절염, 어깨 회전근개 질환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프롤로 주사.
증식 치료로, 포도당을 주사해 염증을 일부러 만들어, 그 염증이 치유되면서 손상된 조직이 안정화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우리 몸의 인대와 힘줄은 원래부터 혈관의 분포가 적어 한 번 다치면 구조적으로 완벽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적인 힘줄이나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에, 염증을 만들어 혈관 공급을 풍부하게 해 조직의 리모델링을 시켜주는 방법입니다. 주사는 비급여 치료이며, 병원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염증을 만들어 주는 치료이므로, 주사 이후에 통증 및 부종 등이 있습니다. 관절과 척추에서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며, 환자 개인에 따라서 치료 효과의 차이도 큰 경향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많이 알려진 치료로 강력한 항염증제인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최근 들어서 환자분들이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해서 과도하게 겁을 먹거나, 맞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미디어의 영향도 있고, 의료인들의 과한 경쟁 및 무리한 홍보 등으로 인해 사실이 많이 왜곡된 경향도 있어 보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적절히 잘 사용하면 명약이지만, 과사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한 권장 용량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합의된 결과가 없습니다. 어떤 주사를 맞는지, 어느 부위에 맞는지, 어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지, 스테로이드를 한 번에 얼마나 쓰는지에 따라서 너무나 다양합니다. 여러 병원을 방문해, 주사를 과하게 맞는 경우 스테로이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혈당 상승, 복부 비만, 부종, 골다공증, 대퇴골두무혈성괴사, 국소 부위 반복 주사 시에 힘줄이나, 인대 약화, 호르몬의 변화 등이 있습니다.
△자가혈 주사.
환자로부터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돌려서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뽑아내어서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혈소판에 풍부한 성장인자를 주사해, 힘줄이나 인대 조직에 재생을 유도하는 주사입니다. 예전에는 온몸에 주사가 가능했으나, 현재는 팔꿈치에만 적용 가능하며, 주로 팔꿈치 힘줄염 환자의 치료에 사용합니다. 부작용은 크지 않으나, 혈액의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주사 이후에 많이 아플 수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주사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주사제의 선택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주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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