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올해 3월부터 개봉관에서 상영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다큐 영화 『우리학교』가 드디어 6월 23일(토) 은평에서도 상영됩니다.
『우리학교』는 일본 혹가이도 조선학교 아이들의 희망을 담은 다큐영화입니다.
선생님다운 선생님들, 학생다운 학생들, 진짜 학교다운 학교가 그곳에 있습니다. 우리보다 더 우리의 것을 소중히 간직하며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생명처럼 지키며 꿋꿋이 살아가는 또 다른 우리들, 그동안 우리가 애써 외면하며 너무나도 모르고 지내왔던 재일조선인들이 일본 땅에서 통일조국의 희망을 안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그들을 “현존하는 독립운동가“라 칭하셨습니다. 영화를 보면 이 말의 뜻을 가슴 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놀라운 감동이자 뒤늦은 깨달음이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는 분들은 재일조선인들의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우리가 마음속으로만 그려오던 “참교육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우리학교’의 진한 감동을 만나실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우리학교 영화 상영안내.
▷일 시 : 2007년 6월 23일(토) 오후5시, 131분 상영(15분전 입장완료) ▷장 소 : 은평문화예술회관(은평구청 뒤), 1층 대회의실 또는 공연장 ▷관람료 : 성인 5천원, 학생 3천원(관람료 전액 독립영화협회에 지불) ▷주 최 :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 ▷주 관 : 은평시민넷 ▷후 원 : 불광문고, 은평시민신문, 은평구시설관리공단 ▷후원금 : 상영 후 우리학교 후원금 모금예정, 전액 에다가와 조선학교 후원 ▷문 의 : 은평시민넷(주관단체) ☎02-354-5413
■ 수상 내역 및 기타.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수상 ▷2006년 올해의 최고 독립영화상 수상 ▷국내 역대 독립영화 중 최다 관객 수 동원 ▷네티즌 평점 1위: 네이버/다음/맥스무비/CGV 등
■ 영화 줄거리
해방직후 재일조선인 1세들은 일본 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자비로 책상과 의자를 사들여 버려진 공장에 터를 잡아 ‘조선학교’ = ‘우리학교’를 세운다. 처음 540여 개가 넘던 우리학교는 일본 우익세력의 탄압 속에 이제 80여 개의 학교만이 남게 되었다. 김명준 감독은 ‘혹가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의 교원, 학생들과 3년 5개월이라는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일상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낸다.
‘우리학교’의 학생들은 여느 10대들과 다름없이 명랑하고 밝다. 일본이라는 타국 땅에서 조선인이라는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우리학교’라는 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동포사회의 구성원들에게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 공부하고 운동한다. 북에 대한 적대감이 반영된 일본 우익세력의 무작위적 협박과 이로 인한 신변의 위협을 겪으면서도 ‘우리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은 ‘조선 사람은 조선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그 평범한 진실을 어렵게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학교 고교학생의 인터뷰
“일본에서 민족성 지키는 거 하고, 자기나라에서, 그러니까 남조선에서 민족성 지키는 것은 조금 질이 다르죠. 남조선에서는 내면적인 것을 잘 지키고 있으면 그것은 지키고 있다가 되지만, 일본에서 사는 우리 재일동포들, 내면에서 잘 지키고 있어도 외면에 나오지 않으면 그것이 점점 내면에도 침투해가고 결국 일본사람하고 똑같이 되죠. 그런 것이면 역시 안 되니까 치마저고리도 입어야 하고 우리말도 지켜나가야 하죠.”
▶우리학교 선생님의 졸업식 송별사
“우리학교는 1세 2세 동포들이 지켜 오시고 발전시켜온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보물입니다. 이 우리학교를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끝까지 지켜내도록 그렇게 합시다.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사양 없이 옆에 앉아 있는 동무들을 찾아가고, 우리학교를 찾아오십시오. 여기는 동무들의 영원한 모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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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동깊게 봤습니다. 끝까지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는 울림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