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은 새천년 들어 처음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새천년이란 말이 조금도 새롭지는 않지만 이번 선거는 여느 때와는 달리 새천년이란 형용사가 무색하지 않아야 할 수많은 당위성이 존재한다.
정치를 공부하는 학도로서 비단 선거의 함의(含意)를 굳의 다 설명하지 아니하더라도 대한민국이라는 공간 속에서 이렇게까지 국민들 내부에서의 '정치 심판'이라는 위대한 공감대가 이제까지 한번도 형성된 적이 없었다는 것은 이번 선거가 진정 이 민족의 정치 미래를 좌우하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있다.
어느 선거라도 정치 미래에 영향이 끼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그렇지만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른 것은 비단 '정치 심판'이라는 공감대가 과연 지식인에 국한되어서 벌어짐으로 시민운동에 또 다른 좌절을 가져올 것인지, 아니면 일반 국민들의 마음 마음에 습속으로 자리 잡을 것인지 확인하게 될 중요한 테스트라는 점이다. 한국 정치사에 대하여 일일이 상술하지 아니하더라도 오늘 날 우리의 정치는 정치인들의 1차적 책임이라기 보단 어쩌면 국민 의식의 문제일 수도 있다. 순환 논법을 굳이 적용하기를 원한다면 결국은 모든 문제와 오류는 정치인들 곧 입법권자들에게 귀착되기는 하겠지만 자성의 목소리를 일관되게 내지 못한 국민의식의 문제도 간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치이야기를 다하자면 너무 진부하다.
여하간 최근의 총선 연대의 낙선운동은 마치 프랑스의 중대한 정치 혁명이었던 레지스탕스 운동(Resistance M.)과 일면 유사한 점이 많다. 이념과 사상과 철학과는 무관한 우리 각각의 양심의 저항운동인 것이다. 나의 본 논점은 기독교인 낙선 대상자에 관한 보고이다. 이 글은 '복음과 상황'에서 퍼 온 글이다. 기독교인이라는 또다른 정실주의는 하나의 가면에 불과하다.
아래의 글들을 보라! 고지론자(高地論者)들의 추악한 가면을!
최고의 자리에서 물질로, 명예로 영광을 돌리겠다고 장담한 귀하신 의원님들과 장로님들, 집사님들을 보라. 민중의 고통을 대변한다고, 그리고 이 세대의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자를 위해 총대를 맨다고 낙선대상자로 뽑힌 국회의원 장로님, 집사님은 찾아볼 수가 없다.
엎드려 회개하자. 민족을 위해 기도하자. 모세가 민족의 죄악을 두고, 이스라엘을 두고 기도한 것처럼 오늘 우리 모두 모세의 심정으로 애통하자. 추악한 모든 마귀의 악한 궤계들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떠나가도록 기도하자. 최고의 낙선운동은, 민족의 부흥과 세대의 정치를 위한 우리의 참 소명은 아마 정직한 회개일 것임을 확신한다.
1. 25개 기독교 대학 학생회 연합 모임인 "기독대학생총연합"은 부정·부패 기독정치인 당선거부운동의 일환으로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86명의 낙선대상자 중 기독교인을 전화로 조사해 발표하였다.
2. 발표에 따르면 낙선대상자중 37명이 기독교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 동안 기독교인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은 많았지만 수치적으로 확인돼 객관성을 더해 주고 있다.
3. 37명을 소속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9명, 한나라당 7명, 자민련 12명, 민국당 2명, 무소속 7명으로 이는 전체 낙선대상자 중에 43%이다.
4. 37명중 기독교가 강세인 서울, 경기, 인천의 경우 기독교인이 서울은 낙선대상자 11명 중 8명, 인천 은 3명 중 3명, 경기는 6명 중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기독교가 상대적으로 약세인 부산은 10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기타 지역들도 종교분포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볼 때 정치가들의 종교를 파악해보면 각 지역의 종교 분포도를 짐작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 것같 다.
5. 또한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대형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집사 이상의 직분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정치가들이 신앙 생활을 하는 것도 표와 상관 관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부정·부패한 정치 가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나쁜 일이라 할 수 없지만 교회가 직분을 주는 것에 대한 기준이 불분명 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6. 부정·부패·무능한 정도에 따라 집중 낙선대상자로 선정한 22명중에 9명인 41%가 기독교인인 것 은 기독교인들이 세상 사람들에 상대적으로 부패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