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여름을 느낄 정도, 서둘러 쳐들어온 후끈한 날씨지만 그래도 바깥바람은 여전히 싱그러운 꽃향기와 숲향기를 전해줍니다. 특히 5.21일 오후에 파독근로자(광부.간호사)기념관이 오픈하는 날이라서 방문하기로 하고 이른 새벽부터 자전거 두 바퀴와 함께 양재천으로 향했습니다.
잠실 둔치 이슬과 양재천 붓꽃
잠실둔치 생태학습장에 도착하자 자욱한 안개와 흐릿한 햇살로 영롱한 이슬에 유혹 당해 한참을 머물며 색색의 꽃들을 담아 다시 양재천으로 향합니다.
이 맘 때면 붓꽃을 활짝 피우는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곳, 작은 연못에서도 푸르름을 담아 양재시민의 숲 메타세쿼이아 길과 한 바퀴 둘러보고, 오후 약속 시간까지 넉넉해서 경마장공원과 서울랜드까지 달렸습니다.
경마장공원과 서울랜드(현대미술관)
경마장공원과 서울랜드는 자전거 보관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 바퀴만 돌아 나와 이정표에 있는 현대미술관을 향했습니다. 언덕길 고불고불 오르고 내리막을 달리니 현대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 들러 사진도 담고, 초록 잔디에서 비눗방울 놀이 하던 유치원생들의 천진스런 모습을 담았습니다.
파독근로자 기념관 오픈식
6.25 전쟁 직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대한민국, 폐허가 된 땅에서 먹고 살길이 없어 막연히 돈을 벌겠다고 떠난 젊은 청년들의 3천 미터 지하 탄광에서 고된 일과 낮 설고 , 눈 설고, 입이 선 독일에서 간호를 보던 간호사들 그들로 인해서 독일에서 차관을 빌렸던 우리나라입니다.
올해는 근로자 파독 50주년과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파독근로자기념관을 개관한 의미가 큽니다. 지난 5년간 준비해서 드디어 오늘 파독근로자기념관 오픈식을 갖았습니다. 사단법인 파독광부.간호조무사협회 회원들의 숙원 사업이던 기념관 건립을 축하드립니다. 사단법인을 직접 만들었던 故김태우회장님은 파독광부 시절 폐섬유화 증으로 결국 지난 달 운명하셨습니다.
이날 파독근로자 기념관 오픈식에는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도 격려차 잠깐 들렀으며 파독근로자기념관(관장 권이종) 개관식에는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롤프 마파엘(Rolf Mafael) 주한독일대사,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권광수 (사)한국파독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연합회 회장, 김병연 (사)한국파독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연합회 부회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