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필요한 이유
독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 폰이 보급된 이래 그 현상이 더 심각해 진 겁니다.
아마 우리나라처럼 모든 새로운 일이 유행처럼 번지는 나라도 드물 것 같습니다. 스마트 폰이 보급된다
는 소식이 들려온지 얼마 안되어 온 나라에 스마트 폰 열풍이 휩쓸고 있습니다. 집안에서도, 거리에서도,
교실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전철 안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는 일
입니다. 우리 생활하는 곳 어디서나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스마트 폰의 등장과 함께 우리 삶의 문화도 아주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전철을 타 보면 그 현상이 쉽
게 확인됩니다. 전엔 전철 안에서 책을 읽는 이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러다 무가지 신문이 나온 후로
무가지를 읽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앞 선 이 두 현상을 밀어내고 스마트 폰이 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전철에 오른 사람들 거의 전부가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며 뭔가를 합니
다. 게임하는 사람, 고스톱 치는 사람, 카톡하는 사람, 동영상 보는 사람, 참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
다.
스마트 폰 사용으로 전철에서 책을 읽는 이듶이 사라졌습니다. 전에는 전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았
습니다. 무가지 신문 열풍 시대에도 그나마 책을 읽는 이들과 무가지 읽는 이들이 섞여 있었으나 스마트
폰 열풍시대인 지금은 책을 읽는 이는 천연기념물을 보기처럼 어려울 정도입니다. 스마트 폰 사용의 증
가가 우리 삶을 생산적으로 만들고,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면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폰을 삶에
도움이 되게끔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좋지 않은 습관을 갖게 만
들고 독서 인구를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대수롭지 않은 문제 같지만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점차 긍정적인 일보다는 부정적인 일들이 늘어
날수 있습니다. 처음에 스마트 폰이 일상화되면 전자 책이라도 많이 읽을 것으로 생각한 이들도 있긴 했
지만 그건 착각이었습니다. 지나친 스마트 폰 사용으로 정신 건강에,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역할을 하는데
일조하는 폰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간에 육성의 대화는 줄어들고 메마른 문자가 오가게 되었고,
독서로 인한 상상력이 고갈도 가져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독서 인구의 감소는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독서 인구의 감소는 이제 새로운 책의 발간을 줄게 만들고 다양한 내용의 책들을 점차 만날 수 없게 합니
다. 책이란 상상의 몫을 남겨주는 매체입니다. 글로 그림을 상상하게 하고, 소리를 상상하게 하고, 냄새를
상상하게 하고 , 촉감을 상상하게 해주는 책들을 만날 수 없게 됨으로써 상상력은 줄어들게 만들고, 서서
히 그 현상은 다른 분야의 기초를 이루는 데 결핍을 가져다 줄 겁니다. 하지만 이 대세를, 이물결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만이라도 좀 더 독서를 하는 일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잠시 스마트
폰을 쉬게하고 종이에 올라 앉은 글씨를 읽는 정겨움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문화가 감성을 지배한다. 내가 지금 어떤 문화에 익숙해 있느냐에 따라 내 감성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 정
해지고, 내 감성의 농도가 결정된다. 자연에서 멀어질수록 내 감성은 메말라가고, 종이와 같이 아날로그에
서 멀어질수록 내 감성은 무뎌져 간다. 인간은 감성이란 기둥과 이성이란 양 쪽의 기둥이 균형을 맞추어서
있을 때 사람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나친 디지털호로 인해 감성은 줄어들고, 이성이라도 그 자
리를 대신 채워도 그나마 나으련만 이성이란 자아마저도 사라짐으로써 그 자리를 오직 동물적 본성이 차지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사실마저도 그냥 넘기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이다.*
옮긴글
첫댓글 누구나 공감해야 하는 글입니다. 기계발달로 지식은 원하는대로 골라서 언제 어디서는 찾아내고 배울 수 있죠. 지식이 부족해서 능력이 없고 성공못하는 시대가 아니죠. 우리의 마음에 루소를 부활시키고 자연과 공감할 수 있는 순수감정을 얼마큼 지녔냐가 능력의 척도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생각해요. 앞으로는 꽃을 들고 식물을 들고 다니는 손이 많아질 겁니다. 전 어제 병에 아랄리아 꽃가지 꺽어 담아서 가는 곳마다 들고 다녔습니다. 커피숍에도 들고 들어가서 제 테이블위에 올려 놓으니 향기와 아름다움으로 기쁨두배였어요. 나올 땐 다시 들고 나오고... 마지막에 함께 갔던 분 선물로 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아라리아가 소박하고도 참한, 담백한 매력에 품위까지 갖춘 꽃같아요~
것다 향내까지 좋으니...랑카님 꽃들고 다니면서 노랜 흥얼거리지 마세요^^ㅋ
ㄹㄹㄹ 불렸어요. 가시나무 새... 6번홀에서 꽃달고 11번홀에서 노래하고...ㅎㅎㅎㅎ14번홀에서 다리 힘풀리고 16번홀에서 머리카락꼬고 18번 홀에서 기력회복, 19번 홀에서 나라를 구함...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