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물가물~ 깜빡깜빡~ 포기하지 말고 머리를 쓰자
40대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건망증은 중년을 곤혹스럽고 우울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다. 뇌가 여러 일을 처리하면서 과부하가 생겨 일시적으로 저장된 기억을 끄집어내는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일컫는 건망증은 사실, 질병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근육이 점점 약화되는 것처럼 건망증도 인체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다. 일상생활에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기억해야 하지만, 40~50대가 되면 젊었을 때에 비해 기억하는 반응 속도가 느려지거나 기억용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만 큼 건망증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회복된다는 게 특징이다. 힌트를 주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을 만큼 약간의 기억력 저하 상태인 것이다.
가물가물하고 깜빡깜빡 잊어버리기는 해도 건강한 상태의 정상적인 기억 현상이다.
건망증은 나이가 스트레스 증가를 비롯해 집중력 저하, 피로감, 사회활동 감소로 인한 단조로운 생활 등 원인이 다양하다. 심 혈관질환이나 당뇨, 빈혈 등 여러 내과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술과 담배를 즐길수록 더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면증, 폐경 후 증후군을 앓는 중년 이후의 여성, 할일 많고 스트레스도 많은 중년 남성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난다. 특히, 임심과 출산 이후 위축된 사회생활로 인한 단조로운 일상, 육아 스트레스, 생리로 인한 빈혈, 가사로 인한 피로감 등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건망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시지부 원장 김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