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지난 10월 11일(월) 남양주 용진교회에서 열린
"생명의 강을 지키는 기독인 4대강 순례기도회 모습을 기장농목에서 퍼왔습니다.
내년에 세계유기농대회가 열릴 예정인 팔당 두물머리
하지만 이젠 4대강 사업으로 두물머리 유기농 현장이 역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용진교회 예배당에서 늦은 2시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순례기도를 위한 시작예배를 드렸다.
배태진총무님의 메시지가 이날따라 나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와 닿았다.
특별히 중후반부에 역사적인 지난 한국사회의 사건들을 예로 드는 대목에서....
우리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기도를 이루려는 몸짓을 통해 군부독재를 주도했던
대통령이 죽던지 물러나게 되는 과정들을 언급해 주셨다.
그 대목에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대목이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이렇게 장기적인 전망에서 이뤄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더 생각을 부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개회예배 순서지는 강서구목사님의 수고로
이곳 게시판 23번에 있음을 흔적으로 남겨둡니다.
http://cafe.daum.net/prokfm/Loo8/23
김선구목사님 대표기도
사실 죄송한 이야기지만
이때까지만해도 용진교회 두물머리 현장에서
금식기도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음을 잊고 있었다.
첫째날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식사를 하고 뒷풀이를 하는 과정에서야
용진교회에서 이날까지도 금식기도회가 이어져 왔음을 알게되었다.
누구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죄송하던지.....
그 사건을 알고나서야 김선구목사님의 표정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와 뒷풀이 과정에서 용진교회 김선구목사님이
그간 금식기도회를 마치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4대강 순례기도에 대한 소감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어 목사님의 고백때문에 알게되었다.
어제 총회게시판을 보니 김선구목사님이 그 심경을 모아
새벽에 글을 올려놓은 것을 감사하게 잘 읽었다.
지난한 과정과정들이 있었을텐데.....
그 과정을 모두 감내하신 목사님의 모습이 더욱 오롯하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 현장을 이렇게 지켜내시는 김선구목사님과 같은
귀한 동역자들이 있어 더욱 감사한 시간이다.
지금도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 척박한 현장을 부여잡고 몸부림치는 동역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겠는가?
기장멤버라면 이번 사안에 대해서 동참하고 싶은 마음들이 모두가 동일할 것이라 본다.
하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이 다르다보니 마음은 있어도 몸으로 힘을 실어주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은 누구에게나 다 있을 것이라 본다.
우리가 이런 마음까지를 보듬어내면서 4대강 순례를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복되고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 것이라 본다.
총회 교사위원장님
오랜만에 9뉴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오늘 주어졌다.
칠레광부들이 드디어 구조되는 장면들이 전세계로 곧바로 방송되었단다.
칠레 행정부가 사활을 걸고 700미터 아래 굉도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분투한 모습들을 보면서 지구별에 사는 모든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봤다.
우리의 4대강 순례기도도 이런 아름다운 감동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부총회장님 축도로 예배순서를 마쳤다.
첫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양평중앙교회 본당에서 전구간을 종주하시는 한강희목사님과
인터뷰를 대화형식으로 했던 적이 있었다.
15분정도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인터뷰를 하다보니 캠코더 화면으로 비친 목사님의 얼굴표정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목사님의 표정, 언제나 변함없는 잔잔한 미소, 그리고 4대강을 종주하기를 결심하면서
첫발을 내딛는 마음가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울컥해지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 잠시 캠코더를 끄게 되어 버렸었다.
한목사님이 약간 당황하시는 기색이 있더니 이내
내 손을 잡으면서 빙긋이 웃는게 아닌가?
빙긋이 웃으시며 손을 잡아주시는 말없음의 모습에서
내가 왜 울컥하게 되었을까를 잠시 생각해 보게되었다.
한목사님의 삶의 내력을 미력하지만 알고 있다.
그리고 4대강을 종주하려는 마음 중심에
남을 탓하는 마음, 참석자들이 많고 적음에 신경쓰지 않으려는 모습
그냥 주어진 현실에서 하나님 앞에 성직자로서 최선을 다하려는
진실된 모습들이 오롯하게 나에게 전해져
왔기때문임을 알수 있었다.
4대강 순례기도 지원금을 총회에서 주셨다. 거금 200만원이란다. 감사하다. 총무님과 한강희회장님
한강희회장님과 같은 마음으로
이번 4주간 진행되는 4대강 순례기도에 임하게 된다면
하나님의 역사가 반드시 배총무님의 설교에서 말했듯이 나타날 것이라 본다.
비록 우리 당대가 아니다하더라도.....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긴 안목을 가지고 삶을 살아야 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했다.
이번 순례기도 과정에
또 다른 한분이 전구간을 완주하기로 했다.
예동교회 윤병민정책위원장이다.
윤목사님의 고백 중에서 인상적인 대목이 있었다.
한강희목사님이 하시기에 나도 따라할 뿐이라는 고백이다.
무척 겸손한 표현이지만 이 말 속에 많은 뜻이 있음을 본다.
윤목사님의 고백을 들으면서 나에겐 이런 생각이 다가왔다.
한 사람의 진실된 삶이 주변을 얼마나 아름답게 변화시켜내고 가꿔 갈 수 있는지.....
기장농목을 이렇게 면면히 속을 들여다보노라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것을
나는 이제까지 많이 경험하고 있다.
예배후 박총무님의 광고시간이 이어졌다. 인사하시는 정농회(?) 회장님
사실 카페를 통해서
기장농목에서 일어나는 이런 사건사건을 통한
우리들의 삶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잘 정리하고
기록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마음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마지막 순서로 4대강 순례기도 전 구간을 완주하시는
두 분의 목사님을 박총무님이 소개하고 있다.
나중에 박총무님이 저녁식사를 하시면서
이때 아쉬웠던 것을 하나 고백해 주셨다.
한강희목사님에 대한 부분이다.
이번 4대강 순례기도를 위해서 완주하기 위해서
95세인 노모를 모시고 있다가 일부러 제주도에 있는 여동생에게
지난 주 목요일 모셔드리고 오셔서 이번 일정에 참석하셨다는 대목을
이날 참석한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함이 내내 마음에 걸리신 모양이다.
총무로서 농목의 내용성들을 알차게 가꾸어가려는 마음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박총무님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기장농목 임원들이 대거포진하고 있는 전남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보기가 좋다.
전남농목회장님도 오시고....
남원과 진안팀이 만나서 가려니
분주하게 빠르게 갔음에도 15분정도 늦었다.
이미 길놀이를 마친 상태였다. 못내 아쉬웠다.
남원에 있는 월산교회 여상범목사님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길놀이때문에 장구를 세개나 챙겨갔고
꾕과리까지 가지고 갔었다. 오직 길놀이를 해야한다는 생각때문이다.
그런데 길놀이를 하지 못했고, 힘겹게 가지고 간 풍물도 사용하지 못해서
그 마음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날 오전 중에 신도부 모임이 있어
이날 저녁식사도 하지 못하고 일찍 서둘러 가야했다.
나라면 올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이날 취재분위기도 좋았다.
CBS, 에큐메니안, 총회본부, 기장농목.....
어떤 기사들이 났을 지 궁금하다.
총회본부 직원들과 이곳 예배에 참석하러 온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났는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용진교회 앞마당 잔디밭에서 정겹다.
우리들의 젊은 동역자들이다.
프랑도 이쁘다.
특색도 있고....
미학까지 겸비되어 있다.
용진교회 예배당만 하더라도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그 사건을 이곳에 기록하지는 못하겠다.
1박 2일간 1200장의 사진자료를 정리하려면
이렇게 해서는 한 주도 더 걸리겠다.
1200장의 사진들을 둘째날 일정을 마치고 대학원으로 가지 못하고
갈계현장으로 오는 버스에서 한컷 한컷을 다시 한 번 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속에 멈춰진 시간으로 있지만 모두가 소중한 의미있는 장면들이라
모두 최대한 살리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이 일어났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사진 속에 멈춰진" 시간이란 표현은
생활나눔방 543번에 "peace"님의 댓글에 나온 표현이다.
http://cafe.daum.net/prokfm/6Dw2/543
너무 많은 댓글이 있어 죄송한 마음에
피스님의 댓글에 댓글을 달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문구로 다가왔다.
4대강 순례기도
쉽지 않는 일정들이지만 농목이 중심이 되어
지역농목을 활성화 시켜내는 귀한 도구로 잘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민주목사님이 준비한 금강일정이 벌써 카페에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보면서
총무님이 뒤에서 수고를 많이 해주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박총무님이 이번 사안때문에 주일저녁에 영남농목 모임현장을 다녀온 뒤
남긴 한줄메모장도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이번 사건이 지역농목의 내실을 다져가는데
적극 활용되고 있는 아름다운 증거들이라고 봅니다.
이번 순례기도 과정을 통해
우리들의 진실된 마음이 있다면
한회장님의 고백처럼 이 과정을 통해 나의 변화가 일어난다면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든 일어날 것이라 봅니다.
그날을 바라보며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장농목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