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입 중하위권 수험생을 위한 입시전략
2015년이 시작됐다. 11월 12일에 치러지는 수능 시험까지 예비 고3 수험생에게 남은 시간은 300일도 되지 않으며, 선발인원의 2/3를 모집하는 수시 모집 원서 접수기간까지는 8개월도 남지 않았다. 한정된 준비 시간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세우고 그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언론, 입시 설명회 등에서 접하는 2016 입시 전략은 모두 상위권 학생들만을 대상으로만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그럼 3-9등급 중하위권 예비 고3은 2016 입시까지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입시 준비를 해야 할까.
중하위권 입시 전문가인 맵스터디 컨설팅(www.mymapstudy.co.kr) 김기쁨 대표를 만나서 중하위권 예비 고3을 위한 2016 입시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 대표는 '예비 고3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수능, 내신, 학생부 비교과, 논술 등 대학의 다양한 평가 기준을 모두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다. 중하위권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그래서 어디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지 입시 제도에 맞추어 자신의 현 실력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우선 자신의 현재까지의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이 목표 대학의 지난 입시 결과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입시 제도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현 위치 파악이 끝나면 다양한 전형 방법 중에서 자신이 집중해야 할 전형이 결정된다.
현 상황에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법을 찾아서 남은 기간 동안 그 전형요소에 대한 준비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 2016 수시 입시 전략
2016 입시에서는 수시 모집을 통해 모집 정원의 66.7%의 학생을 선발한다. 수시 모집은 크게 내신 성적 위주의 <학생부 교과 전형>, 입학사정관이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 위주의 <논술전형>, 실기나 특기 위주의 <실기 전형>으로 나누어진다.
전체 모집인원의 38.4%의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은 내신 등급(학교마다 반영비율 다름)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 전형으로 대학 진학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학년까지의 내신 성적이 부족하다면 고등학교 3학년 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수도권에서는 건국대, 한경대, 안양대 등이 3학년 내신의 반영 비율이 높은 학교들이다.)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 유무 확인 또한 필수이다.
학력 수준이 낮은 편인 일반고에는 내신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아주 낮은 학생들도 많다. 그런 경우라면 내신 관리에 우선하면서 수능 최저 기준이 없는 학교를 찾는 것도 좋다.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진학을 원한다면 내신 성적과 함께 학생부 비교과 내용도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 자신이 진학을 염두에 둔 학과와 관련된 활동을 학생부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내신 성적이 목표 대학 지원에 많이 부족할 경우 논술 전형이나 적성고사 위주 전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낮은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에 따른 회피 수단으로 이 전형들을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
논술고사나 적성고사 준비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만큼 내신이나 수능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논리적 사고력이나 수리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적합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 2016 정시 입시 전략
현재까지의 내신 성적으로 목표대학 진학이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수능 위주의 정시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정시에 집중하기로 했다면 수능 영역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중하위권(특히 6등급 이하 하위권)이라면 국어, 영어, 수학, 탐구 4영역 중에서 자신이 약한 1영역에 대한 시간 투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3과목만 반영하는 학교도 많기 때문이다.
서울권에서는 삼육대, 성공회대, 일부 여대 등이 수도권에서는 강남대, 용인대 등이 3과목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홍익대 등 상위권 학교의 일부 계열이나 학과도 3과목을 반영하는 곳이 있다. 반영 과목이 지정인 경우도 있고 선택인 경우도 있으니 요강(전형계획) 분석은 필수이다.
정시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는 수험생 대부분 내신이 좋지 않은 편이다. 이 경우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도 좋다.
또 정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면 수능 전에 면접이나 실기고사를 보는 수시 전형 지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시에 집중한다면 수능 성적 향상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공부를 하는 것이 입시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김 대표는 '입시제도를 이해하고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먼저 목표로 하는 대학들의 2016 전형계획의 주요 사항을 체크하고 지난 입시 결과와 자신의 성적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
중하위권의 경우는 상위권보다 남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스스로 분석하는 것이 어렵다면 진로 담당 교사나 입시 컨설턴트 등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자신의 상황 파악을 정확히 하고 공부의 우선 순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1 201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