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뉴욕 시월 단풍구경은 어디로 할까?.
궁리하다..
미네와스카 마운틴으로 정했다.
두어 시간 정도 드라이브해 갈 수 있는 곳으로는
미네가 딱.이다.
단 하나 문제는 와스카에 갔다 온 지 한 달이 미처 지나지 않았으니..
눈썰미 예민한 짝님이 노우 하지 않을까? 했는데..
놀랄 만큼 상큼하게 예스 한다.^^.
뭔 일 이이지?..
해서 친구 한 분과 셋이 가기로 했다.
그런데..
날씨가 말썽이다.
단풍 구경은 맑은 푸른 하늘에 새털구름 정도는 웬 떡이지만..
무엇보다 시월의 환한 햇살이 비출 때 제 맛이 나고..
그래야 찍사님도 신이 나지
않겠느냐 말이다.
그런데 예보로는'아니올시다'였다.
짙은 구름은 물론 종일 비님이 오락가락할 것이라 한다.
날짜 변경이 어려운 우리는 까이껏 하면서 그냥 밀고 나서기로 했으니..
바라는 건..
예보가 오보이길..
예보가 틀리길 생각날 때마다
빌었다.()^^
그런데..
예보 센터 힘이 god보다 쏀지..
여지없이 아침에 비가 내려.. 쉼 없이 와이퍼를 움직이며 달려야 했고..
산에 도착했을 때 싸늘한 비 섞인 찬 바람이 콧등을 스치니.. 재킷을 하나 더 껴 입어야만 했다.
미네와스카 호숫가에 서니..
비는 멈추는 것 같은데..
안개가 너무 짙어 물과 구름이 하나가 되니..
동쪽, 남쪽, 서쪽이 잿빛 망망대해처럼 펼쳐져 보었다.
우린 망망대하가 아닌 울긋 단풍으로 나무들이 호수를 감싸고 있는 풍경을 즐기려 온 건데..
망. 했. 군!
이럴 걸 예상하고 내가 제2, 제3 계획까지 세우고 온걸 짝님은 알까^^
비바람이 더 세어지든 말든 호숫가 한 바퀴는 돌아야지..
웃음과 함께 걷기 시작했다
호숫가를 걷는데..
한 무리 아짐마 일행이 곱게 우산을 쓰고 걸어온다.
이른 아침에는 비안개 대신 안개비가 내린 모양이다. 모두 우산을 쓰고 있는 걸 보니..
그리고 한인 일행이다.
"안녕하세요.^^" 반갑게 서로 인사를 했다.
등산객이 거의 없는 추주룩 비 내리는 새벽에..
우산까지 쓰고 산행길에 오르는 민족은 아마.. 우리뿐일 껄.
진짜 K-민족답다!^^
그런데.. 글쎄..
몇 걸음 걸었을까?. 날씨가..
아니 구름은 여전한데.. 단풍 낙엽으로 노오란 주단을 깔은 트레킹 코스는 물론
노랗고 붉게 물든 길 주변 나무들이 우리를 감싸 안듯
반기는 게 아닌가..
https://youtu.be/eCeuIuoS5pA?si=YQSz4jImD9fDHGNt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이건 또 무슨 사건이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토끼 굴에 들어선 것 마냥 신비한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는 호수가를 한 바퀴 돈 척만 하고.. 휭~ 떠나자는 계획을.. 별안간 바꾸게 되었다.
해서 Millbrook Mountain 트레일을 따라 걷기 시작했지.^^
걸으며..
그리곤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이란..
오~오, 어마나! 와~우.^^.
비바람이 억세 걸을 수 없으면..
얼릉 미네를 벗어나 허드슨 강 건너에 있는
Vancerbilt Mansion을.. 여기는 실내 구경이 되니까^^.. 가려고 했었다.
바위는 물기가 있어 미끄러웠는데..
두 여성은 낭떠러지인 절벽을 내려가.. 얼굴만 보이며 안개 바다를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찍사인 나는 소름이 저리는데. ㅎ^^
미네와스카 호수로 돌아오니..
안개도 제법 사라져 호수 반대편이 아슬하나마 보인다.
기대가 크지 않으면 기쁨은 배가 된다.
산길을 걸을 때는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아 몰랐는데..
비지터 센터 가까이 오니 오후 3시 이후에는 맑아질 거라는 예보를 볼 수 있었다.
바로 위 사진에는 잘 안 보이만..
사진 왼쪽 아래는 햇살에 노오란 황금 마음처럼 보이기까지. ㅎㅎㅎ
친구님이 말하길..
"'시월의 멋진 어느 날'이 바로 오늘이었네요.^^."
라는 말에 공감을 한 우린 커다랗게 웃었다.
호호호 하하하^^
오후 12시쯤 미네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의 풍광에
오후 2:30분에 와스카를 떠났다.^^
공원에서 북쪽으로 30여 분 차로 올라가면 킹스톤이란 작은 도시가 있고,
조금 유명한 맥주 양조장에 딸린 레스토랑에서 뉴욕식 피자랑 데운 올리브를 먹었는데..
짝님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너무 태웠다고 불평했지만..
그래, 맛이 참 좋았지. ㅎㅎㅎ
오늘 산행은 오랜만에
2류 드라마가 그렇듯.. 해피 엔딩이었어. ㅎㅎㅎ
첫댓글
나도.. 지금.. <치료중> 이지만
다음 주엔.. 집사람하구.. 나들이?
할려구.. 계획하구 있다네
그저~ 남아 있는 시간..
하루? 오늘? 재미있게..
살아보자구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