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부터 만나기만 하면“언제 식사 한번 살께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아직까지 한 번도 이를 지킨 적이 없다. 전혀 밥을 살 생각이 없는데도 말로만 인심을 쓴 셈이다. 말로만 허세를 부린 것이다. 문제는 이 사람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말을 하고 다녔다는 점이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 이야기를 한지가 10년이 훨씬 넘었다. 말로 때우는 전형적인 사람이다. 이 사람은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선거판에 여러 번 출마를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다. 항상 낙선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별로 신뢰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럴싸하게 말로 때우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혔을 것이다. 사람들은 당사자에게 대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이미 다 판단하고 있다. 자기만 모르는 어리석은 일이다. 누가 이 같은 허풍쟁이에게 표를 줄 것인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되어서도 안 된다. 먼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게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다. 아무리 자질이 우수해도 실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출마자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자기만이“애국자”라고 소리 높여 외친다. 그러나 이렇게 말이 앞서는 사람치고 실행하는 것을 보기는 어렵다. 말만 그럴듯하게 약속하고 나중에 두고 보면 실천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실함은 사람을 대하거나 일을 할 때 정성을 다하고 믿음을 지켜내는 덕목이다. 말에서부터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 성실함은 삶에서 꼭 지켜야 할 근본 자세이다. 사람이 어떤 허세를 부리게 되는 것은 그만큼 자기의 내용이 충실치 못한 증거이다. 말 많은 사람치고 진실된 사람이 드물다. 그릇이 큰사람은 목소리가 큰 사람이 아니다. 몸소 실천을 하는 사람만이 그릇이 큰사람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오히려 빈 말을 많이 하는 법이다. 빈 그릇은 소리를 낼 뿐이다. 울고만 있는 양(羊)은 제대로 젖이 나지 않는다.(정복규 기자) 새만금일보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뒤로가기 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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