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073]이백-橫江詞六首(횡강사6수)
원문=[全唐詩(전당시)] 橫江詞六首(횡강사6수)
- 李白(이백)
<횡강의 노래 6수>
橫江詞六首(횡강사6수)
李白(이백)
[一]
人道橫江好(인도횡강호),
儂道橫江惡(농도횡강악)。
一風三日吹倒山(일풍삼일취도산),
白浪高於瓦官閣(백랑고어와관각)。
남들은 황강이 좋다고 말하지만
나는 오히려 횡강이 사납다 말하노라.
바람 한 번 불면 사흘이나 불어 산을 뒤집고
강의 흰 파도는 와관각(瓦官閣)보다도 높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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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横江(횡강) : 횡강나루(横江浦).
횡강은 안휘성 화현(和縣) 동남쪽에 있는 횡강포(横江浦)와
강 건너 채석기(采石磯; 일명 牛渚) 사이에 있는 강.
○ 儂(농) : 나(1인칭)
○ 道(도) : 말하다.
○ 瓦官閣(와관각) : 남조 양대(梁代)에 남경의 성 밖에 세운
사찰이었던 와관사(瓦官寺)의 건물. 승원각(昇元閣)이라고도 한다.
[二]
海潮南去過潯陽(해조남거과심양),
牛渚由來險馬當(우저유래험마당)。
橫江欲渡風波惡(횡강욕도풍파악),
一水牽愁萬里長(일수견수만리장)。
조수가 남쪽으로 밀려와 심양을 지나며
우저산(牛渚山)은 예로부터 마당산(馬當山)보다 험준하다네.
횡강을 건너려하니 풍파가 심하여
한 줄기 강물이 수심을 끌어내어 만 리만큼 길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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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海潮南去過潯陽(해조남거과심양) :
바다 조수가 장강으로 밀려들면 심양까지 도달했다.
○ 潯陽(심양) : 지금의 강서성 구강시.
○ 牛渚(우저) : ≪元和郡縣志(원화군현지)≫ 〈江南宣州當塗縣(강남선주당도현)〉 條(조)에 “우저산(牛渚山)은 현(縣)의 북쪽 35리 되는 곳에 있는데, 산이 강 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 우저기(牛渚磯)라고 한다. 나루터가 있는 곳이다.[牛渚山 在縣北三十五里 山突出江中 謂之牛渚磯 津渡處也]”라고 되어 있다. 일설에는 李白이 술에 취하여 강물 속의 달을 잡으려다 강물에 빠졌는데, 그 장소가 이곳이라고 한다. 채석기(采石磯)로도 불린다.
[당시삼백수]夜泊牛渚懷古(야박우저회고) - 李白(이백)
https://blog.naver.com/swings81/220936684991
○ 馬當(마당) : 마당산(馬當山). 지금의 강서성 팽택현 동북쪽에 있는 산. 산세가 말 모양으로 강을 건너는 배들에게 위협이 되었다 한다.
[三]
橫江西望阻西秦(횡강서망조서진),
漢水東連揚子津(한수동련양자진)。
白浪如山那可渡(백랑여산나가도),
狂風愁殺峭帆人(광풍수쇄초범인)。
횡강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서진 땅은 막혀있고
한수(漢水)는 동쪽으로 양자진(揚子津)과 이어있네
흰 물결이 산 같이 높으니 어찌 건너리?
미친 듯 부는 바람에 뱃사람들 수심에 잠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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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阻(조) : 막히다. 험하다.
○ 西秦(서진) : 전국시대의 진(秦)나라가 있던 섬서성 일대. 당나라의 수도 장안을 말한다.
○ 揚子津(양자진) : 강소성 한강현(邗江縣) 남쪽 장강 북안에 있던 나루터.
○ 愁殺(수쇄) : 시름에 잠기게 하다. 매우 걱정되다.
○ 峭帆人(초범인) : 높다란 돛단배를 탄 뱃사람. 峭帆(초범)은 우뚝 솟은 돛.
[四]
海神來過惡風迴(해신래과악풍회),
浪打天門石壁開(낭타천문석벽개)。
浙江八月何如此(절강팔월하여차),
濤似連山噴雪來(도사련산분설래)。
해신이 지나가니 사나운 바람 회오리치고
물결이 천문을 치니 돌벽이 열리네.
절강의 팔월인들 어찌 이러하리?
산만한 파도가 눈보라 치듯 밀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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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海神(해신) : 동해 신녀.
○ 天門(천문) : 天門山(천문산). 안휘성(安徽省) 당도현(當涂縣)에 있는 산으로 장강 사이로 두 산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하늘의 문과 같은 두 산인 박망산(博望山)과 양산(梁山)의 합칭(合稱).
○ 浙江(절강) : 절강성 전당강(錢塘江)의 별칭.
○ 連山(연산) : 파도가 연이은 산과 같다.
[五]
橫江館前津吏迎(횡강관전진리영),
向余東指海雲生(향여동지해운생)。
郎今欲渡緣何事(낭금욕도연하사),
如此風波不可行(여차풍파불가행)。
횡강관 앞에서 나루터 관리가 맞으며
나에게 동쪽 바다에 피어오르는 구름을 가리키네.
당신은 무슨 일로 강을 건너려 합니까?
풍파가 이와 같이 심하니 건너지 못 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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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橫江館(횡강관) : 채석 나루 물가에 있던 채석역.
○ 津吏(진리) : 나루터의 관리
○ 海雲生(해운생) : 해상에 짙은 구름이 생기면
장차 큰 풍랑이 일어날 것을 말한다.
[六]
月暈天風霧不開(월훈천풍무불개),
海鯨東蹙百川迴(해경동축백천회)。
驚波一起三山動(경파일기삼산동),
公無渡河歸去來(공무도하귀거래)。
달무리 지고 천풍 불어 안개가 자욱한데
바다 고래가 동쪽으로 닥쳐드니 온 강물이 휘돌아 흐르네.
놀란 파도 한번 일면 삼산이 흔들리니
임이시여 물을 건너지 마시고 돌아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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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月暈(월훈) : 달무리
○ 蹙(축) : 닥치다.
○ 三山(삼산) : 강소성 강녕현 북쪽으로 장강 가에
세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는 산 이름.
○ 公無渡河(공무도하) : 악부의 옛 제목이며 공후인(箜篌引)이라고도 한다. 또한 고조선시대의 노래라고 한다.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當奈公何. :
임이여, 그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기어코 물속으로 들어가셨네. 원통해라, 물속에 빠져 죽은 임. 아아, 저 임을 언제 다시 만날꼬.”
[전당시]公無渡河(공무도하) - 李白(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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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전당시>에 실려 있으며, 천보 13년(754년) 가을 이백이 역양을 유람할 때 지은 시이다. 횡강은 안휘성 화현(和縣) 동남쪽에 있는 횡강포와 강 건너 채석기(采石磯; 일명 牛渚) 사이에 있는 강으로 이백이 배를 타고 횡강을 건너면서 횡강 주변의 경치를 노래하면서 뱃길이 험하여 횡강을 건너는 것은 목숨을 거는 것과 같다고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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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橫江詞六首/作者:李白 唐
全唐詩·卷166
一
人道橫江好,儂道橫江惡。
一風三日吹倒山〈一作「猛風吹倒天門山」〉,白浪高於瓦官閣。
二
海潮南去過潯陽,牛渚由來險馬當。
橫江欲渡風波惡,一水牽愁萬里長。
三
橫江西望阻西秦,漢水東連揚子津。
白浪如山那可渡,狂風愁殺峭帆人。
四
海神來過惡風迴,浪打天門石壁開。
浙江八月何如此,濤似連山噴雪來。
五
橫江館前津吏迎,向余東指海雲生。
郎今欲渡緣何事,如此風波不可行。
六
月暈天風霧不開,海鯨東蹙百川迴。
驚波一起三山動,公無渡河歸去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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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全唐詩(전당시)] 橫江詞六首(횡강사6수) - 李白(이백)|작성자 swings81
人道橫江好(인도횡강호) :
사람들은 횡강이 좋다고 하지만
儂道橫江惡(농도횡강악) :
나는 횡강이 험악하다 말하노라
一風三日吹倒山(일풍삼일취도산) :
한 번 바람 일면 사흘이나 불어 산이라도 넘어뜨리고
白浪高于瓦官閣(백랑고우와관각) :
흰 물결은 와관각 보다도 더 높아라
[ 제 2 수 ]
海潮南去過潯陽(해조남거과심양) :
조수가 남쪽으로 떠나 심양을 지나고
牛渚由來險馬當(우저유래험마당) :
우저 는 원래 마당 보다 험 하다네
橫江欲渡風波惡(횡강욕도풍파악) :
횡강을 건너려니 풍파 더욱 심하여
一水牽愁萬里長(일수견수만리장) :
한 줄기 물이 내 수심을 끌어내어 만리나 길다 네
[ 제 3 수 ]
橫江西望阻西秦(횡강서망조서진) :
횡강에서 서편을 바라보니 서진 땅이 아득하고
漢水東連揚子津(한수동련양자진) :
한수는 동으로 양자진과 이어있네
白浪如山那可渡(백랑여산나가도) :
흰 물결이 산 같이 높으니 어찌 건너갈 수 있으리
狂風愁殺峭帆人(광풍수살초범인) :
미친 듯 부는 바람에 뱃사람은 수심에 애를 태우네
[ 제 4 수 ]
海神來過惡風廻(해신래과악풍회)
바다의 신이 지나가니 사나운 바람 휘돌고
浪打天門石壁開(낭타천문석벽개)
물결은 천문을 때려 돌 벽이 열렸어라
浙江八月何如此(절강팔월하여차)
절강의 팔월인들 어이 이러 하리
濤似連山噴雪來(도사련산분설래)
산처럼 잇단 물결 눈을 뿜으며 다가오네
[ 제 5 수 ]
橫江館前津吏迎(횡강관전진리영) :
횡강관 앞에서 나루 아전이 나와 맞으며
向余東指海雲生(향여동지해운생) :
내게 동편 바람 구름 이는 곳을 가리키네
郎今欲渡緣何事(낭금욕도연하사) :
나으리 지금 무슨 일로 건너시려는지
如此風波不可行(여차풍파불가행) :
이런 풍파에는 갈 수가 없소이다
[ 제 6 수 ]
月暈天風霧不開(월훈천풍무불개) :
바람에 달무리지고 안개는 자욱한데
海鯨東蹙百川回(해경동축백천회) :
바다의 고래가 동쪽으로 다가와 온 냇물 휘돌아 흐른다
驚波一起三山動(경파일기삼산동) :
놀란 물결 한번 일면 삼산이 흔들리니
公無渡河歸去來(공무도하귀거래) :
임이시여 물을 건너지 마시고 제발 돌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