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21) 하느님께서 주신 재능, 하느님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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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21) 하느님께서 주신 재능, 하느님을 위해서

아쿠티스 성인 시복시성의 숨은 조력자

카를로 성인의 재능과 작품들

“카를로 어머니와 꽤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어요.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카를로가 작성한 글과 카를로를 알고 지낸 많은 이들이 증언한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청원인을 맡았습니다.” 여러 권의 영성 서적을 집필한 작가이며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니콜라 고리 박사의 말입니다.

시복시성 청원인, 니콜라 고리

‘시복시성 청원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시복과 시성의 과정은 일종의 소송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소송 사건이 그렇듯이, 반대 신문과 그에 대한 변호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변호인에 해당하는 사람을 바로 ‘청원인’이라 부릅니다. 니콜라 고리 박사가 카를로 아쿠티스의 시복시성 청원인을 맡아 카를로의 성덕을 명확히 입증하였기에, 우리가 카를로를 성인으로 모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카를로 성인과 니콜라 고리 박사가 함께 제작한 웹사이트 ‘천사와 악마의 발현’ 첫 화면.

- 웹사이트 ‘지옥 연옥 천국’의 첫 화면.

‘천사와 악마의 발현’, ‘지옥 연옥 천국’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이 남긴 웹사이트 가운데 ‘천사와 악마의 발현’ ‘지옥 연옥 천국’이 있습니다. 이 두 사이트는 카를로 성인의 통찰력과 기획력, 그리고 니콜라 고리 박사의 헌신적인 연구 덕분에 가능했다고 하네요.

먼저 ‘천사와 악마의 발현’(www.carloacutis.net/AngeliDemoni)은 하느님의 종들, 복자들, 성인들의 삶에서 드러난 천사와 악마에 대한 증언 132건을 한자리에 모아 정리한 웹사이트입니다. 하느님의 심부름꾼이자 인간의 수호자인 천사,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반역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악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옥 연옥 천국’(www.carloacutis.net/InfernoPurgatorioParadiso)은 모든 사람이 천국에 가기를 바라는 소년 카를로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웹사이트입니다. 모든 이가 복음 말씀에 따라 살아가고 천국에 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북돋워 주려는 카를로 성인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의 종들, 복자들, 성인들, 교부들이 전하는 지옥과 연옥과 천국에 대한 이야기 184건(지옥 45건·연옥 86건·천국 53건)을 모았습니다.

- 성모 발현지와 성모 성지를 모두 모아놓은 웹사이트 ‘성모님의 호소’ 첫 화면.

세상의 성모 발현지와 성모 성지

성모님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카를로 성인은 전 세계에서 성모님이 발현하신 곳, 그리고 성모 성지를 모두 모았습니다. 총 155건의 자료를 홈페이지(www.apparizionimadonna.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체 기적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성모 발현 이야기를 쉽게 정리하였고 다양한 사진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는 카를로 성인이 2006년에 시작했지만, 2006년 10월 12일 갑자기 선종하였기에 ‘카를로 아쿠티스 친구들 협회’의 노고로 2014년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한국 편에는 유일하게 남양성모성지가 매우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재능은?

위 웹사이트들을 둘러보면 하느님께서 주신 컴퓨터 능력을 활용하여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돕고자 고심했던 카를로 성인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카를로와 함께 학교생활을 했던 친구들은 컴퓨터를 다루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카를로가 먼저 다가와 도와주어 중학교 졸업 과제 발표를 마칠 수 있었다며 하나같이 카를로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각기 다른 재능을 주셨습니다. 공동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니 서로 어울려 도우며 살아가라는 뜻이겠지요? 하느님께서 제게 주신 재능은 무엇인지, 그 재능을 카를로 성인처럼 하느님을 위해서 또는 내 주변 사람들을 돕고자 잘 활용하고 있는지 가만히 살펴보게 됩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5년 10월 5일, 한상화 체칠리아(주교회의 사료실 부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