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을 찾아서,
시산제를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결론은,
시산제 참석은 못하고,
식사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제 장소가 도봉산 자락이라고 해서,
홀로 후다닥 정상을 다녀오려 했는데...
마침,
같이 정상을 즐기려는 일행이 있어,
우선 정상을 찍고서 시산제 장소로 가려했는데...
그래서,
이른 아침에,
도봉산 입구를 찾아왔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햇살이 좋아도,
날은 쌀쌀하고...
한 가지 장점은,
사람이 가득해야 할 등산로에,
나와 일행 뿐이었고...
암튼,
이른 아침에,
시원한 공기 마시며 산으로...
드디어,
목적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과연,
3시간 남짓 걸려서,
저기까지 갈 수 있을지...
어째튼,
상쾌한 느낌으로,
산을 올라봅니다.
해가 점차 떠오르면서,
사람들도 하나 둘 눈에 띄는데...
일부 사람은,
랜턴이 손에 들려있는 걸 보니,
야간 산행을 즐기고 오는 듯...
역시,
부지런한 산꾼은,
어딜가나 있네요!!
한참을 올랐는데,
산에 이런 산장이 존재하고...
산 정상도 아닌데,
이런 장소에 산장은 어떤 용도일까요??
어쩌면,
산객의 화장실 정도는 아닐까... ㅎㅎ
등산로에는,
이런 바위가 존재하는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양은 아닌데..
그래서 그런지,
바위의 이름은 '인절미 바위'라고...
오늘은,
도봉산의 암벽을 즐기려고,
가장 가까이 다가가려 합니다.
사실,
멀리에서 봐야,
암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지만...
가가이서 보는 암벽은,
어떤 느낌일지 확인하려고,
석굴암을 찾아갑니다.
사 아래에는,
눈이 없었는데...
중턱을 지나면서,
눈은 제법 많이 쌓였고...
장비를 갖추고서,
빙판길을 올라보는데...
석굴암 아래에 있는,
조그만 우물에 들러서,
시원한 물도 한 모금...
참고로,
물은 시원하지만,
맛은 별로였고...
암튼,
스님들의 소중한 식수를,
나도 한 모금 들이켜고 석굴암으로 갑니다.
절에서 올려다본,
도봉산 암봉의 모습입니다.
보기에는,
엄청 높아 보이지만...
그냥 암벽이라서,
이름도 없는 바위일 뿐이고... ㅎㅎ
이 자리는,
암벽을 즐기는 사람들이,
암벽등반을 하는 장소인데...
어찌하다,
길을 잘못 들어서 여길 왔습니다.
덕분에,
바위에서 자라는 나무도 보고,
암벽 등반 코스도 답사를... ㅎㅎ
내가 갈 수 없는 곳은,
과감히 버리고서,
일반적인(??) 등산로를 찾아왔는데...
암봉과 나란히 오르는 산길은,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나마 다행은,
눈이나 얼음 구간이 없어서,
어렵지 않다는 정도였고...
따스한 양지로 이어진 길은,
끝없이 오르기만 하고...
더구나,
계단도 아닌 바위와 돌뿐인 길은,
자구만 내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을 들러 시산제 행사장으로 가기 위하여,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 보는데...
이 계단은 지나고,
바위를 조금만 오르면 정상입니다.
역시,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다는 말이 진실이고...
암튼,
드디어 오르막도 마무리되는데...
도봉산 신선대에는,
신선만 사는 줄 알았으나...
바위틈에는,
멋진 소나무도 살고,
눈도 살포시 자릴 잡았네요.
암튼,
날도 좋고,
공기도 시원해서 너무 좋았고...
신선봉은,
여기에서 올려다보고,
정상은 가지 않으려 했는데...
왜냐하면,
이렇게 멋진 장소는,
굳이 가는 것보다 눈으로 보는 것이 좋아서...
그런데,
일행이 가야 한다며,
억지로 끌고 올라가는데...
맞은편 능선은,
북한산으로 이어지고...
더구나,
이 능선을 따라서 가면,
멀리 보이는 북한산까지 가는데...
오늘은,
시산제로 인해,
서둘러 하산해야 하고...
타의로 인해,
정상까지 왔지만...
일단,
친구와 인증은 했고...
얼굴에도,
이끌려 온 사람과,
즐기는 사람의 표정은 달라 보이네요!!
올라온김에,
북한산 능선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아쉬움을 달랬고.,..
조만간,
북한산에서 출발하여,
사패산까지 즐겼으면 했고...
암튼,
간단히 인증만 하고서,
다시 산을 내려가려 합니다.
우측 봉우리는,
신선대라 하고,
어렵지만 사람이 올라갈 수 있지만...
왼쪽은,
자운봉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특별한 사람이 아니면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두 개의 봉우리는,
나의 실수로(??) 인해 기울어져 있고...
두 개의 봉우리뿐만 아니라,
도봉산의 모든 암봉들은,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누웠는데...
얼핏 보면,
금세 넘어질 것 같은데,
용케도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암튼,
나의 실수가 아니라,
바위의 원래 모습이 저렇고...
나만 겁이 많은 줄 알았는데,
친구도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하기야,
넌 저기도 못 가는데,
저길 갈 용기가 있다는 것이 부럽지만...
암튼,
바위에 올라서,
잠시 쉬어봅니다!!
도봉산에는,
"Y"계곡이라는 곳이 있는데...
"Y" 계곡은,
사람이 많은 주말이면,
일방통행이라서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암벽코스가 아닌 곳으로 가는데,
눈과 얼음이 많아서 훨씬 더 힘들었고...
춥고 힘든 구간을 지나서,
맞은편 바위에 도착했는데...
맞은편 바위 사이로,
"Y"계곡의 험준한 등산로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데...
난,
처다 보는 것도 싫은데,
산객들은 저길 웃으며 지나가고...
칭구는,
겁도 없는지,
소나무에 올라서 "Y"계곡 감상을...
역시,
재작스런 친구는,
말릴 수가 없는데...
재미있다고,
안 내려오려고 하는 것을,
라면 먹자고 꼬드겨서 억지로 내려오라 했고...
시산제 가려고,
먹을 것은 이게 전부였고...
그나마,
막걸리라도 한병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고...
암튼,
날도 추운데,
얼음 위에 쪼그리고 앉아서... ㅎㅎ
내려가는 길은,
음지라 그런지,
눈이 엄청 쌓였고...
겨울에,
눈이야기 해서 뭐 하지만,
눈이 정말 많았고...
그나마 다행은,
얼지 않았다는 점이고...
올라오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아래는 빙판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대답은,
고맙다고 했지만,
알면서도 두 번이나 넘어졌고...
암튼,
겨울 산행은,
눈보다 얼음이 문제고...
주변 계곡에는,
눈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이럴 줄 알았다면,
계곡을 피해서 내려갈 텐데!!
암튼,
눈과 얼음으로 인해,
미끄덩 거리면서 하산을 했는데...
얼추 내려왔다 싶은데,
다시 눈길이 반겨주네요!!
평소라면,
눈이라고 반가웠을 텐데!!!
오늘은,
바쁜 발걸음을,
자꾸만 붙잡는 것 같았고...
내 발길을 붙잡는 것은,
비록 눈뿐만 아니라,
쓰러진 나무도 가세를 하는데...
뭘 하려고,
저기서 저러고 있을까요??
이유는,
내 몸보다 큰 나무에게,
뭔 일이 있는지 궁금해... ㅎㅎ
눈대중으로,
나이테를 세려고 하는데...
눈이 침침해서,
조그만 나뭇가지를 꺾어서,
눈금을 하나씩 셌습니다.
그랬더니,
눈금이 무려 89개가 넘고...
90살이 넘는 소나무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바위에 쓰인 말처럼,
아미타불에게로 귀의해서,
극락에서 좋은 일만 함께하길...
나는,
아미타 부처님이,
극락으로 데려가지는 않을 듯하지만...
드디어,
산행을 마치고,
식당에 도착했는데...
시산제는 마무리되고,
식사 시간에 정확히 도착을 했고...
조금 더 일찍 와서,
절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여러 향우님들께 죄송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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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려야,
모든 일이 잘 풀리는데...
산에 대한 욕심으로,
시산제에 참석도 못했고...
그래서인지,
엉덩방아만 두 번씩이나...
암튼,
다음에는 산을 버리고,
시산제에 참석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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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산행 앨범
도봉산에서 시산제를 지냈고...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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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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