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태극기
1989년 하계 휴가때
친구들과 처음으로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당시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진주에서 환승해,
중산리에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큰 카세트를 울러매고 각설이 타령으로 풍악을 울리며 칼바위를 지나 오후 늦게 법계사에 도착했습니다.
간밤에 태풍 간접영향으로 한숨도 못자고 다음날 새벽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안개를 뚫고 올랐지만 아쉽게도 일출은 볼수 없었고 늦은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 캡틴큐 양주로 등정을 자축했습니다. 바람이 강해 오래 머무럴수가 없어 기념 메달을 구입해 장터목을 지나 한신지곡으로 하산했습니다.
정상석과 첫 대면했을 때를 회상해보니,
새벽 안개속에 나타난 태극기를 보는 순간 에베레스트 오른마냥 가슴벅찬 환희로 가득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정상석은 그대로인데 태극기는 지금 사진으로 밖에 볼수가 없네요.
한국인의 기상이 발원 되는 곳이니 정상석과 함께 태극기가 휘날리는 천왕봉 풍경을 다시 볼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첫댓글 노란옷이 대장님이죠? 애기티가 팍팍나요~^^
어릴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