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행13:38-52)
갈등
1. 사도행전 이야기 22번째 시간입니다. 사도행전은 초대 교회 시대에 복음이 전파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사도행전은 당시 복음전파의 한 부분만 전해주었어요. 저자가 한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1:8) 오늘 사도행전 13장을 읽으며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해서 온 유대-사마리아를 거쳐서 시리아의 안디옥, 지중해의 구브로섬, 그리고 비시디아(터키 남부)의 안디옥까지 전파되었습니다.(지도 영상1 보기)
오늘 본문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전도 이야기입니다.(지도 영상2 보기) 사도 바울의 아시아-유럽에서 전도의 시작은 유대인 회당에서 시작했어요. 그 지역에 회당이 있으면 거의 같은 방식으로 전도를 했습니다. 바울은 젊고 유능한 랍비(유대교 교사)로 널리 알려졌고, 가는 곳마다 설교-구약 성경 강론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설교를 시작한 것은 15절(영상에는 없음),“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에 회당장들이 사람을 보내어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만일 백성을 권할 말이 있으면 말하라 하니.”상당히 개방된 안식일 회당 예배였습니다.(보통은 사전에 조율)
2. 회당에서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었다는 것은 매주 안식일에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율법(모세 5경)에서 한 부분 그리고 선지자의 글(예언서)에서 한 부분을 읽었어요. 그리고 회당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설교할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기회를 주었습니다. 바울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16절, 바울이 일어나 손짓하며 말을 시작했습니다. 바울의 설교는 출애굽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사 시대까지 요약을 먼저 했어요. 사울과 다윗 왕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그리스도 이야기로 전환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윗을“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소개하면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 사람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바울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이 구주이심을 선언했어요.(22-23절) 바울은 유대교인들이 예수님을 죽인 이유는 선지자들의 말-예언서를 제대로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다윗의 시편을 인용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이야기했습니다.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전한 첫 번째 복음 메시지입니다. 그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듣는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자세는 어떠했습니까? 그의 설교는 스데반과 베드로의 설교와 비교할 때 어떤 차이가 있나요?
갈등 심화
3. 사도 바울이 유대인 회당에서 전한 복음은 38-39절,“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 사람을 힘입어 죄 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바울은 복음을 듣는 이들이 예수님을 힘입어 죄 사함을 얻고 의롭다 하심을 얻기를 촉구했어요. 이 두 가지가 구원론의 핵심입니다. 바울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을 보였을까요?
사도 바울은 합1:5을 인용하며 청중들의 결단을 강하게 촉구했어요. 41절,“일렀으되 보라 멸시하는 사람들아 너희는 놀라고 멸망하라 내가 너희 때를 당하여 한 일을 행할 것이니 사람이 너희에게 일러줄지라도 도무지 믿지 못할 일이라 하였느니라 하였느니라 하니라.”이 말은 하박국 때 이스라엘이 선지자의 말을 멸시하고 멸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바울은 충격 요법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며 사람들이 이 기회에 철저히 회개하고 복음을 믿도록 권했습니다.
4.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42-43절,“그들이 나갈새 사람들이 청하되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하라 하더라, 회당의 모임이 끝난 후에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 많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르니 두 사도가 더불어 말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권하니.”복음을 전하고 이보다 더 좋은 반응은 없습니다. 바울이 복음의 본질을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전했을 때, 그들이 바울의 진정성을 인정하고 듣고 좋아했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이런 설교를 해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안식일에는 바울의 설교를 들으려고 사람들이 더욱-온 시민이 거의 다 회당에 몰려왔습니다.
지난 안식일 바울의 설교가 비시디아 안디옥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어요. 하지만 이 일이 유대교인들이 바울을 시기하게 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사 일이 쉽지 않습니다. 내가 잘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대인들이 바울이 말한 것을 반박하고 비방하였어요. 반면 이방인들은 48절,“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똑같이 바울의 설교를 들었는데 이방인들은 믿고 유대인들은 마음을 닫고 바울을 박해하고 쫓아냈습니다.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의 설교를 들은 청중들의 반응이 왜 이렇게 달랐을까요?
실마리
5. 그동안 사도 바울의 회심과 소명, 그의 전도 이야기를 사도행전에서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전한 복음 메시지는 오늘 본문에서 처음 나왔어요.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첫 설교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유대인들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방인들)이 함께 있었어요.(43절) 바울은 그들에게 설교를 하며, 그들을 철저하게 존중해주었습니다. 그들을 부를 때 16절,“이스라엘 사람들과 및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이방인들) 들으라.”바울은 유대인들이 잘 아는 성경 이야기를 하며 그들에게 맞춰가면서 복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6절,“형제들아(친근하게 부름) 아브라함의 후손(유대인들)과 너희 중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이방인들).”바울은 이렇게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며 복음 제시를 했어요. 바울이 전한 복음은 앞서 스데반이나 베드로가 행한 설교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초대 교회 사도들과 전도자들이 전한 복음 메시지는 거의 일치했습니다. 그들이 선포했던 복음을 케리그마라고 부릅니다. 케리그마는 설교라는 말이고, 전달자로서 선포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케리그마는 복음을 설교하고 선포한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복음 전도 메시지는 거의 동일합니다.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와 부활을 중심으로 선포했어요.
6. 십자가와 부활을 이야기하기 위해 사도 바울은 이스라엘 조상들-이스라엘 역사를 꺼냈습니다. 대개 다윗을 이야기하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시편에는 이사야와 더불어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가장 많이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그 예언이 곧 십자가와 부활임을 드러내는 방식이었어요. 이런 식의 설교는 유대인들에게 더욱 친숙하였고, 이방인들도 구약 성경 이야기를 들으며 복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초대 교회의 케리그마를 들으며 복음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복음 전도를 이렇게 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어요. 같은 시간-같은 장소에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사도 바울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두 안식일 동안 두 차례 바울의 케리그마가 선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어요. 일부는 바울의 설교를 반박하고 비방하였고(유대인들), 일부는 듣고 기뻐하며 믿었습니다.(이방인들) 이런 반응은 오늘 본문에서만 아니라, 이후 갈수록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복음이 유대인들보다 이방인들에게 전파되어가고 교회는 유대인들보다 이방인들이 비교할 수 없이 많아졌습니다.
7.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전도를 가르치시며 복음을 듣지 않는 마을에서는 이렇게 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마10:14,“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주님은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사정하고 부탁하지 말고, 당당히 전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사도 바울과 전도팀도 그렇게 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의 유대인들이 사람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하고 그 지역에서 쫓아낼 때 51-52절,“두 사람이 그들을 향하여 발의 티끌을 떨어 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
복음 제시
8. 복음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초대 교회 케리그마-전도자들의 설교는 이것에 충실했어요. 다른 것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시2:7,“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너를 낳았다.”는 말씀을 인용하며, 다윗이 예언한 이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했습니다. 유대인들이 구약 성경에서 예언한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것도 이스라엘이 알게 했습니다.
시16:10을 인용하며 부활 이야기를 했습니다. 35절(영상에 없음),“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시리라.”다윗은 죽어 썩음을 당하였지만,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는 썩음을 당하지 않으셨다고 증거했어요. 바울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해서 우리가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복음을 전할 때 마음을 열고 들었던 사람들이 기뻐하고 믿었습니다.
기대
9. 사도 바울은 자기의 설교-케리그마를 듣고도 반박하고 비방하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46-47절,“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47절은 사49:6을 바울이 인용해서 선언했어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원하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방의 빛이 되라고요.
그들은 이것을 끝내 거절하고 말았습니다.(잘못된 선택론-유대인만 구원한다는) 사도 바울 시대에도 이 일은 엄청난 저항을 받았고, 바울과 같이 소수 유대인들만이 하나님의 거룩한 이 사명-말씀을 따라 순종했습니다. 복음 전도와 선교 현장에는 항상 두 가지 반응이 공존합니다. 복음 메시지-케리그마를 기쁨을 받아들이며 믿는 자들이 있고, 또 유대인들처럼 의도적으로 반대하고 방해하며 박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날 때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와 같이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고 나오면 됩니다.
10. 우리 마음은 아쉽지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가 부담을 가지면, 우리가 다시 전도와 선교 현장에 나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전도훈련을 하시며 대응할 것을 가르쳐주셨어요. 복음을 듣지 않는 자들로 인해서 부담을 갖지 말고, 다른 마을-다른 사람들에게로 가면 됩니다. 복음은 들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듣지 않는 자에게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 시간 일어나서 찬양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전도가 어렵습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이 우리의 전도 및 선교 현장에 앞서가셔서 전도와 선교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오늘 찬양: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