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4. 골담초 (2017. 4. 30)
엄마가 벗어놓은 홑버선 조잘대고
실바람 코 간질인 골담초 울타리에
암내 난 겨드랑이서 노랑나비 날아가
* 골담초(骨擔草); 중국이 고향인 갈잎 작은 나무로, 콩과이다. 글자 그대로 ‘뼈를 담당하는 풀’이란 뜻이다. 금작근(金雀根), 야황기(野黃芪), 금계아(金鷄兒)라 한다. ‘신선의 대문’ 꽃이라 하여 선비화(仙扉花)라 부르고, 스님들은 비선화수(飛仙花樹)라 하여 귀히 여긴다.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나비 모양의 노란 꽃이 총상 꽃차례로 달려 피는데, 차츰 적황색으로 변하고, 길이 2.5cm로 아래를 향한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갈색 털이 약간 있다. 열매는 9월에 원기둥 모양의 협과(莢果, 꼬투리)가 아주 드물게 달려 익는다. 관상용·밀원·약용으로 이용되며, 생약인 골담초는 뿌리를 말린 것이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술을 담근다. 주로 순환계·신경계 질환에 효험이 있으며, 운동계의 통증을 다스린다(익생양술대전). 버선을 닮아 일명 ‘버선꽃’이라 하고, 레몬 향 비슷한 미향을 뿜는다. 꽃말은 ‘겸손’이다.
* 노란색은 색의 중심으로,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린다. 방위는 중앙이며, 땅의 색이다. 오상(五常) 중, 신(信, 믿음)을 나타내고, 임금(곤룡포의 색)을 상징한다.
* 졸저 『鶴鳴』 정격 단시조집(9) 1-154(141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계간시조》 (구 시조사랑) 제25호(2022년 여름) 단시조 1수. (사) 한국시조협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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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amcho
Meine Mutter zog die Leinensocken aus und brachte mich zum Lachen
Auf dem Zaun, wo der leichte Wind meine Nase kitzelt,
Ein gelber Schmetterling fliegt aus meiner Achselhöhle
* 2024. 7. 6 독어 번역기.
창포원 골담초. 필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