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된 레이더에 의해, 최고의 정밀도로 남극관의 얼음의 양이 측정되었다. 그 결과 남극관에는 약 160만 km3의 얼음이 있으며, 그 90%는 물의 성분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얼음이 모두 녹는다면, 화성 전체를 두께 11m로 덮는 바다가 생긴다고 한다.
화성의 남극에는 이제까지 예상되었던 것보다 많은 ‘물의 얼음’이 있었다. 최근 NASA(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의 제프리 플라우트 박사팀은 최고의 정밀도로 화성의 남극에 있는 얼음의 두께를 측정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미국의 과학 논문 잡지 <Science> 인터넷판 2007년 3월 15일호에 발표했다.
이번 측정에 사용된 것은 ESA(유럽우주기구)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이다. 탑재된 레이더 장치를 사용해 실로 300회 이상에 걸쳐 화성의 남극 부근을 탐사했다.
원래 화성에는 북극과 남극에 ‘극관’이라는 얼음의 존재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 얼음의 양에 관해서는 막연하게 ‘거대하다’고 추정되었을 뿐이다.
플라우트 박사팀의 측정에 따르면 화성의 남극관에 있는 얼음의 두께는 최대 3.7km이며, 부피는 160만 km3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적어도 그 90%는 물이라는 점도 판명되었다. 그리고 남극관의 표층에는 드라이아이스(이산화탄소의 얼음)가 10m 정도의 두께로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