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가족 여행은 강원도 양양!
지난 7월 초, 강원도 고성으로 여행 갔을 때 온 가족이 모두 만족했으므로 이번에도 강원도 쪽으로 하자고 생각하니 양양이 떠올랐어요.
가는 길이 꽤 막혔지만 룰루랄라 즐거운 여행길.
중간에 홍천휴게소에서 손자와 만났어요.
할아버지, 할머니와 가는 여행이 아주 자연스러운 손자.
벌써 다섯 번째 여행이네요.(첫 번째 일본, 두 번째 제주도, 세 번째 일본, 네 번째 강원 고성)
그래서 그런지 손자는 가끔 뜬금없이 "여행 가자!"라고 얘기하곤 해요.
잠깐 만나 간식 먹고 다시 출발.
계속 막힌데다 비까지 부슬부슬.
강원도에 왔으니 메밀 막국수를 먹어야할 것 같아 검색하여 찾아낸 곳이 '영광정 메밀국수'
오후 1시 40분 경에 도착하고 보니 맛집은 맛집인 모양입니다.
주차장에 차가 꽉 들어차 있고,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이 가득하네요.
맛있는 수육과 메밀 막국수를 먹고,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해 둔 숙소로 갔어요.
조용한 시골 마을 집.
방이 세 개, 욕실도 두 개, 너른 거실과 부엌....거실 창밖으로 한적한 시골 정경이 보이고, 논에는 누런 벼들이 출렁이는 곳.
청소도 아주 잘 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짐을 풀고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다가 저녁에는 회를 먹기로 하고,
아들과 며느리가 회를 사러 나간 사이,
손자와 젠가 게임도 하고
유치원에서 선물로 받은 윷을 가져와 윷놀이도 했는데 요건 좀 지루해 하네요.
말 네 개가 다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게 적성이 안 맞는 듯.
가장 좋아하는 숨바꼭질도 싫증나도록 하고, 온갖 놀이를 다 했네요.
뛰고 달리고, 던지고 웃고 넘어지고.
남자아이는 뭔가 다르긴 다르네요. 노는 것이 엄청 활동적이고 박력있어요.
어른은 혼이 나가고 진이 다 빠졌지만, 손자는 여전히 쌩쌩.
에너자이저가 따로 없습니다.ㅠㅠ
드디어 회 사러 나간 아들과 며느리가 돌아오고....
포장해 온 싱싱한 회를 차리고
다섯 식구가 즐거운 여행을 기원하며 짠!
어른들은 쏘맥, 아이는 사과주스.
오늘의 셰프는 아들이....
부엌에서 온갖 기교 부리며 끓여 내온 매운탕을 며느리가 먹어보더니 소금을 탁탁 넣고 다시 조제를 했네요.ㅋ
늘 음식 사진만 찍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가족사진도 찍었어요.ㅋ
어른 네 명을 쥐락펴락하는 최고의 악동!
1일차 여행이 잘 마무리되었네요.
내일은 비가 좀 잦아들어, 근처 이곳저곳도 구경 다니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첫댓글 음식포장용기도 진화중인가봐요.
전문포장 횟집에서 사왔다는데 용기가 저렇게 나뉘어 있더라구요. 칸 채우기도 힘들 듯.
머리에 V하는 하엘이 정말 귀엽네요.
전에 양양여행 갔을 때 "송이버섯마을"이라는 식당에서 먹은 음식이 그립네요. 우린 여름에 가서 냉동 송이로 먹었는데 요즘 송이버섯철이라 제철요리로 짱일 것 같아요.
송이버섯마을, 기억해 둬야겠어요^^
명절때 여행다니는 분들이 젤 부러워요~
시부모님이 안 계시니까 가능한 일이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