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9:41-49 세겜을 점령한 아비멜렉
41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주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더니
42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사람들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43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무리로 나누어 밭에 매복시켰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치되
44 아비멜렉과 그 떼는 돌격하여 성문 입구에 서고 두 무리는 밭에 있는 자들에게 돌격하여 그들을 죽이니
45 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46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전의 보루로 들어갔더니
47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알려지매
48 아비멜렉 및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를 찍어 그것을 들어올려 자기 어깨에 메고 그와 함께 있는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가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49 모든 백성들도 각각 나뭇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따라 보루 위에 놓고 그것들이 얹혀 있는 보루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었으니 남녀가 약 천 명이었더라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고 아비멜렉은 세겜 성을 쳐서 점령하고 세겜 사람들을 죽입니다. 이로써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 성을 사른다는 요담의 예언이 이루어집니다.
아비멜렉이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41-45) 아비멜렉이 세겜 성 내부까지 공격하지 않고 자기가 거하던 아루마에 거주합니다. 아루마는 ‘높이’, ‘높다’라는 뜻입니다.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세겜 성 밖으로 세겜 백성들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아비멜렉은 군사를 세 무리로 나누어 매복시켰습니다. 한 무리는 세겜 성문을 차단하고, 두 무리는 밭에 나와 있는 자들을 종일토록 죽였습니다. 마침내 세겜 성을 점령하고 성을 헐고 그 성에 소금을 뿌려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기드온의 아들 70명을 죽이는 불의에 동조하고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을 배반한 세겜 사람들은 결국 자신들이 세운 불의한 왕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진실과 의로움이 없는 관계는 자기에게 해가 될 때 쉽게 뒤돌아서기 마련입니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이(46-49) 망대는 그 성읍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외적의 침입을 막는 파수막 역할을 합니다. 세겜 망대는 세겜 성읍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했고 천여 명도 거뜬히 운신할 수 있는 요새였던 것 같습니다(49). 엘브릿은 바알브릿과 같은 의미로 언약의 신이란 뜻입니다. 보루는 땅 밑에 파 놓은 은밀한 곳으로 바위 틈이나 동굴 등의 은신처를 뜻하기도 합니다. 세겜 성으로부터 세겜 망대로 피한 사람들이 다시 엘브릿 신전의 은밀한 곳을 도피처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바알의 도움으로 안전할 줄 믿었지만 그곳이 자신들의 무덤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서 나뭇가지를 찍어 보루 위에 놓고 불을 놓아 세겜 망대에 있는 1,000명의 사람들을 불과 연기로 질식시켜 죽였습니다. 자신을 왕으로 세워 준 이들을 무정하고 잔인하게 죽인 것입니다. 이로서 요담의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9:20). 자신의 유익을 채우기 위해 가시나무 같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던 세겜 사람들은 그 가시에 찔려 모두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적용: 세상에 어떤 도울 힘이 없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고, 겸손히 주님만이 당신의 피난처 되심을 고백합시다.
우리 모두는 자유를 선언하지만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유란 각 사람이 자신과 노동의 산물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지만, 반면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유란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사람의 노동의 산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자유지만 서로 다를 뿐 아니라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고 그것들은 각각 당사자에 의해 “자유와 폭정”이라는 두 가지의 이름으로 불려 집니다.(에이브러햄 링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