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아.
뉴스를 접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간이 콩알만해졌었다.
물론 엄마는 우리 자이툰부대 전 장병에게 별 일이 없을꺼라는걸 확신하고 살지만,,,
조금 놀랬을 부대 장병들의 마음을 헤아리니 가슴이 뭉클하더구나..
오늘 아침도 일어나자 마자 또 기도를 한다,
무사 귀환과 더불어 지금 네가 치루어 내고 있는 시간이 삶의 한 과정중에 가장 보람되고 귀한 기억으로 남는 기간이 되어줄것을,,,
성민아 복실이가 성민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귀를 쫑긋한다, 그게 우스워서 자꾸 성민이를 불러보는구나,,
아름다운 청년기를 보내고 있는 너의 군 생활이 네 미래에는 커다란 정신적인 재산이 될것이라 믿는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경험보다 귀한 교육은 없고 경험보다 아름답고 확실한 재산도 없거든,, 모든 장병들이 다 귀한 경험을 하고 있는거지..
출발하기 전에 계획했던 일들은 틈틈히 잘 실천하고 있니?
어제는 할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더구나, 염려스러워 하시고 궁금해 하시는구나,,
위문품이라도 보낼수 있는지 모르겠다. 더러 보내는 부모님들도 계신것 같은데..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성민이가 매일 매일 엄마의 글을 받아보면서 하루를 열면 좋겠구나.
이렇게 메일을 통해서 엄마와의 정신적인 교류의 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구 엄마의 목소리가 너의 가슴 깊이까지 메아리쳐서 항상 건강하게 그리고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시작하면 좋겠어,
살아간다는것은 작은 순간의 연속적인 이어짐이기에 단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는 값진 순간들이란다. 삶은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몫이란 생각을 해 본다
엄마는 어제 공모전에 내 보낼 조형물을 완성하느라 밤12시가 넘어서야 집엘 들어왔다.
아버지께선 고생이 많으시단다 엄마때문에..
사랑하는 울 아들 성민아,
네가 나의 아들인것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너의 얼굴만 떠 올려도 행복하다. 작은 일에도 마음 따뜻하게 움직이고 직관이 남보다 발달해서
언제나 엄마의 조언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너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가슴이 따듯하고 명철한 머리를 가져 이성적이고 마지막 순간까지 느낌이 살아 있어
행복한 느낌을 놓치지 않는 귀한 감성을 잃치 않았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하교하는 밤에 하늘을 올려다보고 별을 찾는다. 엄마는 그 별이 우리 아들이라 생각한다. 날씨가 흐려도 비가 내리는 날에도 별을 본단다.
구름 위에는 별이 있거든.. 엄마는 그 별이 보이거든,,,
그 별은 우리 성민이거든,,
별빛은 밤바다에서도 항해하는 배들에게는 이정표가 된다며,,
어둠속에서도 빛을 잃치 않는 별빛처럼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살아가야만 하는 삶의 본질을 절대로 놓치지 말길 바라며,, '따뜻한 마음으로 순간순간 함께하는 이들에게 배려하는 마음 잃치 말길 바란다,
일상을 긍정적으로 접근하면 생각보다 시간도 빨리 가고 즐거울 수가 있단다.
또 설교한다고 하겠구나,,
하지만 말로는 힘든 이야기들도 이렇게 할 수 있어 엄마는 좋다.
햇살이 밝아온다,
이따 저녁에 다시 만나자,, 건강조심. 잘먹고, 운동 틈틈히 하고, 아름다운 음악도 듣고, 계획했던 일들 차근차근 실천하려는 의지의 끈을 놓치 말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것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질것이라는
확신을 꼭 잡고 지내라,,,
안녕 !! (성민이 볼에 입맞춤을 쪼~~옥)
아빠께서 곁에서 웃으신다. 네가 화낸다고 입맞춤을 쓰지 말란다,,ㅋㅋ 그래도 볼에 가볍게 ,,,
그렇게 해서 건강한 氣를 너에게 듬뿍 넣어주고 싶다.
보고프구나,,
네가 출발한 다음에 기도로 시작하던 하루의 시작이
요즈음은 위문편지를 쓰는 일로 하루를 열고 산다.
성민아 너는 유치하다 할른지 몰라도 엄마는 너를 많~~~~~이 사랑한단다.
성민이를 사랑하는 엄마 신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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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님!
아드님과의 이별에 몹시 허전하시겠어요,
부모와 자식이라는 사이는 일상도 바꾸어 놓을만큼 질긴 끈으로 묶어놓은것 같네요.
하지만 성인이 되어가는 자식 앞에서 이제는 집착의 끈을 서서히 조금씩 놓아야할
시간이 되어간다는걸 인정해야만 하나봐요,,
그렇더라도 서운하고 가슴이 텅 빈것같은 느낌을 어찌 하겠어요,,
빈자리가 많이 크게 느껴지시겠어요,
하지만,, 이제 둥지를 떠나 독립을 위한 과정인 만큼 자식을 믿는 마음으로
에미 마음을 추스려야 할것 같네요,..
저의 아이가 자이툰부대의 일원으로 이라크에 가고 난 후에 제 일상의 시작이
바뀌었답니다.
일어나서 컴을 켜고 메일로 매일매일 위문편지를 쓰고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매일매일 쓰는 글에 무슨 사연이 그리 많겠어요,, 하지만
그 아이에게 하루 하루가 저의 글과 함께 시작을 할 수 있어 시간이 조금 빠르게
흐른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래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을 했어요,
여름이 오지만 반팔 상의를 입기가 미안한 마음이 드는것은
여기에서는 2 7-8도만 되어도 덥다고 반팔을 입는데 그곳 날씨는 50도를 오르내린다니
적응하기도 힘들텐데 요즈음은 테러다 뭐다해서 완전 전시상황처럼 지낸다니..
거기에 방한복까지 입고 지낸다니 덥다는 생각을 표현하기도 미안터라구요,,
독립을 위해 떠난 아이를 위해서 매일 매일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밖에는 딱히 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요,,
건강 잃치 마세요.
상심하시지도 마세요
언젠가는 맞이해야 할 일인걸요,
그리고 건강하게 성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다 볼 밖에요.
고운 희망을 잉태하고 떠난 길이라면 더욱 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기를 넣어 주셔야지요.
잘 다녀 올거라 믿습니다.
꽃비님의 아드님을 위해 기도중에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너무 수다기 길었지요,,
평온을 잃치 마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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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동완이가 잘 도착했다고 연락오면 파아란님께 얘기해줄께요.....애닳은 마음따로 그리운마음따로 자식은 내몸이였으니 이리도 아픈가봅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 나아지겠지요..성민이를 위한 기도 저도 잊지않을께요...좋은글 고맙게 잘읽었읍니다..잘지내세요..
동완이한테 연락오면 나도 매일아침 마다 편지해야지...그럼 함께 하는것 같을꺼야 ~~~벌써보고싶은데 어떻하나!~
꽃비님 신 을 대신하는 이가 엄마라고 들었어요. 신인 엄마가 열심으로 기도 하시면 동완이에게 그 뜻이 그 마음이 전달 되리라 믿습니다. 모든 장한 엄마들에게도 축복을.........
열씸히 기도할께요 각시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