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버스 타는곳으로 나가려면 어디로 가지..?"
하고 물었더니,
"이길로 쭉 가시면 됩니다..." 하고는,
경보수준의 빠른걸음으로 내빼버린다....
사당에서 해동방 모임에 참석했다가,
사당역에서 4호선을 타고 이수역으로 가서,
이수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한다는 것이,
아차 순간에 이수역을 지나쳐 버렸다.
다시 이수역으로 되돌아 가기도 그렇고 하여,
동작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는게 낫겠다 싶어,
무조건 밖으로 나왔는데,
버스 타는곳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그 학생이 알려준대로,
가다보니 산책로이다....
곧 대로가 나오겠거니 하고 터덜 터덜 걸었다.
아무리 걸어도 대로가 나타나지 않는다.
은근히 부화가 치민다...
길을 잘못 알려준 그녀석을 붙잡아서,
한대 때려주고 싶은데.....
벌써 내뺀지 오래다.
방법이 없다..
그냥 걸었다.
길고도 긴 산책로길을 나홀로 걸었다.
드디어 대로가 나타났다.
주위를 살펴보니 이수 교차로 이다.
........
내친김에 술도 깰겸 고속터미널 까지 걸었다..
..............................
처음에 동작역에서 대로를 못찾고,
터덜거리고 걸을때는,
짜증도 났었지만,
걷다보니 걷는 즐거움도 생겨나서,
이수역을 지나쳐 동작역에서 내린것이,
참 잘된일이다 싶고 기분도 아주 좋다.....는
변덕이 든다...
인간지사 '새옹지마'라는,
거창한 생각을 해본다.....
그건 그렇고....
동작역에서 처음에,
길을 잘못 알려준 그녀석은 괘씸하다.
그러니...
나도 누군가가 나에게 길을 묻는다면,
반대 방향이나 엉뚱한 방향을 알려주고,
쏜살같이 내뺄것이다.
한번쯤은.....
.......
그래야 당한 손해를 반까이 할테니까....
내뺀다고 하잖아요...
보령이님..
까꿍?
편안한 주말~
화이트성 안뇽~!!
거사님
달음박질 잘하시나요? ㅎ
날렵하잖어? ㅋㅋ
그걸 왜 호ㅘ이트에게 물어...
저도 어제밤에 정류장찾느라 왔다갓다..
모르면 모른다고 할것이지 가르쳐 주는대로 가다보니...아니드라구요..
ㅎㅎ은미님도 당햇다니 제가 위안이 됩니다...놀부 납시오.....
노리까이를 잘 못하셨네요. ㅎㅎ
전화위복을 새옹지마로 표현하시는 두뇌에 감탄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