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버스, 열차, 선박 이렇게 3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하였습니다.
육해공이니까 비행기가 빠진 게 약간은 아쉽군요.
돌아올 때는 부산발 서울행 #100 KTX 열차 안에서 한국과 토고의 월드컵 경기를 응원했던 파란만장했던 날이었습니다.
하루를 쉬기로 작정을 하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가장 먼저 인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하루에 3번 밖에 없는 서부산행 고속버스를 탑승했습니다.(09:10-삼화, 14:00-동양, 18:20-천일)
09:10분 인천에서 서부산까지 가는 삼화고속 일반(45석형)입니다.
요금이 19,600원이고요.
손님은 저까지 6명이고, 대략 420.1km에 5시간 10분이 소요된다는데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대구부산고속도로의 영향으로 실제 소요시간은 줄어들 듯 싶습니다.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천종합터미널(09:10)->제2경인고속도로(110)->남동IC(09:15)->서창JCT(09:18)->영동고속도로(50)->군자TG(09:26)->안산JCT(09:31)->신갈JCT(09:46)->여주JCT(10:20)->중부내륙고속도로(45)->선산휴게소(11:35-55)->김천JCT(12:04)->경부고속도로(1)->금호JCT(12:28)->도동JCT(12:37)->동대구JCT(12:40)->대구부산고속도로(55)->김해부산TG(13:15)->대동JCT(13:21)->대동TG(13:30)->대저JCT(13:35)->삼락IC(13:37)->부산서부버스터미널(13:45)
대략 4시간 35분 정도 소요되었군요.
중부내륙과 대구부산고속도로의 위력이 여지없이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을 한 후 갑작스럽게 배를 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주말처럼 여행을 하시는 하시는 분이 없으니 유람선은 안될 것 같으니, 일반 여객선을 탑승해야겠지요?
그렇다면 부산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특성상 장승포, 옥포, 고현에서 여객선을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은 배, 한번은 버스를 타면 재미있을 것 같군요.
부산서부터미널에서 거제 장승포행 버스에 올랐습니다(고현보다는 버스의 종점인 장승포가 더욱 재미있을 것 같군요)
12,900원에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14:29분이 출발이나 버스가 보이지 않는군요.
급히 대한여객 차량이 달려와서 손님을 태우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버스가 있는 곳에 세우더군요.
장승포행 버스가 고장이 났었던 것 같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버스를 갈아타는 약간의 불편이 있었습니다.
다른 대한여객 버스를 타고 아래의 경로를 따라 출발!
부산서부버스터미널(14:29)->남해제2고속도로지선(104)->서부산TG(14:44)->냉정JCT(14:57)->남해고속도로(10)->창원JCT(15:08)->마산TG(15:12)->서마산IC(15:15)->통영버스터미널(16:24-29)->사곡삼거리(16:44)->고현버스터미널(16:50-52)->옥포(17:08)->장승포버스터미널(17:18)
참고로 버스는 통영까지는 무정차로 달리다가 통영 정차 후 거제 고현, 장승포로 향하게 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마산IC에서 나오지만, 마산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게 되는 것이지요.
2시간여를 달려 통영, 국도를 따라 장승포까지 달리니 정말 3시간이 소요되더군요.
이번에는 택시를 타고 장승포여객선터미널로 이동 후 승선권을 구입합니다.
무려 19,200원(성수기 때는 20,000원이라는군요)
부산까지 소요시간은 45분입니다.
너무도 비교가 되지요?
장승포에서 부산까지 선박은 하루에 7번 정도 운항을 합니다.
07:00, 08:00, 10:00, 12:00, 14:00, 16:00, 18:00
전에 탑승해 보았던 서경해운의 로얄페리호이라 낯설지는 않군요.
40노트의 쾌속선이지요.
18:00 장승포에서 부산행 마지막 선박을 이용하여 45분여를 운항을 하니 금방 부산연안여객선터미널에 입항합니다.
41번 용화여객 시내버스를 타고 2정거장을 5분여를 달리니 바로 부산역입니다.
이렇게 무사히 부산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먼저 승차권을 구입했습니다.
18호차 자유석으로 구입을 하니 응원열차 30%특별할인이 적용되어 29,800원이군요.
일단 너무도 배가 고프기에 부산역에서 자주 들르는 수정회관에서 맛있는 김치찌개(4,000원)을 먹게 됩니다.
반찬이나 찌개가 양이 많고 맛이 좋습니다.
응원하기 전에 식사를 해야지요.
천천히 식사를 마치니 부산역 주위는 붉은 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제법 보이는군요.
부산역 주위를 돌아다니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안으로 들어가니 한창 응모권을 배포하면서 게임을 통해 붉은T셔츠를 배포 중이군요.
09:00 #72 KTX 열차가 출발을 하고 #100 열차에 탑승을 합니다(표 확인을 받을 때 붉은T셔츠를 배포하시더군요)
응원열차에 대해 홍보를 많이 했지만, 손님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서울 출발 #99 열차는 모르겠습니다)
열차 밖으로는 XXX 응원열차라고 적혀 있고 한창 응원을 하는 흥겨운 분위기입니다.
18호차에 앉았습니다.
저까지 손님은 7명입니다.
손님이 많지 않은 관계로 TU폰 등 사은품을 내심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여기는 붉은T셔츠를 입은 사람은 나 혼자이고 응원을 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이군요.
열차가 천천히 출발을 하고 경기화면을 보면서 응원을 합니다(저 혼자 응원을 할 정도로 모두 화면만 뚫어지라 바라볼 뿐입니다)
막대풍선과 버스카드를 지급 받았습니다.
엄청난 무관심에 저 혼자 응원을 하니 동물원의 원숭이가 따로 없군요.
전반전은 토고의 선취득점과 더불어 답답한 경기였지요.
게다가 저와 같이 18호차 자유석에 앉은 손님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경기를 하는 오히려 한국 대표팀에게 욕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는군요.
특히 제 앞에 앉은 분은 뭐 말도 없고, 가끔 말을 하면 욕!
저 혼자 응원을 하면서 유니폼에 투혼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마음 속에 새기고 열심히 하기를 내심 부탁을 드리며 후반전을 기대해 봅니다.
아쉬운 전반전이 끝나고 물을 지급받고 그리고 응모권을 함에 넣었습니다(1개 호차에 1명씩 TU휴대폰을 추첨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혼자 응원 열심히 했다고 주최측에서 KTX 50% 할인권 1장을 제 주머니에 몰래 넣어주시더군요.
대전역에서 재호님이 탑승하여 같이 공동응원을 시작합니다.
후반전에는 전반전과 확 달라진 모습에 결국 역전승으로 마감을 하지만 여기에 앉아 있는 분들은 모두들 불만이 가득하신 것인지 잘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도 못하면 바로 욕!(대단하십니다)
경기가 끝나고 그리고 TU휴대폰 추첨식!
이런 이런!
제 앞에 응원 등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당첨되고야 말았습니다.
TU휴대폰이 되고나서 고맙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감정이 없는 분일지도) 그냥 슬그머니 사라지더군요(이런 분들을 보면 무엇이라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현재 사용 중인 제 전화기의 액정이 깨져있기에 내심 기대를 했는데 그래도 KTX 50% 할인권과 한국의 승리에 만족을 할렵니다.
KTX에서 나오는 화면을 보면 자주 끊기며, 화질이 좋지 않은 편이고 무엇보다 아나운서의 육성이 나오다가도 꺼지는 등 아직 보완이 필요할 것 같군요.
서울역에 도착하여 삼화고속 1400번을 타고 집에 도착하니 02:00입니다.
삼화로 시작해서 삼화로 끝나는 행복이 가득하고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첫댓글 저도 거의 2시 넘어서 들어갔었는데.. 201번이 안와서 전철타고 갔답니다.
ㅋㅋㅋ 고생 많이 했네........
이제부터는 삼화매니아가 되기로 하셨군요~
어쩌다 보니 삼화를 많이 타게 되는군 ㅎㅎㅎ
아이고 영감님~~ 연세를 생각하셔야지~~ 어쨌든 부럽군요~
연세라니 떽 ㅎㅎㅎ, 거제는 외도 때문에 거의 내 안방이라 할 수 있지 ㅎㅎㅎ(거제의 왠만한 곳은 다 가보아서 그런지 쉽게 쉽게 ㅎㅎㅎ)
영감님 거 지나친 외도는 좋지 않다니까~~
인천↔서부산은 동양고속 시간에는 28석 우등버스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인천발 아침첫차는 항상 삼화가 들어가니 좀 아쉽네요.^^
헐...대단한 여행기시군요.....50%로 할인권...부럽습니다..ㅋ 살살 다니세요...ㅋㅋ